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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의 CEO 세종] 역사속의 CEO육성론(3)

전경일 2009. 2. 3. 16:45
 

이와 같이 조선초 태종과 세종이라는 양대 CEO의 후계구도에 대한 생각 및 CEO 육성에 대한 사고는 오늘날 경영에도 그대로 반영될 수 있다고 보겠다.


요즘 역사를 통한 경영 배우기의 일환이 사회 각계에 조용히 번져나가고 있는 것은 경영의 진수를 역사라는 풍부한 광맥에서 캐내려는 시도가 아닐까? 더불어 역사를 통해 자기의 정체성을 알고, 앞날에 대한 방향성을 잡기 위함이 아닌가 말이다.


두 임금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경영 교훈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지금의 경영에 참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차기 CEO육성의 교훈: 태종 vs. 세종]

* 시대에 맞는 차기 CEO감을 철저하게 능력주의에 근거해 뽑고, 이를 집중 육성해 나가라. 경영은 ‘사업’을 선택하고 집중하는 것만 뜻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명분에 근거해 CEO를 뽑고 나면 훗날 반드시 불씨가 되어 버릴 것이다.


* 차기 CEO를 후원하라. 그것이 당신이 베품을 받았던 것을 다시 베푸는 것이다. 그것은 매우 선순환적이며, 자연스러운 것이다.


* 똑똑한 CEO를 뽑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CEO 선정엔 기초 체력 및 다방면에 걸친 종합 테스트가 병행되어야 한다. CEO는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만일 당신이 건강하지 못하다면, 당신은 자기 관리는 물론이고 자기 이후에 대해서도 판단 착오를 하게 될 것이다.


* 가정이 편안하고, 주변 환경이 잘 정돈된 CEO를 뽑으라. 그렇지 않다면, 그는 업무 외적인 부담이 너무 커서 제 능력을 발휘하기조차 어려울 것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는 만고불변의 경영 진리. 연꽃의 뿌리는 결코 물위에 떠 있지 않다.


* 주변의 경영권 도전 세력을 유심히 살펴라. 그것은 차기 CEO 육성책 만큼이나 전임 CEO가 만들어 놓은 정돈된 경영 환경을 넘겨준다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 창업의 시초도 가까운데서 출발하지만, 무너짐의 실체도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아라.


* `명분’은 ‘퇴보’로 이어진다. ‘명분’보다는 ‘실사구시’의 원칙을 적용하라. CEO가 ‘떨쳐 버리지’ 못하면, 반대 추종자들이 ‘일어서려’ 할 것이다.


* 소위, ‘2세ㆍ차기ㆍ후임’ 등등의 말을 듣게 되는 CEO는 반드시 ‘젊음’을 믿지 말라. 당신의 젊음은 아직 세련되지 못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 CEO 는 먼훗날을 내다보는 인적 포석이 핵심 경쟁력이 되도록 해야 한다. 사고와 결단의 신선함이 녹슬지 않게 하라. 지금 하는 일이 훗날에 영향을 미치고, 훗세에 남는다는 것을 알고 행동하라. 다시 말해, 훗날에 남길 것을 생각하면서 경영하라.


* 깨달아야 할 분명한 때를 알라. 너무 늦으면, 당신의 영육은 이미 사그라 들기 사작한다.

ⓒ전경일, <창조의 CEO 세종>,  한국능률협회, 『CHIEF EXECUTIVE』2003.8월호 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