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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은 항상 현재의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동력에 목말라 한다. 모든 조직이 구성원들의 노력에 의한 결과물로 생산성과 수익성을 이룬다고 볼 때, 구성원 각자가 지닌 신성장에 대한 욕구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보다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종 사업에 대한 관심은 어떻게 해서 나올까? 각 개인은 무엇을 해야 할지, 역사적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 조선의 목화는 어떻게 일본 토요타가 되었는가

일본 나고야에 위치한 토요타산업기술기념관에 가면 방적기 등 일본 기계공업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자리 잡고 있다. 그 뒤로는 우리에게 익숙한 토요타자동차 전시관이 있다. 이 기념관은 목화가 심어져 있는 화분 하나로부터 시작된다. 토요타와 목화가 무슨 관련 있길레 목화를 전시하고 있는 걸까?

일본에 목화가 전래된 것은 조선을 통해서였다. 목화만 전래된 것이 아니라, 직기류와 제작 방법 등 요즘말로 R&D가 함께 전래되었다. 조선에서 건너간 이 직기를 평생 개발한 사람은 토요타의 창업자인 토요다 사키치(豊田佐吉)였다. 그는 토요타자동차의 전신인 토요타자동직기주식회사를 만들고, 평생 직기 개발에 힘써 인력직기를 동력직기로, 동력직기를 다시 자동직기로 발전시키고, 또 평면직기에서 환상(環狀)직기를 개발해내며 자동직기 혁신에 평생을 바쳤다. 혁신적인 발전을 이뤄낸 토요타는 마침내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기에 토요타자동차를 출범시킨다. 이것이 토요타자동차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일본에 건너간 직기 기술은 현재 일본의 유명 도자기처럼 일본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우리는 우리가 쌓아온 오랜 산업적 경험에서 큰 성과를 이뤄내지 못했다. 문익점이 1364년에 조선에 가져온 목화씨와 직기 기술이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에 건너 가 꽃을 피운 것이다. 이 같은 사실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 누구도 내다보지 않은 발견력

문익점이 외교사절단의 일원으로 중국 원나라에 파견된 것은 1362년(공민왕 11년, 또는 1363년)이다. 이때는 홍건적의 난으로 국가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태였다. 공민왕을 갈아치우려는 원황제의 명령에 맞선 문익점은 지금의 베트남 위인 교지국으로 귀양을 가게 되고 거기서 목화를 발견하게 된다. (사료에 따라서는 북경 근방에서 목화씨를 채취했다는 설도 있다.) 그는 목화를 보는 순간, ‘가치’를 알아 차렸다. 굶주리고 헐벗은 고려의 경제를 부흥시킬 위대한 씨앗으로 목화를 바라본 것이다. 이것이 우리나라에 목화가 도입되게 된 배경이다. 이로 인해 의료(衣料) 혁명이 일어나며 집집마다 목화를 재배하고 직기를 만들고 무명을 짜게 되는 것이다. 문익점 이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목화의 존재를 알았을 터인데, 어떻게 해서 문익점만이 목화씨를 가져오게 된 것일까? 여기에 신성장 동력을 찾고자하는 문익점만의 평소의 ‘관심력’과 ‘발견력’이 작용한다.

처음 재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목화는 10년 내 전국에 확산된다. 요즘 애기하듯, 마치 반도체 제조산업에서 얘기하는 ‘무어의 법칙(Moore’s Law)’ 혹은 ‘황의 법칙(Hwang’s Law)’처럼 확산 법칙이 지속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그리하여 국가적 사업으로 완전 자리매김 되어 소금, 광물등과 함께 3대 기간산업이자 심지어는 화폐의 기능도 맡게 된다. 조선 중기 들어 세금을 쌀로 받던 무명필로 받은 이를 잘 증명해 준다.

# 혁신을 위한 부단한 활동
그렇다면 문익점 혁신 마인드는 어디서 나왔을까? 문익점의 목화 발견의 의의 중 하나는 그가 무한한 잠재가치를 찾기 위해 누구보다도 열린 눈과 상상력을 가지고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았다는데 있다. 이는 평소 주변 사물이나 일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열린 눈과 귀로 새로운 가치를 보고자 하는 혁신 마인드와 상상력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합작품이었다.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의 저자 리처드 포스터와 사라 카플란은 혁신 성공 이유로 ‘확산적 사고(Divergent Thinking)’를 주창하고 있는데 문익점 프로젝트가 이와 같다.

그리고 남들이 미처 보지 못하는 진정한 ‘필요(needs)’를 간파했다. 문익점이 목화씨를 가져와 이를 목면 직조 과정에까지 연결하고 관리한 것은 바로 필요가 수요를 창출한다는 사업적․산업적 마인드 때문이었다. 그는 이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기에 역사적 과제에 몰두할 수 있었다. 현대적 의미로 해석하자면, 의료혁신을 통해 ‘백성인 고객에게 감동경영의 극치를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이 같은 성과가 폭발적인 목면 수요를 가져왔고, 대확산이 전국적 차원을 넘어 일본에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전형적인 신기술․신제품 혁신 사례에 해당된다. 이것이 현재 토요타산업기념관의 첫 머리에 목화송이가 전시되어 있는 이유이다.

