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경영은 많은 점에서 닮았다. 둘 다 고집세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낮은 산이라면 그리 두려워 할 것 없으나, 고산이나 혹한기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마음부터 단단하게 먹어야 한다.


환경은 나를 둘러싸며 나의 바램과 달리 움직인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그래서 산꾼들은 스스로의 의지를 불태워야 한다. 나의 의지로 험준한 산세와 험난한 지형을 누르고, 한치 앞도 안보이는 눈보라와 혹한을 헤쳐 나가지 않으면 생존은 보장받지 못한다. 따라서 등산 중 힘과 방향을 살피는 벡터는 생존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적당한 자원 안배와 효율적 사용은 등산과 경영이 지닌 가장 보편적인 공통점이다.

모든 오르는 과정은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 아무리 뛰어난 산꾼이라도 방향이 틀리면 모든 등반 과정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심지어는 길을 잃는 등 위기를 자초한다.

경영도 이와 같다. 새로운 사업영역에의 진입, 정상에의 안착에는 속도나 힘보다는 방향이 더 중요하다. 속도나 힘은 맞고 틀린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방향은 OX에 해당된다. 세계적인 경제위기의 시대, 지금 우리는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어떤 방향을 잡고 있는가? 산행에 나서기 전 그 방향을 먼저 짚어보자. 거기서부터 새로운 도약에의 전망을 세우자. 

전경일, <CEO 산에서 경영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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