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강의/마흔으로 산다는 것19 40대, 일에 대한 프로의식을 갖추라 40대, 일에 대한 프로의식을 갖추라. 김재남 차장은 47살 때 회사를 그만뒀다. 그는 평소 농원을 갖고, 화초를 재배해 보는 게 꿈이었다. 회사를 그만둔 다음 이것 저것 알아보다가 화원을 하나 냈다. 농장을 경영할만한 전문적 식견이나 자금이 부족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조그마한 사업체를 위험부담 없이 키워보고 싶기도 했다. 다행히 목 좋은 자리라서 손님들이 들락거렸다. 그는 지금 꽃과 함께 하루를 보내고 있다. 물건을 떼고 돌아와 꽃더미 속에서 차를 한잔 마시는 시간이면 젊은 날의 추억이 아련히 떠올라 미소짓게 된다. 김사장은 죽을 때까지 이 일에서 손에서 놓치 않겠다고 한다. 김사장의 하루 총매출액은 45만원 정도. 월 순수입 375만원 정도다. 그는 지금 버는 것보다도 더 적게 쓸 수 있는 방법을 .. 2012. 2. 2. 40대의 숲은 다르다 40대의 숲은 다르다 40대는 거추장스러운 나이다. 이전 세대에 대한 부채감에서 결코 자유스럽지 못하다. 그만큼 한 세대를 만들기 위해 전세대가 기울인 노력은 지난하다. 웬만한 사람이라면, 소 팔고 논 팔아 학비를 대야 했던 농투사니 부모님을 기억할 것이다. 경우는 달라도 바로 그런 부모님을 둔 세대다. 산업 시대서 정보 시대로 넘어온 만큼 누릴 수 있는 사회적 풍요도 이전 세대나 이후 세대와 많이 다르다. 겪어온 역사적 환경도 남다르다. 이전 세대가 극단의 이념 대결 양상을 띤 반면, 40대는 참여적 입장을 띠면서도, 객관적 시각을 지니려고 부단히 노력한 세대다. 앞의 세대로부터는 철모르는 진보주의자로, 다음 세대로부터는 아직도 이념에 찌든 보수주의자로 인식되기에 십상이다. 40대는 불완전 시대를 사는.. 2012. 1. 27. <마흔으로 산다는 것>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저를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어 준 책, 의 개정판이 5년만에 나왔습니다. 보도자료 올려드리고, 앞으로 를 짧은 글로 연재할까 합니다. 20만부 베스트 셀러 40만명 독자가 읽은 40대의 영원한 필독서『마흔으로 산다는 것』이 5년 만에 다시 대한민국 40대를 만난다! 대한민국 사십대여, 다시 일어서라! 아무리 살아도 어렵고 힘든, 이 시대의 사십대! 직장 동료이기도 하고, 옆집 아저씨 같은 우리 주변의 40대는 누구이며, 어디로 향하는가? 대한민국 40대는 누구인가? 온갖 굴곡진 한국 현대사와 함께 성공과 좌절, 희망과 절망을 함께 해온 사람들. 대학에서는 민주주의를 외쳤지만, 세상에 나와서는 ‘사는 건 다 그런 거라고’ 변명을 일삼기도 하는 사람들. 올곧이 떫은 땡감으로 자신의 뜻을 꺾지 않고 살아가는 .. 2011. 1. 21. 마흔이 마흔에게 이 시대 사십대들은 누구이며, 어디로 향하는가? 대학 시절에는 군부독재와 맞서 민주화를 이뤄낸 사람들. 온갖 굴곡진 현대사의 성공과 좌절, 희망과 절망의 경험을 함께 해온 사람들. 대학에서는 민주주의를 외쳤지만, 세상에 나와서는 '사는 건 다 그런 거라고' 변명을 일삼기도 하는 사람들. 올곧이 떫은 땡감으로 자신의 뜻을 꺾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 민주주의를 얻었지만, 쉽게 쪽박을 깨버린 사람들. 다시, 민주주의 회복을 갈구하는 사람들. 지역주의와 학벌, 연고로 가득찬 기득권층을 증오하면서도 개인의 영달을 위해 거기에 뛰어 들고 싶어 안달하는 사람들. 돈과 명예가 따르는 성공을 누구보다 열망하는 사람들. 성공을 위해서라면 초심을 헌신짝 같이 던져 버리기도 하는 사람들.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달리 밥벌이를.. 2010. 5. 15. 우리 모두는 하루살이다 한여름, 회사 워크숍차 찾아간 남한산성 숲속엔 매미들이 극성스럽게 울어대고 있었다. 여름 한 철을 살기 위해 삼 년간 굼뱅이 시절을 겪어야 한다는 그 흔한 얘기는 집어 치우고, 그런 굼벵이나 매미나 다들 아득바득 살아간다고 생각하니, 사람 사는 것도 그와 전혀 다를 것 같지 않아 헛헛하기만 했다. 특히 한 가정의 가장으로, 이 사회의 중심으로 살아온 40대라면 누구나 가끔은 그 허전함에 소줏잔도 기울일거라고 생각하니 40대 직딩 모두에게 파이팅을 외치고 싶었다. 생각해 보면 사회에 나와 근 이십여년을 뒹군 이 시간이 긴 것 같아도, 지내놓고나면 정말 짧은 시간이었다. 이런 인생의 짦음은 구태어 역사책의 연대표에 비교해 보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겠지만, 구태어 연표에 빚대어 본다면 대뜸 이같은 사실을 발.. 2010. 4. 13. 당신의 인생은 괜찮은 작품이었다 당신의 인생은 괜찮은 작품이었다 어느 성공한 사내가 죽어서 신 앞으로 갔다. 사내는 살아 있을 때 막대한 금은보화를 모았고, 수많은 시종을 거느렸으며, 마을 사람들이 자신의 땅을 밟고 가지 않으면 어디든 갈 수 없을 만큼 커다란 땅을 소유했었다. 사내는 신 앞에 당당했다. 그는 평생 힘들여 재산을 모았고, 땀 흘려 살아 온 자기 삶이 부끄럽지 않았다. “어떻습니까? 제 삶 말입니다.” 그렇게 묻는 사내에게 신이 대답했다. “나는 네가 열심히 살아왔다는 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너의 인생은 졸작이구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처럼 살아 온 사람도 드물텐데.” 그러자 신은 다음과 같이 대꾸해 주었다. “네겐 한가지가 없어. 세상을 위해 흘린 눈물이 빠진 거지. 삶의 완성은 땀만이 아니라, 한 방울의.. 2009. 2. 17.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