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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경영187

미켈란젤로와 우르비노 호사가들에 의해 미켈란젤로는 괴팍하고 불친절하며 다른 화가의 천재성에 질투를 했던 인물로 그려지곤 한다. 물론 그의 성격이 비사교적이었던 것은 사실이나, 그는 적지 않은 제자를 양성했으며 평생 다른 예술가들에 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공방 제자와 조수들은 몇 개 장소에서 동시에 작업했고, 로마에 있는 근거지에서는 미켈란젤로가 없을 때도 정상적으로 작업이 진행되었다. 어떤 조수들은 오랫동안 미켈란젤로와 함께 일했다. 그중에서도 ‘우르비노’라고 불린 프란체스코 다마도레(Francesco d'Amadore)는 20년 동안이나 온갖 일을 마다하지 않고 미켈란젤로를 도왔다. 미켈란젤로는 그런 조수들, 하인, 석공과 석수 등을 폭넓게 후원했다.  대형 주문이 들어올 경우에는 피렌체의 성당 작업에서 알게 된.. 2024. 7. 25.
차별화를 추구하는 예술가 르네상스 예술가 티치아노(Tiziano Vecellio)는 이전 세대의 르네상스 예술가들처럼 다재다능한 사람은 아니었다. 우리가 흔히 르네상스하면 떠올리는 예술가들은 여러 방면에 관심이 지대했다. 보티첼리는 세공 일을 배웠고,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는 조각과 건축을 겸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처럼 온갖 분야에 특출한 재능을 뽐낸 이도 있었다. 티치아노는 이런 선배들과는 달리 오직 회화에만 온 열정을 쏟았다. 그는 탁월한 색채 감각으로 전 유럽에 걸친 명성을 누렸다. 특히 그는 미술사를 통틀어 가장 탁월한 초상화가였다. 티치아노가 그린 초상화는 각자의 개성을 실물보다 더 뚜렷이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 5세는 그를 전속화가로 여겼으며, 황제의 아들이자 스페인 왕이었던 펠리페 2세는 .. 2024. 6. 26.
창조적 인재와 조직으로 기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라 산업 곳곳에서 리딩 컴퍼니가 되는 길은 벤치마킹 수준을 완전 환골탈태해 새로운 창조기반을 만드는 데서 출발한다. 급격한 국제 경영환경에 초밀도의 이해력과 종합적 판단력은 기업 생존을 결정짓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창조적 기업에 요구되는 초영역 인재상은 기존의 모방형 사업모델을 뛰어넘어 시대의 흐름을 꿰뚫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출해 낸다. 기업 경영에서 과거와 현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이 차이를 알려면 먼저 ‘현재’의 의미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 현재는 과거의 유산을 물려받으면서도 그것과 선을 긋지 않으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를 열어젖힐 수 없다. 이 점에서 기업 혁신은 놀랍게도 ‘혁신적 결별’과 맞물려 있다. 오늘날 한국 기업의 ‘현재’를 구성하는 요소는 과거의 모방방식이 여전히 지배적 영향을 미.. 2024. 1. 4.
영역을 뛰어넘는 인재를 육성하는 법 21세기 필수적인 인재상으로 각광받는 영역을 뛰어넘는 멀티형 인재들은 다양한 지식과 데이터, 경험을 끌어모아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융합형 지식을 만들어 낸다. 문화가 리드하는 통섭형 지식은 기업 경쟁력의 새로운 원천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답을 사업 영역에 도전하는 기업의 필수적인 인재육성법이 여기 있다. 스위스의 역사학자 야코프 부르크하르트는 ‘우오모 우니베르살레(uomo universale)’ 즉, ‘보편적 인간’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끄집어 냈다.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사람을 지칭하는 ‘르네상스인’이라는 개념도 여기서 파생된다. 부르크하르트가 모범으로 생각한 인물은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라는 인물이었다. 화가이자 건축가였던 알베르티는 스포츠와 음악, 법률과 수학에도 뛰어났으며, 회화와 조각, 건축에서.. 2023. 10. 16.
MZ 세대를 위한 열린 인재관리법 MZ 세대를 이해할 때 인적환경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 이미 주력을 이루고 있는 이들 세대에 대한 이해는 기업 성패의 핵심을 이룬다. MZ 세대의 특징으로, 생활이 된 IT 환경, 개방적 인식과 라이프스타일 추구는 새로운 시장 경험과 공간을 이룬다. 이들 세대의 특성을 안다면, 기업은 새로운 인적자원관리의 차원을 열어갈 수 있다. 기업은 인재를 키워 유지하고자 하는 락인(lock-in) 전략에 고심한다. 하지만 이전 세대와 달리 과감하게 퇴사·이직을 실행하는 MZ 세대를 사로잡으려면 남다른 이해가 필요하다. 개인적 이해와 취향이 강하고, 기존 권위에 저항하며, 일보다는 워라밸을 중시하는 MZ 세대는 기업 인사담당자가 봤을 때는 입맛 까다로운 손님 격이다. 이처럼 개성 강한 집단이 주세대로 진입하.. 2023. 9. 24.
혹독하고 끈질긴 훈련으로 도약한 르네상스 대가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르네상스 시대의 대가들은 대개 하늘이 내린 천재로 여겨진다. 그러나 타고난 재능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친 재능 개발과 혹독한 훈련이 이들 경쟁력 있는 예술가들을 만들어 냈다. 당시 예술가를 꿈꾸는 아이는 대개 7살부터 15살 사이에 마에스트로의 공방에서 도제가 되어 수련을 받으며 스승과 함께 기거했다. 모든 수련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 하더라도 보통 최소 5년이나 걸렸다. 공방에서 도제는 청소나 안료 갈기와 같은 단순작업부터 시작하여, 스승과 함께 밑그림을 그리는 일을 했다. 물론 이 모든 일은 아주 단조롭고 지루한 것이었다. 공방에서는 그림뿐만 아니라 돌을 깎고 귀금속을 녹여 붙이는 것까지 안 하는 일이 없었다. 거기다 작품 생산에서 주문, 거래, 판매까지 모두 관리했다... 2023.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