우리는 조직 내에서 늘 새롭고 강력한 새로운 사업을 찾기 위해 목말라 한다. 그러나 신성 동력 발굴의 가장 기초가 되는 디딤돌은 구성원 각자가 지닌 현업에 있다. 고객의 요구를 사전에 알고 철저하게 그에 부응하기 위한 자세를 가질 때 나온다. 현장의 목소리, VOC 등이 성가싫고 귀찮은 것이 아니라, 고객이 새로운 수익원을 찾으라고 힌트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를 대하는 자세부터 달라질 것이다. 생각의 앵글을 달리할 때, 세상을 놀래킬 놀라운 사업의 기회는 내 눈앞에 성큼 다가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우리의 고정관념이다. 성장을 위한 씨앗을 찾아내고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자세는 그 어떤 혁신 활동보다도 크다. 과거의 성과를 야금야금 까먹으며 혁신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고 신들메를 고쳐 신고 도약을 위한 자세를 추스릴 때 누구도 못 본 성장 동력이 찾아질 것은 분명하다. 문익점의 목화씨처럼 말이다.#

전경일, <더 씨드: 문익점의 목화씨는 어떻게 토요타자동차가 되었는가?>저자


영원히 지지 않는 도전이 있다. 처음에는 작은 도전이었으나, 추구하는 바의 원대함으로 훗날 큰 족적을 이루는 것이 있다.

처음의 흥분감과 신선함은 차차 대중에 보급되어 일반화되고 나면 별것 아닌 것으로 치부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혁신이든 초기에는 대단히 어렵다. 이 점을 알게 되면 혁신자들의 숨은 공로에 깊은 경탄을 금치 못하게 된다. 어떤 기술혁신이나 산업혁신도 밟아온 길은 이와 같다.

우리나라 주요 수출 효자품은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이다. 기술 개발과 도입 초기에는 대단히 어렵고 힘든 과정을 겪었지만, 피나는 노력의 결과로 한 나라를 먹여 살리는 핵심 산업이 되었다. 물론 그 수혜자는 대다수 고객들, 국민들이다. 나아가 글로벌 시대, 해외시장의 고객들도 주요 수혜자가 된다.

중요한 점은 어떤 기술이나 산업도 도입․성장기를 거친 후 적절한 시점에 혁신을 이뤄내지 못하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6백여 년 전, 문익점이 들여온 목화씨가 그렇다. 도입과 더불어 최초의 혁신이 이루어진 다음, 지속혁신을 이뤄내지 못했을 때의 처참한 결과를 잘 보여준다.

지금 우리가 문익점과 그가 가져온 씨앗(Seed)에 주목하고 집중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목화 도입을 기점으로 이후 6백여 년의 시간을 꿰면, 오늘날 우리가 무엇을 해야 생존하고 번영할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혁신의 결과는 또 다른 혁신이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역사는 경영의 산 교육장이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이 역사와 경영이 맞물리는 접점이다. 이것은 또 미래 경영을 위한 열쇠가 된다.


문익점이 들여온 목화씨는 하나의 단순한 농작물의 씨앗이 아닌, 모든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혁신과 창조의 원천 씨앗(Innovative and Creative the Original Seed)’이었다. 그러기에 우리는 지금 한 알의 씨앗에서부터 기업의 과제이자 국가담론인 생존과 번영을 위한 혁신이야기를 풀어나가고자 한다. 생존조건은 여기서부터 마련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문익점의 목화씨에는 수많은 피땀이 어려 있고, 혁신의 몸부림이 배어 있다. 또한 사명감과 애정이 녹아 있다. 원나라 사행(使行) 길에 눈여겨보고, 비밀리에 들여온 목화씨는 문익점과 그의 장인인 정천익 일족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그들도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결과를 빚어낸다. 하나의 작은 의지가 의료(衣料)혁명을 일으킨 폭발제가 되었던 것이다.

그 무렵 목화씨는 원나라 해외유출 금지품목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사료(史料)에 따라 다른 주장도 있긴 하다. 지금의 말로 하면 원천 기술, 시료, 소스(source)와 같은 것이다. 문익점은 바로 이 원천 씨앗을 가져옴으로써 우리의 의료생활은 물론 일본에까지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그가 가져온 목화씨는 단 10알! 그 중 한 알만이 구사일생으로 꽃을 피운다. 그 한 대의 목화 줄기에서 첫해 100알의 씨가 맺히고, 3년에 걸친 집중 재배와 종자 채집의 결과 10년 내 한반도 전역에 보급되기에 이른다. 배양과 재배에 성공하여 보급․확대가 임계치에 도달한 것이다.

그로부터 대략 25년 후인 1392년 조선왕조가 들어서며 목면은 본격적인 재배에 들어가고, 4군 6진의 개척 시 북점화(北點化) 정책에 힘입어 북방 지역의 경제활동과 국토 확장에 크게 이바지한다. 의(衣)생활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신성장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매우 지난하고, 고된 작업이었다. 초창기에는 우리나라 기후 여건상 서리가 내리지 않는 무상일(無霜日)이 짧고 장마가 길어 재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민․관 협동으로 이루어진 보급 확대로 이전에는 감히 상상치도 못한 혁신을 이뤄냈다. 씨앗의 보급만이 의미 있지 않다. 목화송이에서 씨를 빼내고 이를 다시 자아내는 직기인 씨아, 활, 물레, 가락, 날틀 같은 면직기구가 고안․제작됨으로써 섬유혁명은 폭발적으로 확산된다. 이때의 의료혁명을 훗날의 산업혁명에 견주어보아도 결코 손색없다. 오히려 더 원천에 가깝다.

지금이야 의료생활에 아무런 어려움도 느끼지 않지만, 불과 1백 년 전만 해도 집집마다 무명옷을 손수 만들어 입었다. 무명은 백성들의 옷과 이불이 되었고, 목화씨로 짠 기름은 면실유가 되었다. 또한 목화줄기는 사랑방 문화를 만들어내 우리만의 훈훈한 문화콘텐츠를 형성해왔다. 나아가 목화는 우리 민족을 ‘백의민족’으로 불리게 했다. 문화적 상징 심벌이 되었으며 민족공동체를 이룬 산물이 되었다.

