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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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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면에 소양을 쌓은 피렌체의 대가들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이 피렌체를 통치했던 기간 동안, 피렌체는 찬란한 르네상스를 꽃피웠다. 당시 피렌체는 다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많은 사상가와 예술가를 배출했다. 건축가 브루넬레스키와 알베르티, 조각가 기베르티와 도나텔로, 시인 단테와 사상가 마키아벨리, 화가 보티첼리, 그리고 만능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 등이 그들 중 일부였다. 메디치를 비롯한 명가의 일원들은 돈 많은 애호가를 넘어 예술에 상당한 소양을 갖추고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인본주의 교육을 받고 고전에 대한 지식을 갖추었던 부자들은 좋은 작품을 즐길 줄 알았으며 그 자신이 뛰어난 예술가인 경우도 많았다. 그들이 비즈니스 영역에만 머물며 폭넓은 문예 분야에 눈을 돌리지 않았다면 르네상스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날 기업들이 사..
망원과 현미의 경영세계가깝고 먼 것을 구분할 줄 알면 경영의 산 절반을 넘은 것이다. 망원과 현미의 경영세계 가깝고 먼 것을 구분할 줄 알면 경영의 산 절반을 넘은 것이다. 산을 오를 때는 종종 착시에 빠지곤 한다. ‘저 정도 높이는 한 시간이면 충분할 거야’라고 생각했던 거리도 막상 오르고 나면 두세 시간이 넘게 소요된다. 거리에 대한 감각도 부정확하다. 기껏해야 500미터 전방에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멀리 있다. 오르막에서 내리막을 바라보는 거리도 다르고 목표지점에 강이나 계곡이 놓여 있을 때도 다르다. 매 상황에 따라 정확한 거리를 측정하기란 쉽지 않다. 날씨 영향도 크다. 안개가 끼거나 흐리거나 맑은 날씨에 시각만으로 거리를 측정하면 많은 편차를 가져온다. 또한 해가 뜰 때와 해질 무렵이 다르고 등산자의 몸의 상태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산을 오르며 산꾼들은 때로 ..
피렌체, 이상과 현실을 실용의 이름으로 조화시키다 피렌체, 이상과 현실을 실용의 이름으로 조화시키다 14~16세기 다른 유럽 지역에 비해 높은 학식과 예술적 취향을 지녔던 피렌체인들은 당시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 매우 세속적이었다. 신분에 구애받지 않는 정혼도 서슴지 않았으며, 언제나 대화나 말다툼에 끼어들어 재담을 펼치곤 했다. 피렌체인들에게 최대의 찬사는 ‘교활한’, ‘교묘한’이라는 뜻의 ‘푸르보(Furbo)’라고 불리는 것이었다. 미묘한 뉘앙스를 지닌 이 단어는 높은 지성과 세속적인 지혜를 함께 갖추었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처럼 감상적이지 않은 현실주의가 그들의 삶을 지배했다. 그런 피렌체인들에게 있어 종교는 세속적 변화를 어느 정도 늦추었다. 내핍 경제, 명상과 기도생활, 자선, 겸손, 금욕과 같은 전통적 가치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1년 동안 일..
전변(轉變)하는 인재 패러다임 전변(轉變)하는 인재 패러다임 향후 10년 내 인재에 대한 개념은 완전히 바뀌게 될 것이다.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미래형 핵심인재의 부족을 대학교육 탓으로 돌리지만, 인재를 키워내는 일은 하루 이틀에 되는 일이 아님으로 오랫동안 기업은 인력기근 현상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핵심인재들이란 누구를 가리키는가? 국내 인사관리 기업들의 조사에 의하면, 직장인 중 77퍼센트가 자신이 핵심인재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핵심인재라고 생각하는 결정적인 요인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29퍼센트가 “조직 구성원과의 원활한 관계로 조직 발전에 이바지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이는 실제로 기업 총수들이 핵심인재로 꼽은 천재급, 글로벌, 창의적인 인재의 요건과는 한참 거리가 먼 것..
