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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경영/통섭과 초영역인재

나의 성공을 일으켜 세우는 두 가지 기둥

by 전경일 2011. 1. 10.

우리는 때로 “나는 재능이 없어!”라고 낙담하는 사람을 만나곤 한다. 그런 사람들의 푸념을 들을 때면 듣는 사람의 마음도 유쾌할 리 없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타고난 재능이 있다.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자신이 시도해 보지 않은 것에 있거나,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일 뿐이다.

대학 자체에 들어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우리나라 교육은 여러 면에서 한 인간에게 주어지는 가장 황금 같은 시간조차 인생의 가장 큰 선택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지 못하다. 이런 여건에서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나만의 독특성’을 찾아내는 일은 쉽지 않다. 자신이 좋아 하는 일과 창의성을 결합시킬 수 있는 보다 획기적인 방법은 없을까? 여기에 그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우선, 당신은 100가지 재능이 있다고 믿어라. 실제로도 그런 재능이 있기에 믿고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라. 누구나 틀림없이 ‘나는 이것만은 자신 있어, 잘한다.’ 라고 말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학교 다니던 시절을 떠올려 보라. 이건 누가 봐도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고,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없다고 생각한 게 반드시 있을 것이다. 이런 것이 한 사람에게는 대략 100여 가지 정도는 된다. 그 100가지 중에서 지금 하고픈 일을 찾아내 고통이 뒤따르더라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력을 발휘하라. 지치지 않는 노력이 중요하다.

이제 인생을 걸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면, 남보다 더 신명나게 뛰어야 한다. 최소한 같은 일을 하는 100명 중에서 내가 가장 신명을 바치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다보면 100개의 잘하는 일 중에 실천으로 옮겨지는 1/100이 정해지고, 다시 그 1/100의 1/100인 1/10,000이 나만의 대표작으로 정해질 것이다. 예컨대 1만 명 중에서 내가 1이 될 수 있는 ‘바로 그 일’이 찾아지는 것이다. 자신이 전 인생을 걸고 매진할 수 있는 일에 뛰어들 때 성과나 보람은 크게 얻어진다.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 IDEO라는 회사를 들어 본 적 있는가? 이 회사는 직원들의 관심을 히트 상품으로 만들어 내는 데 탁월한 재주가 있다. 이런 회사가 초우량 기업과 거리가 먼가? 오히려 세계 시장을, 상품 트랜드를 이끌어 간다.

두 번째로는 역치 이론(threshold theory)을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이 이론은 일테면, 지능 지수가 일정 수준만 넘으면, 지능이 창의성 발현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이론이다. 아더 잰슨이라는 학자가 밝힌 이론인데 IQ가 대략 115 정도만 되면, 그 다음부터는 지능보다는 성격이나 노력이 창의성을 좌우한다고 한다는 것이다. 평범한 지능을 가진 보통의 사람이라도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부터 “나는 머리가 안돼!”라고 말하지는 말자. 누구나 놀라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

이 이론은 이미 교육 심리학자인 아킨슨에 의해 검증된 바 있다. 그는 “개인 간 창의성의 차이는 타고난 지능의 차이에 의한 것이 아니라 노력하는 힘의 차이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을 밑받침하듯, 캐나다 맥길 대의 다니엘 레비틴 교수는, 어느 분야에서든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한 1만 시간의 연습이 요구된다고 말한다. 이것이 우리에게 잘 알려진 1만 시간의 법칙이다.

1만 시간은 하루에 3시간씩 훈련을 한다고 가정할 경우, 약 10년에 해당하는 기간이다. 위대한 스포츠 선수, 예술가, 문학가 등 누구도 어느 분야에서든 1만 시간 보다 적은 연습시간으로 세계인 전문가가 된 경우는 없다. 천재 음악가 볼프강 모차르트를 한번 예로 들어보자. 그는 신이 내린 타고난 재능보다는 혹독한 노력의 결과로 천재가 되었다. 모차르트는 어린 시절 18년간 아버지나 입주 과외 교사의 엄한 지도를 받았다. 훈련의 결과라는 얘기다. 반 고흐의 영혼을 울리는 그림들도 알고 보면 수만 장의 뎃생이란 노력 끝에 도달한 경지이다.

세계적인 경영 구루로 평가받은 피터 드러커는 처음부터 경영의 대가가 된 게 아니다. 그는 어렸을 때 신문사의 보조 일부터 시작해서 잡다한 신문과 책을 읽었고, 10대부터 기사를 써댔으며, 사물과 사건의 상호 연관성에 대한 이해를 확장해 나갔다. 또한 그 이면에 있는 인간들의 행동 동기에 대해 끊임없이 관찰한 사람이다. 그런 경험이 경제, 경영 문제에 접목되며 그를 탁월한 경영대가로 만들어 낸 것이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 일에서 누구도 감히 흉내 내기 어려운 비범한 노력을 꾸준히 해냈으며, 그 결과 통찰이란 신의 선물을 거머쥐게 되었다.

누구도 훈련의 힘을 저버릴 수 없다. 훈련은 재능을 시험하는 유일하고 엄격한 관문이다. 이 관문을 넘어서지 않고 일가를 이룬 사람은 없다.

많은 직장인들이 지금 보다 나은 삶을 바라지만 삶의 지위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 건 이 두 가지 노력이 결합되어 뒤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찾아내는 데 소홀하거나, 그 일을 이루기 위한 치열한 삶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꿈은 추상적인 게 되고 만다. 구체적인 활동이 결여된 꿈은 한낱 백일몽이지만, 실천이 함께 하는 꿈은 현실이 된다. 현실은 그리 멀지도 않고, 반대로 다가설 수 없는 만큼 먼 거리에 있기도 하다. 결국엔 자신의 선택 여하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픈 일에 매진하는 인생은 아름답다. 감동을 준다. 감동 없는 인생은 그저 황량한 모래사막 같지만, 감동을 주는 인생은 사막의 오아시스에서 벌어지는 오케스트라의 향연과 다를 바 없다. 어떤가? 한번 신명을 바쳐 매진하고픈 일을 찾아내고, 거기에 풍덩 뛰어들어보고 싶지 않은가?
ⓒ카인즈교육그룹, 문경영연구 전경일 소장.《초영역 인재》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