목화 전래 후 목화씨와 방직기술은 다시 일본에 전파되어 일본의 의료생활은 물론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목면이 전래되기 전, 일본의 서민들은 추위에 처참한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러다 목화 도입 후 의생활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자, 생활과 경제에 안정을 꾀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임진왜란 때에는 화승총의 심지나 선박의 돛 등으로 쓰이며 오히려 조선 침략의 도구로 사용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훗날 개항을 전후로 한 시기에 급속도로 발전한 일본의 방직기술은 오히려 조선 면업을 초토화시켜버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조선은 원료 공급기지와 소비지로 전락하고,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병참기지화되고 만다. 두 나라의 운명이 뒤바뀐 것이다.

일본에 목화가 전래되고, 그 후 일련의 변천사에서 등장하는 기업이 토요타자동차의 전신인 토요타자동직기주식회사이다. 이 회사의 창업자인 토요다 사키치(豊田佐吉)는 실로 탁월한 엔지니어였다. 그는 평생 직기 개발에 힘써 인력직기를 동력직기로, 동력직기를 다시 자동직기로 발전시키고, 또 평면직기에서 환상(環狀)직기를 개발해내며 자동직기 혁신에 평생을 바친다. 혁신적인 발전을 이뤄낸 토요타는 마침내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기에 토요타자동차를 출범시킨다.



토요타생산방식(TPS, Toyota Production System)으로 잘 알려진 1백 년간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혁신적 노력은 토요타이즘(Toyota-ism)이란 말을 만들어내며, 전 세계 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다. 현재 토요타는 매출 180조 원에, 10조 원 이상의 이익을 내며 ‘지속성장 가능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9년 이후 토요타 리콜 사태는 토요타가 향후 어떤 혁신을 이뤄낼지 가늠자가 된다.)

문익점 자신이 직접 전한 것은 아니지만, 일본 목면이 조선으로부터 전래된 것은 부정키 어렵다. 우리는 선도자 역할을 했으나, 그 덕을 톡톡히 본 것은 일본이었다. 일본은 조선 목면을 받아들여 지속적으로 혁신시킨 반면, 안타깝게도 우리는 도입 초기의 발전을 근대에까지 이어나가지 못했다. 결국 가내수공업에 머문 조선 면업은 끝내 일본 면방직업의 식민지가 되고 만다. 일본은 조선의 목화를 받아들이고, 종자개량을 통해 선험자의 경험과 지식을 뛰어넘는 성과를 낸다. 이 과정에서 혁신의 릴레이 현상이 벌어지고, 산업 전환이 이뤄지며, 토요타는 자동차산업으로 환골탈태했던 것이다.

일본 나고야에 위치한 토요타산업기술기념관에는 방적기 등 일본 기계공업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자리 잡고 있다. 토요타자동차의 발전 과정도 한눈에 볼 수 있다. 토요타이즘이 확산되면서 한국에서도 많은 기업인들이 이곳을 견학한다. 하지만 생산성 향상이나 효율성 차원의 벤치마킹을 넘어, 오늘날 한국의 경영자들은 목화씨 한 알을 놓고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토요타 1백 년 역사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우리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속혁신의 노력 없이는 곧 뒤처지고, 잊히고 만다. 또한 개인이나 기업, 국가 차원의 혁신적 노력 없이 발전을 기대할 수도 없다. 문익점 시대의 탁월한 성과는 21세기 우리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 문익점 시대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혁신과 도전은 절대 멈춰서는 안 될 것이다.
ⓒ전경일, <더 씨드 : 생존을 위한 성장의 씨앗>


<출처 : KNN뉴스,  오늘의 뉴스 2009년 7월13일>

삼우당 문익점 선생 학술발표회를 경남 산청에서 400 여분 군민과 언론사 관계자, 기업인들을 모시고 진행했습니다.  문익점이 가져온 최초의 목화씨가 발아해 10년내 전국으로 퍼져나간 산청은 혁신의 메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많은 부분 선조들의 탁월한 경영에 대해 그저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닌지 자문하게 됩니다. 행사 진행에 도움을 주신 남평문씨 종친회를 비롯, 산청군, 문화예술회관 관계자 여러분, 군민들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삼우당 문익점 선생 학술발표회 (산청=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남평 문씨 충선공파 종회와 서울 인문경영연구소가 함께 경남 산청문화예술회관에서 '문악점 선생 학술발표회'를 열고 있다. 발표회는 종회가 문익점 선생의 부민정신을 널리 알리려 마련했다. 2009.7.13 <<지방기사 참조>> shchi@yna.co.kr

산청서 문익점 선생 학술발표회

(산청=연합뉴스) 남평 문씨 충선공파 종회와 서울 인문경영연구소는 13일 산청군 산청읍 산청문화예술회관에서 삼우당 문익점 선생 학술발표회를 가졌다.

강의에 나선 '더 씨드'의 저자 전경일 인문경영연구소 소장은 "목화는 단순한 농작물의 씨앗이 아니라 모든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원천 씨앗"이라며 "이 씨앗이 뿌리내린 산청에서 경제성장 등 혁신의 계기를 만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술발표회는 남편 문씨 종회에서 문익점 선생의 부민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했다.
<출처: 연합뉴스, 2009-07-13>



문익점은 고려말 원나라로부터 목화씨를 들여와 한반도에 의료(依料) 혁명을 가져왔다. 그가 붓대롱 속에 몰래 목화씨를 숨겨온 후600여년이 지난 지금 문익점의 혁신과 창의적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경영서가 출간돼 눈길을 끈다.

