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 전함 디어로지호와 코로나 사태에서 배우는 짧지만 강한 교훈 1943년 전함 디어로지호(號)가 독일 잠수함의 어뢰를 맞았다. 파도는 거칠고 바람은 거세게 불어오는 가운데 선원들은 부상을 입은 채 사해에서 가라앉을 듯 위태로운 작은 고무보트에 타고 있었다. 짧은 토론을 거친 끝에 그들은 이렇게 행동했다. “힘센 사람들이 배에 남아 물을 퍼내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교대로 뱃전에 매달리자!” 이런 협력의 결과 어떻게 됐을까? 결국 모든 선원들이 구조됐다. 처음에 선원들은 “전체가 죽지 않으려면 누군가가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인간이 짜낼 수 있는 모든 슬기와 모험을 통해 정반대의 판단을 내렸다. “아무도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는 대원칙을 굳건히 지킨 것이다. 희생보다 전원구조를 먼저 생각한 이 발상은 놀라운 결과를 빚어낸다. 모두가 구조된 것이다. .. 2020. 3. 24. 코로나 사태가 불러온 한국 사회 ‘위험 표면화의 법칙’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한국 사회 시스템 및 우리의 일상생활 등 모든 분야가 엄청난 영향을 받고 있다. 각종 질병, 재해, 사고 등은 왜 사전 예방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일까? 사회학자 울리히 벡(Ulrich Beck)의 지적처럼 현대사회는 ‘위험 사회’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것인가? 과거에는 이 같은 역병이 돌지 않았는가? 에만도 ‘역병(疫病)’에 대한 기록은 728건에 달한다. ‘전염병’으로 검색해도 무려 1,052건이 나올 정도다. 년평균 각각 1.37회, 2회 정도 발생했다는 얘기다. 시대와 불문해 역병이 발생함으로 불구하고 오늘날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현대 의학, 경보 체계 등 예방 가능한 상당한 수단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기 진화를 놓치고 확산된다는 점이다. 무엇이.. 2020. 3.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