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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경영/진정한 성공을 위한 자기경영

첫걸음의 힘을 느낄 때

by 전경일 2017. 5. 15.

첫걸음의 힘을 느낄 때

 

히말라야 등반가들은 조난을 당한 상태에서도 살아오는 대역전의 스토리를 연출하곤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것은 분명 ‘삶에 대한 강한 의지’에 달려 있다. 한마디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게 살아남게 된 뚜렷한 이유다.

 

그들은 ‘살기 위해,’ ‘자신을 기다리는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혹독한 자연 환경에서 싸웠고, 마침내 이겨낸 사람들이다.

추위와 배고픔 그리고 산소 결핍증의 상황에서도 삶에 대한 의지를 결연히 불태웠고, 그로인해 마침내 ‘생존’할 수 있었다. 그들은 무의식 중에 따뜻한 침대도 떠올렸고, 심지어는 추위가 가시기 전까지 한동안 바위나 무생물로 변해 있다가, 마침내 추위가 가시고 나면 다시 황홀하게 태어나기를 꿈꾸기도 했다.

 


하지만 그 어떤 경우에도 그들은 삶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들이 살게 된 ‘삶에 대한 의지’는 분명 ‘생존에의 조건’이었다.

 


다음 이야기는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나는 강추위로 거진 다 죽어가고 있었고 두 눈이 얼어 붙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살아서 그곳을 빠져나갈 방도는 없는 것 같았다. 추위가 너무 고통스러워 더 이상 그걸 견뎌낼 수 없을 것 같았고, 어서 빨리 죽음이 닥쳐 오기만을 바랬다…그러나 우리는 서로의 몸을 주먹으로 두드려 조금이라도 몸을 따뜻하게 하려고 애썼다. 누군가가 우리더러 팔다리를 계속 움직이라고 소리쳤다. 그리고 샌디는 히스테리칼 한 상태가 되어 거듭 소리쳤다.

‘난 죽고 싶지 않아! 난 죽고 싶지 않아!’“  (『희박한 공기 속으로』, 존 크라카우어)


삶을 사랑하거든 당신은 그 모든 생각을 누구보다도 강하게 가져야 한다. 살아남은 자들의 공통점이 이것이다. 생각이 강하지 않고는 몸이 움직여 만들어 내는 일을 강하게 추진할 수 없다.

 

또한 염두에 둔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목표를 뚜렷하게 잡고, 단계적으로 실천해 나가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면 어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밖에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나가라. 그러면 길은 언제 막아섰냐는 듯이 열린다.

 

사업은 초기에 진입하는 어려움이 인내와 노력을 만나 달콤한 과실로 이어진다.

미국 격언에 "인내에 뽕잎이 적절하게 배합되면 비단옷이 나온다"는 말이 있다. 삶과 사업이 바로 이와 같다. 발을 떼어 놓기가 어렵지 한번 떼어 놓은 발걸음이 지속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그보다 훨씬 쉽다.


본능적으로 흉내내기 수준에 불과한 유아의 ‘걷기반사’가 ‘행동’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도 첫걸음의 힘을  잘 보여주고 있다.

 

"생후 1~2개월 된 신생아는 아직 걷지 못해도 걷는 것과 유사한 행동을 보인다. 신생아의 겨드랑이를 두 손으로 살며시 잡고 바닥에 발을 닿게 하면 걸어가듯이 무릎을 구부리면서 두 발을 번갈아 움직인다. 이런 반사 행동은 무기력한 신생아로 하여금 이 세상에 생존해 갈 수 있는 기제로 볼 수 있다.

 

그러다 생후 1년 정도가 되면 걷게 되는데 이것은 걷기반사가 걷는 행동으로 대치되는 것으로 본다. 기는 운동기능은 걸을 수 있는 것으로 발전한다. 이제 ‘이동’ 운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이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의 발달과 더불어 그만큼 행동 반경도 넓어지고, 그들이 지니고 있는 호기심을 만족시킬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진다." (『유아발달』, 조복희)

 

일도 마찬가지다. 일을 해 나감에 있어 당신은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은 많은 변수를 만나며, 유기적으로 변화·발전해 간다. 새로운 출구가 저절로 나타나기도 하고, 쉽게 찾아 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무엇인가 하고자 한다면 몸과 마음 모두에 생에 대한 의지와 활력으로 넘쳐나야 한다. 그럼으로써 생(生)의 주도권을 당신이 움켜쥘 수 있어야 한다. 주도권을 놓을 때 위험은 다가온다. 결국 당신이 걸음을 멈추는 것은, 죽음이 가까이 다가 온 바로 그 순간이어야만 한다.

 

“산을 오를 때뿐만 아니라 내려가는 동안에도 내 의지력은 무디어 졌다. 산을 오르면 오를수록 애초의 목표는 점점 더 하찮은 것으로 여겨졌으며 나 자신에 대해서도 점점 더 무관심해졌다. 주의력과 기억력도 떨어졌다. 이제는 정신적 피로감이 육체적인 피로감보다 훨씬 더 컸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 있는 것이 너무나 좋았다. 그리고 그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었다.” (『수정의 지평선』, 라인홀트 메스너)

 

언제나 길은 열린다. 우리는 세상을 탐험하는 사람들이며, 세상을 읽고 그에 대처해 나가며, 세상 속에서 자기를 완성시켜나가는 임무가 주어진 사람들이다.

 

두려움과 무관심의 편에 서 있었다면 자신에 엄중한 주의를 주어야 한다. 걱정이나 근심 같은 것은 흔들의자와 같아서 할 일은 생기지만 그 일로 성취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것들은 항시 자신이 할 수 없는 일로 하여금 할 수 있는 일조차 못하도록 만드는 성질이 있다.


삶은 매 순간 떨치고 버리고 갈 것은 요구한다. 이것이 세상 밖에 나온 사람들이 해야 할 ‘첫걸음’이자,  ‘처음에의 노력’이다.  ⓒ전경일 인문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