인문과 경영을 통섭하는 저술 활동으로 유명한 전경일씨가 신간 ‘더
씨드’로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저자는 이를‘역사경영학’ 장르라고 불르면서 “문익점이 들여온 목화씨는 단순한 농작물의 씨앗이 아닌, 모든 산업패러다임을 전환시킨 혁신과 창조의 원천 씨앗”이라며 “목화가 도입된 이후의 시간을 돌아 보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문익점은 혁신의 주도자라는 측면에서
미국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와 문익점은 유사한 점이 많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기업(한 명은 조정)에서 쫓겨 나기도 했고, 잊혀진 듯 했지만 피나는 혁신의 노력으로 역사의 전면에 화려하게 부활한다.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퇴출되는 수모를 당했지만 결국 최고경영자로 돌아왔고 문익점 또한 억울하게 귀양살이를 했지만 원나라로부터 목화씨를 들여와 연구에 몰두한 끝에 물레와 씨아를 만들어냈다.

그렇다면 문익점과 스티브 잡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은 어디에 있었을까. 저자는 이들에게서 여러 가지 성공요인을 뽑아낸다. 우선 열린 눈과 상상력으로 세상과 사물을 바라본 게 주요했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기술과 솔루션을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난 게 한 몫 했다.

문익점의 경우, 호승과 호원을 만나 직기 제작 분야에서 도움을 받았던 것. 또한 창업가적 마인드를 가지고 높은 차원의 목표를 설정해 사람들의 진정한 요구(needs)를 간파했기 때문에 불과 10년 만에 목화 재배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끝으로 “현 시점에서 문익점의 목화를 단지 우리가 자긍심을 갖고 자랑스러워 할 역사로 끝낼 게 아니라 혁신적 시도와 성과를 계승하고 이를 기업이나 국가차원에서 생존과 성장의 씨앗으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출처: 인터넷 한국일보, 서울경제, 2009/06/24, 안길수 기자
coolasss@sed.co.kr>
<더 씨드: 문익점 프로젝트: 생존을 위한 성장의 씨앗>특강 및 저자 싸인회(2009.6.17)를 가졌습니다. 우리나라 최대의 혁신가인 문익점 선생의 혁신 사례와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방안까지 짧은 시간에 특강을 진행했고요. 대한민국 정부와 기업의 혁신의 현주소이자, 방향이 바로 <문익점 프로젝트>에 있어야 함을 혼신을 다해 전파했습니다. 특강 후 사인회를 개최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 점 특별히 감사말씀드립니다.    





[박영균 논설위원의 추천! 비즈 북스]더 씨드


문익점의 목화씨가 도요타 낳았다

“품사좌대중 이공수의 서장관으로 원나라에 들어갔다. 그 후 귀국길에 길가에서 목화나무를 처음 보고는 그 씨앗 여러 개를 가져왔다. 갑진년에 진주로 가져가서 그 절반을 장인 정천익에게 배양하게 하였는데, 단 한 포기가 싹터서 자랐다. 가을이 되어 정천익은 그 씨앗 백여 개를 얻었다.”

원나라에 사신으로 가서 목화씨를 들여온 문익점 선생에 대한 태조실록 기록의 일부분이다. 이 책은 문익점이 원나라에서 반출이 금지된 목화씨를 몰래 붓대에 숨겨 들여왔다는 통설을 실마리로 삼아 그 이후의 역사를 추적하고 있다. 한국인이라면 잘 아는 이야기지만 저자는 이를 경영이라는 시각에서 바라본다. 그 역사가 현대 경영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찾고 있는 것이다.

원나라에서 돌아온 문익점은 벼슬도 사양하고 고향인 경남 산청으로 돌아가 장인 정천익과 함께 목화 재배에 성공해 그 씨앗이 전국으로 퍼지게 한다. 문익점의 고향 경남 산청군 단성면 사월리 배양마을에는 ‘면화 시배 사적비’가 있다.

“정미년 2월에 환국하여 소거하신 배양리에 수식하니 처음은 땅의 성질을 몰라, 조습을 가려 심고 그 영고를 보아 배양의 묘를 얻어 3년 만에 번성하여 드디어 전국에 퍼지니….”

저자는 문익점이 장인과 함께 목화씨를 재배하는 과정을 삼성전자가 반도체 기술을 개발할 때와 비슷하다고 본다. 기술 제휴한 외국 기업들이 반도체 제조 과정상의 중요한 노하우를 가르쳐 주지 않아 수천 번 시행착오 끝에 개발에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문익점이 가져온 목화씨는 조선 세종대에 이르러 정부의 강력한 목면업 장려 정책에 힘입어 하삼도(전라 경상 충청)에서 북삼도(황해 평안 함경)까지 한반도 전역에서 재배된다. 목화의 확산은 조선의 의생활을 비롯해 생활 문화 전반의 질을 크게 향상시킨다. 그리하여 목면은 광물, 소금과 함께 조선의 3대 기간산업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문익점이 목화씨를 들여온 지 200여 년 후 일본에도 목화씨가 전달되었다고 보고 한국과 일본의 목면업을 비교하고자한다. 조선은 목화씨를 홀대해 더 발전시키지 못하는 반면 일본은 의류생활은 물론 화승총의 심지나 돛으로 쓰며 오히려 조선 침략의 도구로 사용하였다고 본다. 개항 전후에는 일본의 방직 기술이 급격히 발전해 조선 면업을 초토화시켰다. 저자는 일본의 방직 기술이 도요타자동직기회사의 직기 기술로 계승되었고 이것이 도요타자동차의 전신이었다고 본다.

