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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코칭이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4

왜 우리에게 화내요? - 소통은 낡은 감정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한다 부모인 내게는 낡은 감정이 우선하고, 지배적이었던 때가 있다. 이 같은 낡은 감정은 주로 생활 속에서 나타나며, 여전히 꺼지지 않는 화산과 같이 때로 폭발하곤 한다. 한번은 내가 아이들에게 버럭 화를 낸 적이 있는데 큰아이가 그런 ‘경우 없는’ 나를 맞받아치며 이렇게 대꾸했다. “아버지가 화내는 건 우리 때문이 아니라, 실제론 회사 일 때문에 그렇거나 엄마하고 다퉈서 그런 거 아녜요?” 딸아이의 말을 듣고 나는 아이에게 도저히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내가 만일 자기 합리화에 빠져든다면, 나는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의 충고도 외면해버리게 되는 것 아닌가. 그럼으로써 더 큰 성숙의 기회를 저버릴 수 있다. 그건 부모로서 떳떳한 일도 아니다. 나는 솔직하게 나의 심적 상태를 인정했다. 양쪽 모두가 작용한 .. 2009. 9. 22.
4734만 명 중 나는 몇 번째 어른에 해당할까? - 부모다움을 배워라 몇 해 전,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분포표를 기초로 어느 일간지에 특별한 기사가 실렸다. 기사 제목은 ‘우리나라 인구 4734만 명 중 나는 몇 번째 어른에 해당될까?’였다. 기사는 친절하게도 입시생들의 전국 수능성적 누적분포표처럼 나이대별 순위를 매겨놓았다. 아쉽게도 내 나이대인 1964년생에 대해서는 자료가 보이지 않아 자세히 알 수는 없었지만, 부모님 세대의 순위에 대해서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아버지: 1924년생 /전체 순위: 86만 1809(1.82%) / 남자 중 순위: 26만 5568(1.11%) 어머니: 1932년생 /전체 순위: 236만 7358(5.00%) / 여자 중 순위: 152만 847(6.38%) 재작년 초에 돌아가신 아버지나, 미망인이 되신 연로한 어머니는 전체 생존자 중.. 2009. 5. 21.
[부모코칭이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애가 애를 키우지 - 부모와 자식으로 만난다는 것 자식을 다섯이나 키우고, 그것도 모자라 한국동란 중에 조실부모한 시동생, 시누이들을 셋이나 뒷바라지해 성가시킨 나의 부모님에 비하면, 우리 부부는 애를 키우는데 있어서 명함조차 내밀기 어려운 급수다. 아직 훌륭한 부모 근처에도 다가가지 못한 나로서는 그쯤은 인정해야 한다. 그러기에 자녀 교육에 대한 몇 가지 원칙을 세운다는 게 그분들 눈에는 소꿉장난 같아 보일 것이다. “요즘 애들은, 애가 애를 키우는 것 같더구나…….” 서른 안팎까지 가끔 듣게 되었던 부모님의 혀를 차는 말씀이 요즘 들어서는 때로 그리워진다. 아버지는 이태 전 이후로 내게 더는 이런 말씀을 해주시지 못한다. 그분의 말씀은 기억 속에나 남아 있다. 바쁜 일상에 문득, 모든 것이 정지해버릴 듯한 찰나에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나를 훑고 지나.. 2009. 5. 21.
[부모코칭이 자녀의 미래를 바꾼다] 아이들이 부모를 키운다 [이번에 제 아내 이민경씨와 공저로 책을 한 권 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며, 코칭에 대해, 참다운 부모와 자식됨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 결과물이자, 부모됨의 과정에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두 딸아이를 키우는 나는 때로 내가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나를 키운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첫 애를 낳았을 때에는 누구나 얼떨결에 부모가 된다. 곧 새 식구가 늘어난 환경에 익숙해지고, 아이들이 자라면서 가족으로서 보다 큰 정신적 유대와 교감을 나누게 된다. 아이들은 부모의 가장 가까운 데서 보호를 받으며 자란다. 자연스럽게 보호자와 피보호자의 관계가 생긴다. 때로 약하기만 한 아이들이 부모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걸 깨닫게 된다. 세상을 향해 더욱 힘내게.. 2009.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