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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향해 걷는 것 전략이 세워졌으면, 이제는 오르는 일만 남아 있다. 계획은 실행을 만나 의미를 지닌다. 산행은 한 걸음 '더하기‘가 끝내 ’곱하기‘기 되어 정상에 수렴하는 과정과 같다. 따라서 지금 겉은 미미해 보이는 이 한 걸음의 깊은 뜻을 알아야 한다. 한걸음 먼저 놓아지지 않는 정상등반이란 일찍이 없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 것이다. 한 발 한 발 내딛는 발걸음이 쌓여 끝내 그대를 정상에 올려놓게 된다. 경영환경에서도, 자기계발을 통해 프로전문가로 우뚝 서는 것도 이 작은 걸음이 쌓여서 10년 후의 나의 모습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등로에도 시간은 흐른다. 시간은 나를 지켜보고 곧 사라진다. 이 왕성하게 움직여야 하는 시간, 움츠리고 주저앉고 머뭇거리는 것이 아니라, 전략방향에 따라 진행해 나가야 한다. 그것이 미.. 2009. 2. 2.
산에서 배우는 위기 극복 방법 산과 경영은 많은 점에서 닮았다. 둘 다 고집세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낮은 산이라면 그리 두려워 할 것 없으나, 고산이나 혹한기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마음부터 단단하게 먹어야 한다. 환경은 나를 둘러싸며 나의 바램과 달리 움직인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그래서 산꾼들은 스스로의 의지를 불태워야 한다. 나의 의지로 험준한 산세와 험난한 지형을 누르고, 한치 앞도 안보이는 눈보라와 혹한을 헤쳐 나가지 않으면 생존은 보장받지 못한다. 따라서 등산 중 힘과 방향을 살피는 벡터는 생존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적당한 자원 안배와 효율적 사용은 등산과 경영이 지닌 가장 보편적인 공통점이다. 모든 오르는 과정은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 아무리 뛰어난 산꾼이라도 방향이 틀리면 모든 등반 과정은.. 2009. 2. 2.
山 과 잠언 산에는 무수히 많은 등로가 있다 길은 사람을 향해 뻗고 사람은 길을 향해 나아간다 길속에서 길을 찾기도 하고 길속에서 길을 잃기도 한다 지금 내가 가는 길은 어디인가. 산에 누워 있는 무덤 하나 산 아래에서 내가 버리고 온 무덤하나 산에 와서 나를 기다리네 산 위에 놓여 있는 무덤 하나 차마 내가 버리고 오르지 못한 무덤 하나 반가운 듯 나를 반기네 저 무덤의 주인은 언제 적 사람일까 인연의 끈이 아무리 질겨도 물처럼 흘러가는 것 그게 산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인연의 법칙이자 만남의 깊이다 한여름 장마철에 소백산을 오르다가 느닷없이 내리쏘는 소낙비를 만났다 판초우의를 뒤집어 쓴 채 자연에 온몸을 내맡기자 내 영혼은 우주가 되어 이 산하 언저리에 비로 뿌렸다 그대는 산을 타는 게 아니라, 마음을 타는 것이다.. 2009. 2. 2.
산 전 경 일 산에 올라본 사람은 알지 산이 높으면 골짜기도 깊다는 것을 앞서다 보면 뒤서게 되고 뒤서다 보면 앞서기도 한다는 것을 엎치락뒤치락 하는 산행이 우리네 사는 것과 꼭같다는 걸 문득,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지 길 위에서 선다는 것은 불현듯 깔딱고개도 만나야 하고 홀로 너럭바위와도 맞닥뜨려야 한다는 걸 알게 되는 순간이 있지 때로는 바람의 길을 지나며 훌훌 털어내 버릴 듯 고함치지만, 천만 개 협곡이 내 안에 울울창창 들어차 있어 절로 얼굴 붉히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는 때가 있지 산꾼이라면 지금 오르는 길이 정상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톳이 후미진 곳으로 한없이 낮아지는 길이라는 걸 깨닫게 되지 떠남으로써 돌아오는 길이라는 걸 자연스럽게 알게 되지 스스로 몸을 일으켜 본 저 산악은 알고.. 2009. 2. 2.
깊은 산속 샘물 깊은 산속 일표음(一瓢飮) “카아- 시원타!” 지리산 중턱에 올랐을 때 김명득 사장은 표주박으로 샘물을 떠 마시며 생애의 온갖 희로애락이 씻겨나가는 듯한 기분을 맛보았다. 고통이 다하면 감로수가 찾아온다고 했던가. 처음엔 빚내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빚을 가리고 나자 돈이 조금 모였다. 손에 돈이 들어오니 다른 사업으로 눈이 돌아갔는데 코가 깨지려고 그랬는지 투자를 하자마자 IMF가 터졌다. 무리다 싶기도 했지만 김 사장은 이 고비만 잘 넘기면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왕 들어선 길인 데다 뭐든 크게 생각하라고 하지 않던가! 하지만 불운은 문을 열자마자 득달같이 달려든다고, 사업을 크게 벌인 순간 핵폭탄급 외환위기가 찾아들었다. 가족이 길거리로 나앉았을 때 그는 혀를 깨물었다. 일이 꼬여도 분수.. 2009. 2. 2.
길 위에서 찾은 또 다른 길 사업은 길에서 줍는 거다. 줍지 않고 얻게 된 것이 있는가? 산을 오르며 만나는 무수한 사람은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있다. 아니, 산을 오르는 사람의 수만큼 많은 사연이 등로에 펼쳐져 있다. 나름의 시름과 비나리가 담긴 그 사연에는 배낭에 생뚱맞은 물건을 넣고 오르는 기이한 일도 한자리 차지한다. 거래처에서 수금한 돈다발과 함께 야간 무궁화호에 몸을 실은 사람도 있다. 말인즉 시간에 쫓겨 그랬다지만 사실은 산에서 돈 기운을 쐬고 그 힘으로 사업을 더 키워보고 싶은 비나리에 나선 사람이다. 법인 통장을 들고 산에 오르는 사람은 출금난보다 입금난에 0이 몇 개 더 붙기를 바라고, 배낭에 시제품이 들어 있는 사람은 그 제품이 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가길 바란다. 또한 매출목표를 적은 현수막을 짊어지고 산에 올.. 2009.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