저자는 문익점이 가져온 목화씨가 한국과 일본에서 어떻게 목면업이라는 산업으로 성장 진화했는지 살핀 결과 한국 경제와 기업의 도약을 위한 제언을 내놓는다. 현재의 시점에서 문익점의 목화씨는 한국 경제와 기업 경영에 새로운 교훈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문익점의 목화씨와 일본의 도요타자동차 그리고 한국 경제의 현 상황을 연결하는 저자의 상상력이 돋보인다. 소설가가 아니라 경제사학자라면 이런 추리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박영균 논설위원 parkyk@donga.com
<출처: 동아일보>
[BOOK] 목화씨 한알로 싹틔운 혁신과 성장

◇더 씨드(THE SEED)/전경일 지음/비즈니스맵 펴냄/288쪽/1만2000원

고려의 문신이었던 문익점은 1363년 공민왕의 명으로 원나라 조정에 사신으로 간다. 원의 지나친 내정 간섭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공민왕의 특사 자격이었다. 그러나 원나라 조정이 공민왕을 폐위하자 이에 반발하다 중국 남쪽 운남으로 유배를 가고 만다.

춥고 험한 지역인 운남에서 중국인들이 목화솜으로 옷을 만들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는 것을 본 문익점은 고려 백성들을 떠올리며 목화를 가져갈 방법을 고민한다. 1367년 유배가 풀리자 답답한 마음에 글을 쓰다 붓대의 속이 비어있음을 깨닫고 원나라의 감시를 피해 목화씨를 숨겨 고려로 들어왔다는 것이 역사의 기록이다.

문익점의 목화씨는 열개의 씨 중 한알이 기적적으로 꽃을 피우면서 이 땅에 뿌리를 내린다. 목화로 만든 면은 기존의 견직과 마직을 제치고 단번에 경쟁우위에 올라선다. 나중에는 세금을 쌀이 아닌 면포로 내면서 화폐의 기능까지 맡게 된다. 이후 조선 세종의 강력한 목면업 장려 정책에 힘입어 한반도 전역에서 재배되며 광물, 소금과 함께 조선의 3대 기간산업으로 자리잡는다.

책은 문익점이 목화씨를 갖고 온 후 200여년 후 일본에 목화씨가 전파되었다는 것에 주목한다. 당시 일본은 일부 방직기술자들이 국보급의 대접을 받았지만 목면업은 가내수공업 수준에 그치고 있었다. 이때 29살의 한 청년이 목화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면을 짜는 기계를 잇따라 만들어낸다. 그가 바로 도요타자동차의 창립자인 도요타 사키치다.

조선에서 건너간 목화씨와 면직기술은 일본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임진왜란 때는 조선 침략의 도구로 쓰였다. 우리가 목화를 제대로 발전시키지 못한 것과 달리 일본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종자개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결국 조선의 목화는 재래종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일본의 `면업 식민지'로 전락하고 만다.

면직업을 기반으로 도요타자동직기주식회사를 세운 사키치는 죽기 전 아들 기이치로에게 앞으로 다가올 자동차 시대에 대비할 것을 주문한다. 1910년 미국을 방문했을 때 자동차 산업의 엄청난 가능성을 엿본 것이다. 일본 나고야 도요타산업기술기념관의 입구에 있는 목화송이는 도요타 혁신의 상징으로 불린다.

책은 문익점의 목화씨가 단순히 자랑스러운 역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여기에다 시대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었지만 이를 국가 차원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원천 씨앗'으로 키우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줄기차게 되묻는다. 다소 비약은 있지만 문익점이 틔운 목화씨 한알이 오늘날 도요타자동차를 일궈냈다는 사실이 놀랍다.

이지성기자 ezscape@

<출처: 디지털타임즈>

[책마을]

더 씨드-생존을 위한 성장의 씨앗 전경일 지음 | 비즈니스맵 | 288쪽 | 1만2000원

이번에 8년 노력의 노작을 냈습니다. 혼신의 노력이 들어갔는데, 돌이켜 보니 많은 점에서 부족하군요.더욱 더 분발하고자 합니다. 인문경영연구소만이 할 수 있는 일에서 생명으로 이끌 가치를 창출하고자 합니다. 많이 지켜봐 주시고, 읽어 주세요.





더 씨드

생존을 위한 성장의 씨앗



혁신과 창조의

원천 씨앗에

주목하라!

Innovative and Creative the Original Seed



하나의 산업이 전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무한 경제구조는 원천 경쟁력의 씨앗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이 원천을 저자는 더 씨드라고 부른다. 생존을 위한 성장의 오리지널 씨앗이라는 얘기다.


문익점
이 들여온 목화씨는 하나의 단순한 농작물의 씨앗이 아닌, 모든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혁신과 창조의 원천 씨앗이었다. 목화 도입을 기점으로 이후 6백여 년의 시간을 꿰면, 오늘날 우리가 무엇을 해야 생존하고 번영할지 알 수 있다.


우리가 이 엄청난 씨앗을 홀대하는 동안 일본은 선험자의 경험과 지식을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 목화 전래 후 목화씨와 방직기술은 다시 일본에 전파되어 일본의 의류생활은 물론 문화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한편으로 목화는 화승총의 심지나 선박의 돛 등으로 쓰이며 오히려 조선 침략의 도구로 사용되었다. 개항 전후 시기 일본 방직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조선 면업을 초토화시키기도 했다. 일본 방직기술은 토요타자동직기주식회사의 직기기술로 계승되었고 이는 토요타자동차의 전신이 되었다.


