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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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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전함 시대를 열다 ⟪세종실록⟫을 보면 “이제부터 검선(劒船)에 한자 가량 되는 창검을 만들어 선측에 한 줄로 꽂아 적들이 무기를 가지고 배위로 올라오지 못하도록 정비할 것이다”라는 기록이 나온다. 세종 시기 검선 장착의 지식이 훗날 이순신에게 계승된 것이다. ⟪선조실록⟫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이순신의 부하로서 전선 건조를 지도하던 나대용이란 사람이 지난날 전선 25척을 건조할 때 창선(槍船)을 만들었는데 그것은 구조 원리상 판옥선도 아니고 거북선도 아니었으며 칼창을 배에 꽂은 배였다.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인 일본은 거북선에 대해 어떻게 기록했을까?⟪정한위략(征韓偉略)⟫에서는 “적선 중에는 온통 철로 장비한 배가 있어 우리 포로써는 상하게 할 수 없었다”며 거북선의 전술우위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구조적..
목화씨 한 알
확산을 일으킨 지식 집적의 힘 확산을 일으킨 지식 집적의 힘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 구황작물로써 고구마가 조선에 자리 잡아가는 과정은 고구마 관련 지식이 종합되고 정리되어 가는 과정과 일치한다. 처음엔 고구마가 도입되면서 같이 들어온 일본식 재배법이 쓰이다가 점차 조선의 토질과 기후 특성에 맞는 재배법으로 발전되어 갔다. 여기에 중국에서 활용되던 고구마 재배 지식이 들어오고, 조선만의 토착적인 고구마 재배법이 더해짐으로써 우리만의 독특한 지식이 만들어 졌다. 즉 우리 지식을 만들기 전에 일본과 중국의 지식을 최대한 벤치마킹한 뒤 이를 기반으로 ‘우리 것 화(化)’ 해 나갔다. 고구마에 관한 한, 한국형 ‘밑바탕 지식’을 정립한 것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오늘날 우리 산업을 이해하는 하나의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
문익점의 목화시에서 발견한 신성장 동력 문익점의 목화씨에서 발견하는 신성장 동력 조직은 항상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동력 찾기에 목말라 한다. 모든 조직이 구성원들의 노력에 의한 결과물로 생산성과 수익을 이룬다고 볼 때, 구성원 각자가 지닌 신성장에 대한 넘치는 욕구는 기업의 성장은 물론 지속가능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보다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종 사업에 대한 관심은 어떻게 해서 나올까? 각 개인은 무엇을 해야 할지, 역사적 사례를 통해 살펴보기로 하자. # 조선의 목화는 어떻게 일본 토요타가 되었는가 일본 나고야에 위치한 토요타산업기술기념관에 가면 방적기 등 일본 기계공업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자리 잡고 있다. 그 뒤로는 우리에게 익숙한 토요타자동차 전시관이 있다. 이 기념관은 목화가 심어져 있는 화..
[삼국지 일화] 유비의 인재를 구하는 ‘삼고초려’ 경영법 [삼국지 일화] 유비의 인재를 구하는 ‘삼고초려’ 경영법 《삼국지》 세계에서 인재경영을 위한 리더의 태도에 대해 가장 모범적인 사례를 찾는다면 유비의 ‘삼고초려’가 될 것이다. 때는 건안 5년(200), 유비는 수하에 관우와 장비, 조자룡 등 무예에 출중한 장수는 있었지만 전략가가 없어 큰 정세를 읽어낼 수 없었다. 따라서 병법에 통달하고 천하의 형세를 읽어낼 통찰을 지닌 탁월한 이론지도자가 필요하였다. 유비는 수경선생 사마휘에게 도움을 청했고 그는 유비에게 와룡과 봉추를 추천한다. 유비는 이들이 제갈량과 방통이란 말을 듣게 되는데, 특히 제갈량은 서서도 영순위로 추천한 인물이었다. 유비는 처음에는 그를 데려 올까 했지만 손수 길을 찾아 나서고자 한다. 그때 장비는 왜 그 따위 촌부를 찾아가야 하는지 모..
[삼국지 일화] 조조의 인재관리법을 통해 살펴 본 천하경영론 [삼국지 일화] 조조의 인재관리법을 통해 살펴 본 천하경영론 조조가 인재를 얼마나 귀중히 여겼는지는 《삼국지》 곳곳에 나온다. 그 중 ‘초소밀신(楚燒密信)’이라는 사자성어는 통 큰 인재관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다. 사정은 이렇다. 원성의 싸움 때에 조조의 맏아들 조묘와 조카인 조안민, 장군 전위가 죽고, 조조 자신도 오른팔에 화살을 맞아 부상을 당한다. 이 싸움의 상대인 장수는 뒤에 가후에게 설득당하여 조조에게로 투항한다. 이때에도 조조는 사적인 원한을 내세우지 않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오히려 서로의 딸과 아들을 결혼시켜 사돈 관계가 되게 함으로써 장수는 감격하여 조조의 북방 통일에 지대한 공을 세우게 되었던 것이다. 이 같은 인재 사랑의 예는 또 있다. 원소를 위하여 조조 토벌의 격문을 쓴 사람 중에 진..
[삼국지 일화] 인재의 발전을 꾀하는 미래형 경력관리법 [삼국지 일화] 인재의 발전을 꾀하는 미래형 경력관리법 천하웅비의 뜻을 품은 조조. 그의 진영엔 별의별 사람이 다 모여 들었다. 한번 그 예를 살펴보자. 싸움을 잘하는 무장에서부터 글 솜씨나 꾀를 잘 내는 모사꾼, 군수 보급에 뛰어난 경제 관료출신, 명령에 따라 돌격하는 돌쇠형 장수 등 그야말로 조조 진영은 천하의 ‘인재 뷔페’에 해당된다. 거기다가 대외용으로 위나라의 위상을 올려주는 홍보 대사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국가경영에 필요한 온갖 인재를 다 갖췄다. 더욱 특이한 점은 이런 인재들의 특성을 조조는 다 알고 그에 알맞은 처방을 각기 달리 내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인재의 겉과 속까지, 또한 겉으로 드러난 역량과 숨은 역량까지 함께 꿰뚫어 보지 않으면 취할 수 없는 능력이다. 이 만큼 조조는 인재를..
《삼국지》 영웅들의 인재 등용 대원칙 《삼국지》 영웅들의 인재 등용 대원칙 조조는 인재를 중시했지만, 그럼에도 늘 인재난에 시달렸다. 특히 창업 초기에는 인재 기근에 시달렸다. 그러다보니 그 해법을 그는 처음에는 가까운데서 찾았다. 창업 초기라 어쩔 수 없는 한계이기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조조의 친척 중엔 출중한 무장이 많았는데, 창업 초기에는 이들 친척들이 참여하는 일종에 스타트 업(Start-up)컴퍼니를 만들고 밀고 나갔던 것이다. 예를 들자면, 조인, 조홍, 하후돈, 하후연 같은 인물들이 바로 이들이다. 이들은 당대 일류 무장들로 조조의 창업이 어느 일정한 궤도에 오를 때까지 크게 이바지했다. 이른바 창업공신이자 최초 인적 자원이었던 것이다. 조조는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창업에 나서기는 했지만, 곧 커가는 세력에 맞게 이를 관리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