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일 #피렌체 #르네상스경영 #인문경영연구소1 피렌체, 이상과 현실을 실용의 이름으로 조화시키다 14~16세기 다른 유럽 지역에 비해 높은 학식과 예술적 취향을 지녔던 피렌체인들은 당시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 매우 세속적이었다. 신분에 구애받지 않는 정혼도 서슴지 않았으며, 언제나 대화나 말다툼에 끼어들어 재담을 펼치곤 했다. 피렌체인들에게 최대의 찬사는 ‘교활한’, ‘교묘한’이라는 뜻의 ‘푸르보(Furbo)’라고 불리는 것이었다. 미묘한 뉘앙스를 지닌 이 단어는 높은 지성과 세속적인 지혜를 함께 갖추었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처럼 감상적이지 않은 현실주의가 그들의 삶을 지배했다. 그런 피렌체인들에게 있어 종교는 세속적 변화를 어느 정도 늦추었다. 내핍 경제, 명상과 기도생활, 자선, 겸손, 금욕과 같은 전통적 가치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1년 동안 일요일을 제외하고도 40여 일의 축일을 기념했다. 성.. 2021. 2.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