오늘날 한국의 기업가와 경영자들은 이 목화씨 한 알을 놓고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 토요타 1백 년의 역사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21세기 생존을 위한 혁신과 도전의 과제를 안겨주기 때문이다.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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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_ 전경일

전경일은 대학시절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해 1999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하였다. 인문과 경영을 통섭하는 저술 활동을 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창조 지식인이자 경영인이다. 역사경영, 자기계발을 비롯해 인문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지적 생산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영학적 관점에서 방대한 사료를 재해석해 역사와 현대 경영을 접목시킨 역사경영학 장르를 개척하였다
. 그만의 독특하고 힘찬 역작들은 세간의 주목을 끌며 새로운 경영의 나침반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10년에 걸친 세종 연구의 결과로 『창조의 CEO 세종』을 선보였고, 우리 역사의 찬란한 영광을 경영의 관점에서 드러낸 『광개토태왕 대륙을 경영하다』와 청 태조의 창업 과정을 경영학적 시각에서 재조명한 『글로벌 CEO 누르하치』를 비롯한, 대한민국 CEO 73인을 인터뷰하며 직접 발로 쓴 『CEO 산에서 경영을 배우다』 등의 저서는 경영의 스테디셀러로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직장경영서인 『평범한 직원이 회사를 살린다』
, 『진정한 성공을 위한 자기경영』, 『성공학 책은 버려라』, 10초 내에 승부하라』와 기업 위기 관리서인 『레드 플래그』는 직장에서의 생존과 삶의 지혜를 나누는 실용적 자기계발서로 평가받고 있다.


나아가 감성경영을 통해 대한민국
40대의 아이콘으로 불리고 있는 그는 『마흔으로 산다는 것』으로 베스트셀러 작가로 확고한 위치를 굳혔고, 이어 『남자, 마흔 이후』, 『남자, 마흔 살의 우정』, 『맞벌이 부부로 산다는 것』, 『당신이 웃으면 세상이 웃는다』와 어른을 위한 동화 『아름다운 사막여행』 등의 무한한 저술 스펙트럼을 엿보게 했다.


통섭형 글쓰기로 지금까지
20여 권의 책을 썼으며, 대한민국 경영혁신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한국 최고의 기업체 초빙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경영현장에 생존과 번영의 힘찬 메시지를 계속해서 전달하고 있다.


1964
년 강원도에서 태어나 대학에서는 문학을 전공하였고, 뉴욕시립대학원에서 TV&Radio를 전공했다. 이후 미국 NBC TV CBS 방송국을 거쳐 삼성전자 미디어본부에서 근무하였다. IMF 시기 경영자의 길을 걷다가 야후코리아 총괄이사, KTF 팀장을 지냈고, 현재는 인문과 경영의 만남을 추구하는 인문경영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며, 한양대에서 대학원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645
년의 시간을 통사적으로 다루며 한국 최대의 혁신가 문익점을 통해 경영혁신의 본질을 꿰뚫는 이 책은 8년 연구의 산물로, 위기의 한국경제는 물론 기업 생존과 번영의 핵심 씨앗(The Original Seed)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나아가 『창조의 CEO 세종』 이후 대한민국 인문경영의 큰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메일 · humanity365@naver.com

블로그 · http://humanity.kr

 

 

출판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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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점은 한국의 스티브 잡스

문익점과 스티브 잡스, 둘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혁신의 주도자이다. 문익점과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기업(조직)에서 쫒겨 나기도 했고, 잊혀진 듯 했지만, 피나는 혁신의 노력으로 역사에 화려하게 부활한다. 그래서  혁신가들은 새로운 도약의 원동력을 내부에 싹트운다.


645
년 전 문익점이 붓대롱 속에 몰래 숨겨온 목화씨는 어떻게 일본에 건너가 세계 최고의 일류기업 토요타자동차가 되었을까? 언뜻 생각하면 목화씨와 자동차를 연결시킨다는 것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학문간의 통섭이랄 수 있는 역사경영학 장르를 가장 먼저 개척해 온 저자가 8년의 공력으로 한일간 경쟁력의 차이를 파고든다. 수많은 역사 자료와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오랜 탐구 끝에 만들어낸 역작이다.

고려말에 원나라로부터 들여온 목화씨를 한반도에 퍼뜨린
문익점은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포착하고 국가의 산업 패러다임을 변화시킨 최고의 산업혁신가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팟을 통해 전 세계 젊은이들의 문화와 사양산업으로 몰락해가던 음반산업에 생명의 젖줄을 제공한 21세기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경영자 스티브 잡스에 비교할 수 있다. 삼베옷이나 모시옷으로 추운 겨울을 날 수 밖에 없었던 서민들에게 따뜻한 의복과 이불을 제공함으로써 의료
衣料혁명을 가져오고 물레, 씨아 등 직조 기구의 자체 개발을 통해 한반도 면업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는 문익점은 스티브 잡스를 능가한다고 할 수 있다.


목화씨를 가져온
문익점과 장인 정천익, 문래-문영, 여종, 향리 사람들로 구성된 문익점 프로젝트의 주역들은 수년간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한반도에 혁신과 성장의 원천 씨앗을 뿌릴 수 있었다.

 


문익점
프로젝트의 성공 요인

문익점·정천익 일가의 목면 프로젝트는 과거에는 없던 새롭고, 광대무변한 시장을 도전적으로 창조했다는 점에서 대단히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여기에는 중요한 성공요인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오늘날 혁신을 지향하는 기업에 적잖은 메시지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씨드Seed 발굴과 확대재생산, 그리고 확산전략이 바로 그것이다. 그 성공요인은 과연 무엇인가?


1)
열린 눈과 상상력으로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았다.

문익점의 혁신 마인드는 어디서 나왔을까? 문익점의 목화 발견의 주요 의의 중 하나는 그가 무한한 잠재가치를 찾기 위해 누구보다도 열린 눈과 상상력을 가지고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았다는 점이다. 혁신의 주도자 다운 면모다.


