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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모델 연구: 고어&어소시에잇츠의 Core-Copycat 전략 Case Study1_고어&어소시에이츠 1924년 에베레스트 정상 부근에서 실종됐던 맬러리의 시체가 75년 만인 1999년에 발견됐다. 설산에서 엎드린 자세로 미라가 된 맬러리의 시신은 6mm의 얇은 옷을 입고 있어, 그가 처했던 극한상황을 충분히 짐작하게 했다. 당시 그들은 해발 5,000m를 넘으면 산소 양이 평지의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것도, 폐수종을 피하려면 8,850m 등정에 성공한 뒤 죽을 힘을 다해 내려와야 한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 게다가 지금처럼 기능성 소재로 만든 방한복과 최첨단 장비들도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과학 기술의 발달은 인간의 한계영역을 확장시켜 왔다. 만일 맬러리가 오늘날 흔히 고어텍스로 통칭되는 기능성 등산복을 입고 최첨단 장비들을 갖추고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195.. 2026. 10. 13.
생물학적 변신과 우주적 컨버징이 낳은 세상 자연과학은 적지 않은 면에서 우리 삶과 관련 있다.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의 학예사 조너선 코딩턴은 거미들이 공중에 거미줄을 치도록 진화한 이유는 곤충에게 날개가 생겼기 때문이라며 진화론적 관점에서 풀이한다. 땅에 살던 거미가 어느 날 갑자기 공중에 거미줄을 치기 시작한 것은 마치 ‘걸어 다니는 고래’ 암불로세투스(Ambulocetus)가 바다로부터 뭍으로 올라오는 과정과 흡사하다고. 익숙한 땅으로부터 생존에의 가능성이 있는 공중 세계로 이전한 것은 거미로서는 가능성 ‘0’에서 ‘0⁺’로 이동한 것이라는 얘기다. 이런 자연주의자들의 관심 분야와 달리 작가들, 일테면 생텍쥐페리는 거미와 인간관계를 이런 식으로 묶는다. “인간은 상호관계로 묶여지는 매듭이요, 거미줄이며, 그물이다. 인간관계만이 유일한 문.. 2026. 10. 12.
한 시대를 넘어가려는 몸부림, 실학 ⟨서울 편지공화국⟩ 프로젝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실학에 대한 두 가지 평가, 즉 근대의 관문이 된 실학과, 절반의 성공과 실패를 가져온 실학이라는 평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이 학문은 어떻게 싹텄으며, 실학자들 사이에서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학’이 무엇인지부터 점검해 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 같다. 실학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알려면 조선이 어떻게 후기까지 내부적으로 변화와 혁신이 제도권 내부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조선을 후기까지 이끌고 간 지배 이념은 지극히 관념적이고 교조적인 주자학이었다. 임진왜란과 양대 호란을 겪으며 전례 없이 호되게 당했지만, 여전히 당시의 학문 체계는 현실과 동떨어진 사장학(詞章學)과.. 2026. 6. 20.
Red Flag 메뉴얼: 기업 위기, 어떻게 예방하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Red Flag를 사전에 감지하고 대응하는 21가지 방법> 어느 조직이나 개인이든 매우 다양한 위기에 접해 있다. 표면으로 드러나기 전까지 다만 파악되지 않을 뿐이다. 위기와 불확실성의 사회에서 위기로부터 자유로운 개인이나 조직은 없어 보인다. 그만큼 위기는 우리 가까이, 매우 일상적인 분야에 맞닿아 있다. 위기 자체가 생활의 일부이기도 하다. 기업을 위협하는 위기는 다양하다. 천재지변, 전쟁, 정치적 변혁, 불매운동, 환경위험, 노사분규, 비상사태, 재난, 위험, 참사, 갈등, 불의의 사고, 세계화, 환위험, 특허침해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위기가 발생하면 사람들은 혼란과 극도의 흥분 상태에 빠져 판단이 흐려지고, 이런 혼란은 또 다른 위기를 가져온다. 모든 위기는 마치 하늘에서 어느 날 갑.. 2026. 4. 22.
1ⁿ=∞이 되기 위한 무한 혁신의 법칙 우리나라 경제는 지난 반세기 동안 부단한 노력으로 지금은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 반열에 진입했다. 또한 교역 면에서도 세계 7위국이 됐다. 국력 신장의 배경에는 그간 기업들이 추구해 온 ‘패스트 팔로어’ 전략이 주효했다. 이는 고속성장 시대 선진국 제품을 모방해 저임금으로 ‘빨리빨리’ 만들어 판 방식을 뜻한다. 그러나 이제 대부분 산업이나 상품이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는 시기에 과거와 같은 방식으론 더 이상 경쟁력을 갖기 힘들게 됐다. 한마디로 말해, ‘20세기 방식은 끝났다.' 우리가 이룩한 과거의 산업적 모델은 오늘날 초경쟁 환경에서는 통하지 않는 낡은 고물이 되어 버렸다. 21세기 경쟁에서는 ‘초경쟁(Hyper-Competition)’이란 말이 의미하듯, 질적 차이(質的 差異)를 이뤄 내야만 한다.. 2026. 4. 18.
생물학적 변신과 우주적 컨버징이 낳은 세상 자연과학은 적지 않은 면에서 우리 삶과 관련 있다.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의 학예사 조너선 코딩턴은 거미들이 공중에 거미줄을 치도록 진화한 이유는 곤충에게 날개가 생겼기 때문이라며 진화론적 관점에서 풀이한다. 땅에 살던 거미가 어느 날 갑자기 공중에 거미줄을 치기 시작한 것은 마치 ‘걸어 다니는 고래’ 암불로세투스(Ambulocetus)가 바다로부터 뭍으로 올라오는 과정과 흡사하다고. 익숙한 땅으로부터 생존에의 가능성이 있는 공중 세계로 이전한 것은 거미로서는 가능성 ‘0’에서 ‘0⁺’로 이동한 것이라는 얘기다. 이런 자연주의자들의 관심 분야와 달리 작가들, 일테면 생텍쥐페리는 거미와 인간관계를 이런 식으로 묶는다. “인간은 상호관계로 묶여지는 매듭이요, 거미줄이며, 그물이다. 인간관계만이 유일한 문.. 2026.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