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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관리/구씨이야기 허씨이야기(동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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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식 도움닫기 전략 80년대식 도움닫기 전략 1980년대는 우리나라가 원료가공업에서 90년대의 완제품 경쟁력으로 도움닫기를 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80년대의 회고와 복기는 21세기 성장에 적잖은 교훈이 될 수 있다. 금성사가 성장 일로를 내달리던 1980년대로 되돌아가 보자. 1980년대 중반의 금성사 비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글귀가 눈이 띈다. "세계적인 시각에 입각하여 비교 우위적 기술 분야를 바탕으로 하고 마케팅을 강점으로 하는 경영전략을 전개함으로써, 생활인에게 최고의 만족을 제공하는 가전정보기기 업계의 초우량기업을 지향한다." 이 말에는 금성사, 나아가 훗날의 LG전자가 성장해 오고, 발전해 온 비전이 담겨 있다. 1980년대부터 이미 금성사는 글로벌 시각을 지니고 해외로 뻗어나가야 한다는 비전을 실천하기 시작..
80년대식 도움닫기 전략 80년대식 도움닫기 전략 1980년대는 우리나라가 원료가공업에서 90년대의 완제품 경쟁력으로 도움닫기를 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80년대의 회고와 복기는 21세기 성장에 적잖은 교훈이 될 수 있다. 금성사가 성장 일로를 내달리던 1980년대로 되돌아가 보자. 1980년대 중반의 금성사 비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글귀가 눈이 띈다. "세계적인 시각에 입각하여 비교 우위적 기술 분야를 바탕으로 하고 마케팅을 강점으로 하는 경영전략을 전개함으로써, 생활인에게 최고의 만족을 제공하는 가전정보기기 업계의 초우량기업을 지향한다." 이 말에는 금성사, 나아가 훗날의 LG전자가 성장해 오고, 발전해 온 비전이 담겨 있다. 1980년대부터 이미 금성사는 글로벌 시각을 지니고 해외로 뻗어나가야 한다는 비전을 실천하기 시작..
하늘은 언제나 뜻 가진 자를 찾고 있다 하늘은 언제나 뜻 가진 자를 찾고 있다 금성사는 설립 초기부터 국산 라디오 생산에 박차를 가해 1959년 11월 국내최초로 진공관식 6구 라디오를 생산하며 시판에 들어갔다. 금성사가 이룩한 라디오는 처음부터 부품 국산화율이 60퍼센트에 달했다. 이는 한국 전자공업사에 획기적인 성과로 기록될 만한 것이다. 또한 기술적인 면에서도 플라스틱 제품 생산을 통해 축적한 금형 기술에 힘입은 바가 크다. 그러나 외제를 선호하는 국내 고객은 이를 철저하게 외면했다. '흥, 국산이 어디 가겠어!' 외제 선호의 이런 냉소적인 풍토는 참담하기조차 했다. 라디오뿐만이 아니었다. 자체 개발ㆍ생산한 선풍기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외제에 밀려 내수가 부진해지자 금성사 내부에서는 전자사업 철수론까지 대두됐다. 새로 진입한 사업에서..
서로 다른 산업을 엮어내는 컨버전스의 힘 서로 다른 산업을 엮어내는 컨버전스의 힘 미래형 산업이란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마치 삶이나 역사가 어느 정해진 공식대로 움직이기보다 생존에의 방향으로 무한 뻗어 나가듯이 기업은 생존과 번영을 위한 방향으로 본능적으로 움직여 간다. 그러다보니 전혀 엉뚱한 방향에서 기회가 찾아오곤 한다. 관련 없던 이종 분야끼리 결합되며 새로운 산업이 만들어 진다. 하이브리드니 컨버전스니 하는 말도 알고 보면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산업 탄생 과정이 하나의 세력을 만들고 나면 넘치고 그러면 또 다른 산업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마치 새로운 목초지를 찾아 여정을 떠나는 유목민적 삶의 전략과 비슷하다.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것끼리 상호 원인이 되고, 결과가 된다면 어떨까? 산업은 이종 간 결합도 가능하지만..