2)
우연도 기회로 활용했다.

문익점이 목화를 우연히 발견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는 우연한 행운도 의도적으로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물론 우연을 통해 가치를 발견해 사업의 성과로 연결시킴으로써 ‘기존의 것과 다른 것’을 창조해낼 수 있었다. 혁신의 본질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3)
기술·솔루션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호승 호원을 만난 것은 그들이 직기 제작 분야에서 멘토링mentoring을 받았다는 것을 뜻한다. 이와 동시에 익힌 기술에 대해 멘토가 되어 다른 사람들을 코칭했다는 것을 뜻한다. 그들의 성공 배경엔 무엇보다도 벤치마킹과 이를 통한 지식 공유가 함께했으며, 21세기적 네트워킹이 밑받침 됐다.


4)
사명감과 가치·자긍심으로 똘똘 뭉쳤다.

프로젝트 참여자들을 열정으로 이끈 힘은 무엇일까? 그것은 헌신적, 애민적 마인드에서 출발한다. 온 백성에게 신소재의 옷을 해 입히겠다는 원대하고 세심한 인간적인 목표는 그들의 사명감과 가치에 근거하며 일에 대한 자긍심을 불태웠다. 나아가 철저한 나눔 정신에 기초한다.


5)
최선의 방법,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를 찾았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목화씨 10매를 분산해 배양한 것에서부터, 물레와 씨아 같은 기구를 자체 개발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역할에 충실했다. 이들 조직엔 끊임없이 생각하고 실험하는 정신과 습관이 넘쳤다.


6)
창업가적 마인드를 가졌다.

창업가란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일이더라도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몰두하는 사람을 말한다. 더구나 만족스런 결과를 이끌어내고자 고군분투한다. 사행 길에 길가에 핀 목화를 보고 이것이 가져올 미래의 결과를 상상한 것은 대단한 혁신적 마인드이다. 상상이 미래를 만들어낸 것이라는 점에서 21세기 주요 가치를 645년 전에 실행한 셈이다.


7)
목화를 통해 집단훈련의 기회를 누렸다.

문익점·정천익 일가의 무명 생산도구 개발은 기술 이노베이션의 가장 적절한 예에 해당된다. 나아가 지식을 서로 전파하고, 공유해서 더욱 고양시킨 지식확장의 릴레이 작업이었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철저한 역할 분담과 협업적 노력은 개발 프로젝트의 성공을 이끈 원동력이었다. 지식경영과 팀웍이 무섭게 발휘되는 순간이다.


8)
진정한 필요needs를 간파했다.

문익점이 목화씨를 가져와 이를 목면 직조 과정에까지 연결하고 관리한 것은 바로 필요가 수요를 창출한다는 사업적·산업적 마인드 때문이었다. 그는 이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고 있었기에 역사적 과제에 몰두할 수 있었다. 필요는 목화 수요가 불에 기름을 붓듯 번져 나가게 했다.


9)
높은 차원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뛰어넘었다.

문익점과 정천익은 기존의 직조 방식을 답습해 생산성만 높이려 한 게 아니다. 또한 주어진 제반 생산조건에 단순히 점진적 개선이라는 목표를 설정한 것도 아니었다. 낮은 차원의 효율성에 집중한 것도 물론 아니다. 이들 혁신가들은 다른 차원의 목표를 설정했고, 획기적인 신소재와 생산방식으로 이전 산업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했다. 크고 섬뜩하고 대담한 목표인 BHAGsAim High를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다.


10)
영원한 경영의 선구자·혁신가로 기록되다.

문익점과 정천익 등 그 일족은 목화씨 한 알의 싹을 틔워 마침내 전국적이고 전 국민적으로, 나아가 이후 세기에도 지속적으로 의생활에 영향을 미친 진정한 혁신의 영웅들이었다. 혁신의 영웅들이 경제를 살렸고, 역사를 바꾸었다. 

 


문익점
의 목화씨는 어떻게 토요타자동차가 되었는가

문익점의 목화씨는 조선 세종 대에 이르러 정부의 강력한 목면업 장려 정책에 힘입어 하삼도(전라도, 경상도, 충청도)에서 북삼도(황해도, 평안도, 함경도)까지 한반도 전역에서 재배되게 된다. 인조 대에 이르러 주화파 이경석의 목화씨 개량에 대한 주청이 있었지만 내부 정파간 분쟁으로 흐지부지 되고 만다. 결국 200여년 간 비약적 성장을 거듭한 조선의 목면업은 터닝포인트를 실기하면서 400여년 후 일제 수탈의 도구로 전락하고 만다.


일본에 목화씨를 전달해 준 선도자였으나 조선 말기에 이르러서는 일본에서 물밀듯이 들어오는 목면에 조선의 면업은 초토화 되고 일제 말기엔 군수품 원료 공급기지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 이런 파국의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문익점의 목화씨가 10년 만에 전국적으로 재배되는 크리티컬 포인트
Critical Point에 이르렀을 때 국가 차원에서 목화씨 개량과 방직기술에 대한 R&D를 소홀히 하면서 지속적인 혁신을 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당시엔 오늘날과 같이 산업 전반을 바꾸고 국가간 무역이 활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목면업이 국가경제를 좌우할 산업으로까지 성장하기에 제약조건이 있었을 것이다.


