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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경영/통섭과 초영역인재

MZ 세대를 위한 열린 인재관리법

by 전경일 2023. 9. 24.

MZ 세대를 이해할 때 인적환경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 이미 주력을 이루고 있는 이들 세대에 대한 이해는 기업 성패의 핵심을 이룬다. MZ 세대의 특징으로, 생활이 된 IT 환경, 개방적 인식과 라이프스타일 추구는 새로운 시장 경험과 공간을 이룬다. 이들 세대의 특성을 안다면, 기업은 새로운 인적자원관리의 차원을 열어갈 수 있다.

 

기업은 인재를 키워 유지하고자 하는 락인(lock-in) 전략에 고심한다. 하지만 이전 세대와 달리 과감하게 퇴사·이직을 실행하는 MZ 세대를 사로잡으려면 남다른 이해가 필요하다. 개인적 이해와 취향이 강하고, 기존 권위에 저항하며, 일보다는 워라밸을 중시하는 MZ 세대는 기업 인사담당자가 봤을 때는 입맛 까다로운 손님 격이다.

 

이처럼 개성 강한 집단이 주세대로 진입하고 있어 기성세대는 이 신진 세대에 대한 전방위적 특성 파악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미 생산과 소비의 주력으로 진입한 세대에 대한 몰이해내지 나떼식 응수는 인재를 구하고 육성하는 바른 태도가 될 수 없다. 인사담당자라면 쉽게 통제되거나 순응하지 않는 이들이 당혹스럽겠지만 일사불란함이 미덕이던 기존의 인사운영 방식은 물 건너갔다는 알아야 한다.

 

이들 세대를 대하는 우선순위는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신인류 집단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 여기서부터 얼마든지 장점을 찾아낼 수 있다. MZ 세대는 다른 것과 차별화된 경험, 자신의 재미와 일이 부합하는 것에 강한 욕구를 느낀다. 창조적 면에서 보면, 유사 이래 이들보다 창조적인 인식 기반 하에 태어난 세대가 있나 싶다.

 

어느 조직이고 구성원의 인식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MZ 세대는 기업에 맞게 바꾸는 순화의 대상이 아니라, 개인차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포용적 방식으로 대하는 게 더 마땅하다. 이들 세대의 특징이기도 한 차별화 포인트, 라이프스타일 주도, 새로운 문화에 대한 갈망 등은 실은 기업이 지향해야 할 바다.

 

MZ 세대는 집단 전체가 태어나면서부터 휴대폰을 들고 태어난 세대다. 인류 역사상 이들처럼 IT로 무장한 글로벌 마인드라이프스타일 주도자가 있었던가? 세계에 대한 인식과 도전면에서도 거침없다. 이들의 특성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창의력은 물론, 새로운 시장 공간으로서 고객의 인지, 트랜드에 부합하는 전략을 펼 수 있다. 새로운 수익 기반을 창출하는 에너지원으로서도 유용하다. 기업으로서는 다루기 힘든 천리마를 얻은 셈이지만, ‘강궁일수록 휘기 어렵다는 말처럼 어떻게 다루느냐가 인사정책의 핵심이다. 따라서 MZ 세대를 이해하고, 이들의 욕구를 충족하는 것은 새로운 인재관의 핵심이 된다. 인식을 달리하면 기존 방식에서 탈피한 새로운 방식 방식이 보인다. 상호 이해와 성공을 돕는 보정 작용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도 있다.

 

기업이라면 이들의 창의성을 지원해주고 강화하기 위한 창의적 분위기 조성은 필수다. 조사에 의하면, 업무 친화적인 근무 환경이야말로 MZ 세대가 바라는 직장 내 선호 1순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점은 구글, 마이크로소프 등 많은 선진 기업의 예에서 보듯, 창의력과 직결된다. 내일을 준비하는 기업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워라밸도 MZ 세대를 구분짓는 주요 요소다. 일과 휴식이 균형은 업무 외적으로도 창의성과 생산성 향상에 연계된다. 상사의 눈치나 보는 과거 문화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 수 없다.

 

적잖은 시간 동안 우리는 많은 직장에서 개인 취향이 저격되는 경직된 문화를 수용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런 인식과 제도는 MZ 세대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그들이 자라난 개방된 환경과 그에 따른 인식 세계를 어떻게 기업에 맞추도록 강요할 수 있겠는가. 더구나 이 같은 신인류가 다른 한편으론 거대 고객군을 이루는 사회라면. 당연히 기업은 이들 세대의 행동 양식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협업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새로운 인적관리를 위한 인식으로서, 조직은 수많은 개인의 집합체이며, 구성 인자 하나 하나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서 인적관리가 나온다는 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개인화와 맞춤형은 이미 상품 및 서비스 부분에서 일반화되어 있고, 그런 환경에서 자란 세대가 기대하는 근무 환경도 같다.

 

공정성 또한 MZ 세대의 가장 민감한 부분이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성장한 반면, 민주적 가치를 경험 부모 세대로부터 영향을 받은 계층답게 이들은 공정성을 그 어떤 가치보다 중시한다. 기업의 평가보상제도가 정상적이고 공개적으로 작동되어야 할 이유다. 나아가 기업이라면 개인 역량에 맞게 커리어 개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이 같은 인사운영 방식은 인재를 락인하는 전략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인재육성의 주요 방법론이 된다. 개인주의가 강하고 개인을 우선시하는 세대라는 비판은 단편적 이해에 불과하다. 인류역사상 개인을 중시하지 않고 창의성이 발현된 적이 없다. 모든 집단 창의성은 개인의 특별함이 조직의 관심 하에 창조적 결과물을 산출해 낸 것이다. 기업이라면 당연히 구성원 개인들의 창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MZ 세대를 어떻게 이해하고, 육성하며, 활용할 것인가야말로 미래의 조직의 도약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