시장 석권의 열쇠, 얼리 버드가 되어라 시장 석권의 열쇠, 얼리 버드가 되어라 1950년대 중반 무렵, 락희화학은 확고한 자리를 잡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었다. 이 시기, 구인회는 새로운 도전 대상을 찾는다. 새로운 사업ㆍ산업을 찾는 그의 눈에 한 자료가 들어왔다. 일본 통산성에서 작성된 백서였다. 그때만 해도 일본은 우리에게 가장 큰 벤치마크 대상이자 미래 산업을 예측하는 정보 수집원(情報 收集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구인회가 펼쳐 든 통산성 백서에는 향후 석유화학이나 전자공업이 유망하다는 예측이 나와 있었다. 미래 산업 지형도를 그린 설명에서 그는 눈을 뗄 수 없었다. 마침 한국에는 국산 전자제품이 없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석유화학 분야도 아직 본격적인 경쟁이 없는 미개척지 영역이기는 마찬가지였다. 구인회의 가슴은 서서히 그러..
개척자 정신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 개척자 정신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 기업사를 보면 수많은 기업가(起業家)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어떤 사람들이며 기업가 정신이란 과연 무엇일까? 기업가란 회사를 번쩍 일으켜 세우는 사람을 뜻한다. 어떤 기업가(企業家)도 회사의 위상을 끌어 올리지 않고서는 기업가라 내세울 수 없다. 이는 기업의 본질이 성장을 통한 발전을 꾀하기 때문이다. 경영자들이 성장의 방향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구인회를 있게 한 '구인 상회'의 경우 일반적으로 '상회'란 '결사영상(結社營商)'의 의미를 지닌다. 회사를 만들어 상행위를 경영한다는 뜻이다. 창업자 구인회의 경우엔 어땠을까? 가장 명확하게 평생에 걸쳐 이 '결사영상'의 구심점이 되어 기업을 이끌어 왔다. 구인회가 럭키화학을 만든 것이나, 금성사(LG..
구인회의 복사판, LG의 '리틀 창업자들' 구인회의 복사판, LG의 '리틀 창업자들' 『서유기』에는 불전을 구하러 인도로 가는 삼장법사의 제자 중 하나로 손오공이 나온다. 손오공은 위기 시마다 털을 뽑아 자신의 복제품을 만들며 위기를 극복해 낸다. 구인회는 그룹을 이루기 위해 자신과 같은 분신들을 만들어 냈다. 창업자와 같은 생각을 가진 많은 창업 동지, 동업자들은 구인회식 경영을 위해 매진했다. 모두가 일체감으로 한 방향으로 밀고 나갔다. 기업가 구인회는 특정 작업현장 한 곳에 있었지만, 여기서 말하는 현장은 그의 분신들이 뛰는 모든 현장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구씨ㆍ허씨의 앙상블로 함께 뛴 초창기의 면면들을 살펴보면 이는 보다 분명해진다. ‣ 구씨들 첫째 동생 구철회는 구인회와 동업으로 ‘구인회상점’을 창업한 공동 창업자이자, 동업자였다. 그는..
헌신, 참여, 혁신이 들끓는 용광로 정신 헌신, 참여, 혁신이 들끓는 용광로 정신 LG 초기 역사상 부산공장에서 '럭키크림'을 만들던 시기야말로 창업자와 그의 동료들이 가장 다이내믹하게 활동했던 시기였다. 생산현장에 투입된 구인회는 물론, 금전을 관리한 허준구, 섭외업무를 하던 구정회 등 모두가 한 덩어리가 되어 뛰었다. 이들은 빠른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일에 매진했고 성장 가도에 있는 회사를 본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그 시절 전형적인 벤처기업이었던 셈이다. 부산에서 교편을 잡던 구자경도 이따금 프레스 일을 도와야 했고, 미군 수송부대에 근무하던 차남 구자승도 틈틈이 스테아린 산을 젓는 일을 해야 했다. 부산중학교에 갓 들어간 구자두도 회사의 잔심부름은 물론, 밤중에 숯불을 피우고 졸린 눈으로 스테아린 산을 저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