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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경영/20대를 위한 세상공부

[20대를 위한 세상공부] 자신을 기업으로 인식하라

by 전경일 2009. 2. 11.

자신을 기업으로 인식하는 직원이 회사가 원하는 가치를 만들어 낸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소개할 때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얘기하지만, 실제로 자신이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직원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건 그 나름의 평범하지 않은 자기를 추구 합니다. 차별화를 나름대로 키-포인트로 잡고 있는 거죠.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본능, 경쟁에서 이기고자 하는 심리는 아마 가장 보편적인 정서일 것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바로 이 점이 우리를 평범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주어진 환경 내에서의 경쟁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실제로 남다른 경쟁력을 발휘할 진정한 자신을 찾지 못하기 부지기수죠. 이제는 같은 질문이라도 다른 답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의 방식이 먹히지 않을 만큼 비지니스는 모든 면에서 똑똑해 졌습니다. 나아가 시스템화 되고 있습니다. 같은 질문이라도 이를 풀어가는 방법을 달리 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일에 임하는 것이 좋을까요?    
 

자기 매니지먼트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무엇을 하든 자기 변신은 우선시됩니다. 이걸 자아각성이라고 불러도 됩니다. 여러분은 조직 안의 여러 프로세스를 익히되 거기에 매몰되어서는 안됩니다. 여러분의 경쟁자들은 글로벌에 있습니다. 세계화는 바로 여러분이 유럽, 미국 및 중국의 어느 기업체 직원들과 두뇌 싸움을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눈을 외부로 돌려, 직장 생활 초기부터 상사들과 달리 변화환경에 동참함으로서 내ㆍ외부의 경쟁을 뚫고 나가야 합니다. 구태의연한 방식으로는 압사되기 십상입니다. 럭비공처럼 떨어지는 순간에도 여러분은 자기가 재두었던 방향으로 튈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프로 직장인이 되는 조건입니다. 변화무쌍한 환경에 적응하는 능수능란한 대응이 아니고서는 책상 자리 하나 지키기에도 버거울 것입니다.


경쟁의 최전선에 선 오늘날 직장인은 자기가 고수해 온 이전의 시스템을 다시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너무 경쟁이 조밀한 곳에 신경 쓰고 있지 않는지, 유효 경쟁이 아닌 것에 붙들려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고 있지 않은지, 조직 내 진정한 가치를 위해 자기 준비를 게을리 하고 있고는 있는지, 자신의 특장점을 살린 성공시스템을 매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인지... 이런 것들이 직장생활 초기부터 점검되고, 준비되어야 할 것들입니다.


오늘날 기업들은 그저 평범하기만 한 직원은 필요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자신을 기업으로 생각하고, 그 만한 가치를 창출해 줄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회사가 원하는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은 어디서곤 환영입니다.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생각해 보십시요. 나의 밧테리가 어디까지 나를 운반해 줄지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길 가운데 멈춰 장애물이 된다면, 결과는 좀 살벌해지겠죠?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직원들은 자신에 충실함으로써 조직에 기여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21세기형 직장인입니다. 마치 코칭 스텝을 육성하는 프로선수들이나, 구단주를 먹여 살리는 특급 선수들과 비슷하죠? 회사와 대등한 협력관계를 통해 회사를 살찌우고, 더 많은 급여를 받아갈 수 있는 사람을 회사는 실제로 찾고 있습니다. 이와 동떨어진 직원은 가치 창출과 거리가 멀고, 따라서 가장 먼저 도태될 수 있습니다. 기업은 순종하거나, 저항하는 다수를 원하는 곳이 아닙니다. 활력을 불어 넣고, 가치를 창출해 내는 사람이 환영받는 곳이지요.


자신을
직업가로 포지셔닝해내는 작업을 그래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전문성은 점점 더 강조되고 있고, 개인이 지닌 경쟁력의 총합이 회사의 경쟁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바로 이런 고용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시기에 회사를 다니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새로운 직장인 대열에 뛰어든 여러분에게는 더 유리한 룰인지 모르겠군요. 그동안 받아들인 게 없으니 새롭게 받아들이고, 이에 적응해 가면 될테니까요.  


직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길은 역설적이게도 새로운 직장을 창조해 내는 것입니다. 직장 내든, 밖이든, 이제는 장내ㆍ장외구분이 없습니다. 회사는 나의 지력(知力), 노동력, 시간을 사는 고객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회사를 바라보는 이전의 시각은 바뀌어야 합니다. 회사라는 곳은 매일 매일 출근하는 특정한 건물이 아니라, 가치를 만들어 내는 곳입니다. 가치가 여러분에게서 나오지 않는다면 회사는 이렇게 얘기하겠죠. “우린 더 이상 얼굴 볼 일이 없겠군요.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얼음처럼 냉정하지 않나요? 바로 이런 곳이 회사입니다.


입사와 동시에 자신의 상품 가치를 제대로 구성해 나가는 작업은 매우 중요한 자기 계발 영역에 속합니다. 회사는 나의 고객이며, 고객을 대하는 나는 하나의 작은 기업으로 거듭나 기업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가치입니다. ‘나’라는 상품에 대해 누적적이며 긍정적인 기억을 회사가 갖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이 회사를 통해 내가 커나가는 방법이자, 회사가 나와 계속 인연을 맺고, 심지어는 키워주는 방법입니다. 있으나 없으나 그만인 존재는 회사에서는 가장 거추장스러운 직원입니다. 회사가 여러분과 딜(deal)을 할 수 있는 관계가 되도록 하는 것이 21세기형 인재상의 핵심인 것입니다.


선배ㆍ상사들의 경험입니다만,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기업에서는 직장 내 집단적 몽유병의 시대가 오래 전에 끝났습니다. 회사가 나를 보살펴 주던 시대는 이미 여러분이 입사하기 오래 전에 산산 조각나 버렸습니다. 직장인의 성정(性情)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보다 개인주의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세상이 바뀌고 사람이 바뀐 것입니다. 


이제 기업은 개인을 가치 창출의 동력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겪었던 지난 10년간의 변화는 이제 우리 삶에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혁신적이고 진취적인 방식으로 새로운 자기비전을 세워야 합니다. 그것이 회사가 여러분에게 요구하는 것입니다. 단언컨대, IMF 이후, IMF 이전 직장인은 단 한사람도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지금 살아남은 선배들은 전혀 다른 직장인으로 환태된 사람들입니다. 이 점을 간과하지 마세요. 


성공적인 직장생활은 첫 출발부터 자기 희망에 부응토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때 지속가능합니다. 나아가 생활이 활력을 얻게 됩니다. 이것이 여러분이 속한 회사를 튼튼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자신이 내뿜는 긍정적인 메세지가 개인과 기업의 운명을 바꿉니다. 어느 회사나 회사는 여러분이 그 같은 직원으로 발전해 가길 원하고 있을 것입니다. 서로 동상이몽을 꾸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되지 않기 위해선 스스로 과거와 다른 직원이 되는 것 밖에없을 것입니다. 회사가 원하는 가치, 바로 여기에 집중하세요. 그것이 성공적인 직장인이 되는데 핵심조건입니다.

ⓒ전경일, <20대를 위한 세상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