변화에 무심한 조직의 몰락: 기를란다요와 베네치아 이야기 변화에 무심한 조직의 몰락: 기를란다요와 베네치아 이야기 도메니코 디 토마소 비고르디(Domenico di Tommaso Bigordi)는 피렌체에서 활동한 르네상스 초기의 화가이다. 일명, ‘기를란다요’라는 별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대표작으로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의 벽면에 그려진 성모 마리아와 사도 요한의 생애 연작이 있다. 기를란다요는 철저한 사실기법으로 통속 묘사와 초상 묘사를 했다. 그는 피렌체에서 대형 공방을 운영하며 많은 제자를 양성했고, 그들과 함께 방대한 작품 주문을 소화해 내며 부까지 거머쥐었다. 그의 공방에서 사사한 이들 중에는 미켈란젤로도 있었으나 미켈란젤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승의 품을 떠났다. 경직된 분위기의 기를란다요 공방은 시대에 조금씩 뒤처지고 있었다. 기를란다요..
피렌체의 개방적인 문화가 낳은 르네상스와 미켈란젤로 피렌체의 개방적인 문화가 낳은 르네상스와 미켈란젤로 이탈리아에서 1300~1500년의 시기는 다음 두 측면에서 성공적인 시기로 평가된다. 첫 번째 요인은 경제적 호황이다. 이로 인해 생겨난 세속적인 생활양식과 기존의 크리스트교 신앙 간의 부조화는 이탈리아 사회 전반에 적지 않은 갈등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 같은 갈등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이는 두 번째 요인으로 충분히 입증된다. 즉, 옛 믿음과 새로운 생활양식을 상호 화해시키기 위해 이교적인 고대의 문학과 미술을 차용한 것이다. 바야흐로 고전의 부활이 시작되었다. 개방적 태도는 문화 자산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다. 요새처럼 성을 쌓고 그 안에서 폐쇄된 삶을 산 유럽의 다른 귀족 가문들과 달리, 로렌초 데 메디치를 비롯한 피렌체의 부유한 은행 가문과..
르네상스, 탁월한 브랜드 가치로 태동하다 르네상스, 탁월한 브랜드 가치로 태동하다 14~15세기 이탈리아에서 나타난 르네상스는 흔히 ‘문화와 예술의 황금시대’로 불린다. 미술, 건축, 철학, 사상 등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천재들이 저마다 솜씨를 뽐내며 자기 분야를 넘어서는 혁신을 이뤄냈고, 역사의 흐름을 바꾼 시대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혁신은 도미노처럼 사회 곳곳에서 연쇄 작용을 일으켰는데, 그 중심엔 뛰어난 창조적 혁신가들이 있다. 이 같은 인재들이 한꺼번에 출현한 것은 역사상 유례가 드문 일이었다. 당시 이탈리아 도시국가에는 뛰어난 인재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 몇 가지 있었다. 먼저, 인재에 대한 도시국가의 갈망이었다. 각 도시의 귀족과 토후들은 뛰어난 예술가들을 식구로 데려가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다. 그들은 이 대가들이 지식과 기술을 맘껏 ..
일상의 습관으로서 통섭을 가져오는 상상경영 일상의 습관으로서 통섭을 가져오는 상상경영 기업은 창조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상상의 힘에 의존하고 있다. 없는 것을 보는 눈, 있는 것의 이면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것은 교착 상태에 빠진 기업 경영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상의 힘은 그 만큼 크다. 2,400년 전에 살았던 고대 그리스의 데모크리토스는 현미경도 없던 시대에 어떻게 ‘원자’를 생각해 내게 되었을까? 그가 ‘없는’ 원자를 보게 된 것은 곰곰이 사색한 끝에 그 끝에 이르게 된 것이다. 상상의 힘이 원자 세계로 인도한 것이다. 요하네스 구텐베르크(Johannes Gutenberg, 1397~1468)가 포도주를 한두 잔쯤 마신 뒤 생각해 낸 새로운 발상은 훗날 혁신적인 발명품을 낳는 상상력의 원천이 됐다. 만약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