문익점
이 목화씨를 도입한 후 200여년 후에 일본에도 목화씨가 전달된다. 일본 또한 일부 방직기술자들은 국보급으로 대접 받았지만 목면업은 가내수공업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토요타 창립자 토요다 사키치는 어렸을 때부터 호기심이 많아 29살에 수동직기를 개량해 동력직기를 개발하고, 동력직기를 자동직기로 발전시키고, 다시 평면직기를 환상環狀직기로 개발하는 데 평생을 투자한다. 그는 죽기 전, 아들 기이치로에게 자신이 1910년에 미국 방문 때 느꼈던 자동차 물결을 상기시킨다. 앞으로 다가올 자동차 시대를 대비해 자동차 개발로 국가 공업에 이바지할 것을 부탁한 것이다.


기이치로는
1937년 토요타자동차공업을 설립하고 인구 1억 명에 열 명당 한 명이면 1천만 대 시장이 생기고, 매년 10퍼센트만 교체되어도 100만 대의 신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의 이런 예상은 적중해 일본의 자동차 생산은 1980년대 이후 연간 1천만 대를 넘어서며 세계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게 된다. 일본 나고야시에 위치한 토요타산업기술기념관을 방문하면 토요타의 혁신 마인드와 숨은 성장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기념관 초입에 전시된 목화송이가 달린 화분을 보면 매년 매출 180조 원 이상, 10조 원 이상의 이익을 내고 있고, 세계적인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로부터 기업 능력 및 가치 평가에서 최고 수준인 트리플 A를 받은 지속성장 가능기업  토요타자동차의 성장과 혁신의 원천 씨앗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목화씨 한 알에서 한국경제의 미래를 꿈꾼다

문익점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와 기업의 도약을 위해 다음과 같이 제언할 수 있다.


1)
새로운 성장을 위한 어젠다를 국가적으로 시급히 개발하라.

2) 전 산업에서 미발현된 새로운 가치, 성장의 씨앗을 찾아내라.

3) 기존 산업의 영역에서 파생 산업이나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내라.

4) 성장의 변곡점이 되는 시기·지점을 슬기롭게 뛰어넘어라.

5) 다방면에 걸친 핵심 인재 집단을 전사全社 내지,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전폭적으로 지원하라.

 

현 시점에서 문익점의 목화씨는 단지 우리가 자긍심을 갖고 자랑스러워할 역사로 끝나는 게 아니라,  혁신적 시도와 성과를 계승하고 이를 기업이나 국가 차원에서 생존과 성장의 원천 씨앗으로 키우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숙고하게 만든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 손안에 쥐어져 있으며, 미래는 지속혁신의 노력이 기업 내부에 용광로처럼 불타오르고 있을 때 확보될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혁신은 우리의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여기에 기업이 처한 제문제의 해법이 놓여 있다. 이 책은 기업의 가장 절실한 생존과 성장을 역사경영학을 토대로 현실적이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경영자의 필독서 1순위임에 틀림없다.

 

 

차례ontents

차 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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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토요타에서 문익점을 생각하다•4

 

1장 혁신을 가져온 한 알의 씨앗

혁신의 탄생•15│우리 역사상 최대의 산업혁신가, 문익점18문익점이 원에 파견된 배경•21문익점에 대한 엇갈린 기록•33│위기 상황에서 맞이한 뜻밖의 발견•38│여전히 풀리지 않는 몇 가지 의문점•43문익점은 목화씨를 어디서 구했을까•47

 

2문익점 프로젝트의 진실

혁신의 씨앗•55│온 나라에 퍼진 한 알의 목화씨•57문익점 프로젝트의 의문점들•65│베일에 감추어져 있는 비밀 프로젝트•72│임계치에 도달한 10년 프로젝트 기간•77│목화, 전국적 생산 범주 안에 들다•80

 

3장 목화가 일으킨 경제

민간과 정부의 쌍끌이 보급 전략99│국토를 넓히듯 목면 재배면적을 넓히다102│목화가 바꾼 비즈니스 모델과 산업 패러다임106│목화는 왜 경영의 대상이 될 수 없었나113│대외 지불수단이 된 목면116│북방정책과 군수물자로서의 면목119

 

4문익점, 지속혁신의 조건

지속혁신이 산업을 이끈다125│혁신은 왜 필요한가133│조선 면업은 왜 꽃피지 못했을까136│과중한 조세와 수탈이 산업을 망치다137│의와 식간의 상관관계140│한 영역의 생산성 저하는 다른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다141│유통이 왜곡되면 산업의 발전이 막힌다142│면직기 발전은 속절없이 추고144│외산 선호 풍토와 면업 리더십 상실146

 

5장 목화꽃은 어디서든 피고

목화씨는 일본으로 건너가 무엇이 되었는가155│한·일 간 목면 무역의 전개 방식157│신속히 현지화된 일본 내 면업160│일본 서민들의 의복과 군수품으로서 목면162│일본 근대화의 동력, 목면업168│일제의 조선 면업 초토화정책170│멀고 먼 조선 면업 근대화의 길173│농민들의 저항179│조선을 원료 공급기지로181│일본, 1차 세계대전의 특수를 누리다182│일본 면방직업에 맞선 우리의 면업183│일본자본의 국내 면방직업 진출188│일본제국주의는 무엇을 남겼나194

 

6장 토요타에서 문익점을 만나다

토요타 앞에서의 사색199│지속성장 가능기업, 토요타자동차201│토요타 시대의 서막203│토요타 발전의 전개 과정208│방직에서 자동차로 꿈을 키우고211│일본 자동차산업의 발전 과정213│일본의 자동차산업과 한국전쟁219│토요타의 진출과 경영자의 명상223

 

|맺는말|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231

 

부록

목면의 역사와 코튼로드cotten road237│목면업의 성립 조건 및 한·중 비교243│목화가 무명이 되기까지 : 목면의 생산 과정245문익점과 정천익 : 혁신가들에 대한 찬사256

 

삼우당 문익점 연보266

토요타 연표268

주석 및 참고자료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