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경영/르네상스 경영학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팀워크의 기술

전경일 2025. 6. 23. 15:28

실적은 자신의 모든 것을 혼자 발휘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실적은 대규모 인원으로 이루어진 조직에서 자신의 직무 상황에 맞는 각 자리의 구성원들이 그 위치에 맞게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는 데서 시작된다. 리더는 팀의 협력자이다. 중요한 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한 사람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것이다. 이런 팀워크의 힘은 수많은 장인들이 일했던 피렌체 공방에서도 읽혀지고, 오늘날 가장 혁신적인 조직에서도 찾아진다. 이들이 지닌 공통적인 요소는 무엇일까?

 

3R: 지배적인 원리

모든 위대한 팀은 탄탄한 기반에서 비롯된다. 여기서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를 더글러스 밀러(Douglas Miller)3R, Rule(), Rights(권리), Respect(존경심)으로 본다. 3가지 요소는 팀에서 대인관계를 기르는 데 견고한 기반이 된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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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보편적인 행동 규범을 토대로 팀원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기본적인 룰을 정해둬야 한다. 룰 중에서 어떤 것은 당신의 팀 상황에만 국한되는 특수한 것일 수도 있고 보편적인 행동 양식일 수도 있다. 이 룰들은 팀이 새롭게 구성된 상태거나, 팀 내부에 대립이 있을 때 더욱 중요해진다.

 

<권리>

삶에서와 마찬가지로 직장에서도 당신 자신을 포함해 모든 사람들에게 보장해주어야 할 권리가 있다. 여기에는 다음 사항이 포함되어 있다.

자신의 의견이 수용될 권리

, 나이, 신체 장애 혹은 피부 색깔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

아니요라고 말할 권리

자신이 받는 권리의 혜택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 이러한 생각은 팀 동료들에 대한 당신의 행동에 그대로 반영되기 마련이다.

 

<존경심>

인간관계에서는 사랑을 받는 것도 미움을 받는 것도 자기 하기 나름이다. 사람을 존경하면 똑같은 존경으로 화답 받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인간관계에서 당신은 심은 대로 거둔다.

 

다중지능

전통적으로 사람의 지능은 IQ처럼 명확한 형태로 나타난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1980년대 초반 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Howard E. Gardner)는 처음으로 지능을 다중지능의 개념으로 보고 이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그에 의하면 사람의 지능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 팀이 수행하는 일은 언제 어떤 식으로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맡겨진 일을 완수해내려면 폭넓고 다양한 지능이 필요하다.

 

직장에서 요구되는 핵심적인 지능 중의 하나로 감성지능이 있다. 상대방과 주위 사람들의 감성을 읽는 능력은 성공적인 인간 상호 작용에서 중대한 요소이다. 감성지능에서의 2가지 주된 요소는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개인 역량 : 자신을 이해하고 운영하는 능력

사회 역량 : 팀 내에서 동료와의 관계를 운영하는 능력

 

1)개인 역량

팀 내 사람들의 세계를 이해하기에 앞서 개인 역량의 핵심인 자신을 아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당신은 스스로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그리고 얼마나 정확하고 정직하게 자기 자신을 평가할 수 있겠는가? 감성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이러한 질문들에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답할 수 있다.

 

자신을 아는 것이 가능해진다면, 자신의 장점과 취약점을 자각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자신을 아는 것의 목표는 자신의 천성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본래의 기질을 바꾸지 않고 조정해 나가는 것이다.

 

2)사회 역량

사회성은 팀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사회 역량은 팀이 매일같이 겪는 어려운 상황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책을 끌어내주기 때문이다.

 

대립적인 상황에 대처하기

이것은 불협화음으로 인해 팀이 하고 있는 일과 팀의 조화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완화시키는 능력을 말한다. 하지만 변화나 혁신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대립은 팀에 오히려 유용한 도구가 되기도 한다.

확신, 설득, 감화

3가지는 팀원들 간에 상호 작용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의견 일치를 통한 생산적인 결과를 추구할 때 필요한 능력이다. 여기에서 이해심은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다른 사람들의 관점에 대한 진정한 이해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성공에 이른다 해도 결국 강압과 우격다짐의 결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 한두 번은 일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것이 반복되다 보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팀 내의 관계를 손상시킬 뿐이다.

협력

공동 목표를 추구할 때 팀은 하나로 뭉칠 수 있다. 1960년대에 활약했던 비틀즈(The Beatles)는 각 멤버들의 강하고 자유분방한 기질 탓에 잦은 불협화음과 소음이 발생했다. 하지만 최고의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은 여전히 가능했다. 그들은 싸우는 와중에도 함께 위대한 음악을 만드는 일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신뢰 구축

 

함께 학습하는 팀

팀의 현행 문제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또 미래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팀 내부의 지식이 성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패의 리스크를 언제나 안고 있는 셈이 된다. 더글러스 밀러는 함께 학습하는 팀을 위한 제안을 다음과 같이 하였다.

 

1) 팀의 성장-역량 구축하기

코칭 전문가인 존 휘트모어(Sir John Whitmore)는 개인과 팀의 발전을 위해 성장(GROW)’ 모델이라는 것을 고안해냈다. GGoal(목표), RReality(현실), OOptions(옵션들), WWill(의지)을 각각 의미한다. GROW란 코칭에 필요한 요건을 나타내는 말로, 개인의 학습 동기 부여를 코칭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대의 조직에서 팀은 팀의 현재와 장래에 꼭 필요한 전문 기술과 능력을 갖춘 개개인들로 구성된다. 그리고 여기에는 이들이 팀의 발전을 위해 팀에 자신의 역량을 보탠다는 기본 전제가 깔려 있다. 하지만 지식은 소수 몇 사람이 독차지하고, 심한 경우에는 한 사람이 독점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은 팀의 운명을 위태롭게 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팀원들은 팀 내에서 개인의 성장 가능성이 조금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 절망하기까지 한다.

 

현대의 팀에서는 자기 자신만의 업무 영역에 울타리를 칠 여지는 없다. 이제는 일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팀원들과 같이 공유해야 하는 시대이다. 이런 현대적인 팀 문화에서 팀을 코칭할 때 이 GROW 접근 방식은 매우 유용하다.

 

목표(Goal) - 우리가 도달하고자 하는 곳은?

팀원 전체가 어디에 도달하고자 하는가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다면 팀원들은 그저 수시로 목표에 대한 재확인만 하면 된다, 한편 학습자들이 리더와 함께 목표를 정립해낼 수 있으려면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엄청나게 높아야 한다.

 

현실(Reality) -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자신의 기존 지식과 기술 수준은 어떻게 되는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우리가 도달해야 할 곳은 현재 우리가 위치한 곳보다 얼마나 차이가 나는가?

 

옵션들(Options) - 어떤 가능성이 우리에게 열려 있는가?

리더와 학습자가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때 가능성 있는 수많은 옵션들이 검토되어야 하고, 이 다양한 옵션만큼이나 많은 것이 가능한 외부 환경도 논의의 대상에서 빠져서는 안 된다.

 

의지(Will) - 우리는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는가?

리더가 가진 지식을 팀 동료와 공유할 때 그들이 향상될 수 있고, 소통이 양방향으로 이루어진다. 즉 팀원들에게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일방적으로 말하지 말아야 한다. 양방향이란 질문을 하고, 서로 여러 가능성을 타진해보고, 다른 방법도 배제하지 않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말한다.

 

2) 피드백

팀원들이 서로 피드백을 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선되어야 할 점은 팀원들 간에 피드백을 주고받는 문화가 수용되고 공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팀원들은 개인과 팀 전체에 피드백이 가치 있다는 것을 확신해야 한다. 피드백은 감정을 자극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팀이 피드백을 포용하지 못하는 한, 팀은 앞으로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

 

피드백이 팀원들 사이에서 뭔가를 배울 수 있는 도구로 받아들여지는 문화가 자리를 잡았다고 하더라도 그들에게 당신이 생각하는 것과 그들이 한 것을 모조리 다 말해주라는 의미는 아니다. 피드백에는 인간의 감정이 개입될 수 있기 때문에 지켜야 할 기본적인 룰이 있다.

 

당신이 피드백을 요청받았을 때 먼저 해봐야 할 것은 그 질문을 자신에게도 해보는 것이다. 만일 상대방에 대해 혹평을 해야 한다면, 자신부터 같은 기준으로 비평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