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관리79 개척자 정신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 개척자 정신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 기업사를 보면 수많은 기업가(起業家)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어떤 사람들이며 기업가 정신이란 과연 무엇일까? 기업가란 회사를 번쩍 일으켜 세우는 사람을 뜻한다. 어떤 기업가(企業家)도 회사의 위상을 끌어 올리지 않고서는 기업가라 내세울 수 없다. 이는 기업의 본질이 성장을 통한 발전을 꾀하기 때문이다. 경영자들이 성장의 방향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구인회를 있게 한 '구인 상회'의 경우 일반적으로 '상회'란 '결사영상(結社營商)'의 의미를 지닌다. 회사를 만들어 상행위를 경영한다는 뜻이다. 창업자 구인회의 경우엔 어땠을까? 가장 명확하게 평생에 걸쳐 이 '결사영상'의 구심점이 되어 기업을 이끌어 왔다. 구인회가 럭키화학을 만든 것이나, 금성사(LG.. 2013. 8. 12. 구인회의 복사판, LG의 '리틀 창업자들' 구인회의 복사판, LG의 '리틀 창업자들' 『서유기』에는 불전을 구하러 인도로 가는 삼장법사의 제자 중 하나로 손오공이 나온다. 손오공은 위기 시마다 털을 뽑아 자신의 복제품을 만들며 위기를 극복해 낸다. 구인회는 그룹을 이루기 위해 자신과 같은 분신들을 만들어 냈다. 창업자와 같은 생각을 가진 많은 창업 동지, 동업자들은 구인회식 경영을 위해 매진했다. 모두가 일체감으로 한 방향으로 밀고 나갔다. 기업가 구인회는 특정 작업현장 한 곳에 있었지만, 여기서 말하는 현장은 그의 분신들이 뛰는 모든 현장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구씨ㆍ허씨의 앙상블로 함께 뛴 초창기의 면면들을 살펴보면 이는 보다 분명해진다. ‣ 구씨들 첫째 동생 구철회는 구인회와 동업으로 ‘구인회상점’을 창업한 공동 창업자이자, 동업자였다. 그는.. 2013. 7. 23. 헌신, 참여, 혁신이 들끓는 용광로 정신 헌신, 참여, 혁신이 들끓는 용광로 정신 LG 초기 역사상 부산공장에서 '럭키크림'을 만들던 시기야말로 창업자와 그의 동료들이 가장 다이내믹하게 활동했던 시기였다. 생산현장에 투입된 구인회는 물론, 금전을 관리한 허준구, 섭외업무를 하던 구정회 등 모두가 한 덩어리가 되어 뛰었다. 이들은 빠른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일에 매진했고 성장 가도에 있는 회사를 본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그 시절 전형적인 벤처기업이었던 셈이다. 부산에서 교편을 잡던 구자경도 이따금 프레스 일을 도와야 했고, 미군 수송부대에 근무하던 차남 구자승도 틈틈이 스테아린 산을 젓는 일을 해야 했다. 부산중학교에 갓 들어간 구자두도 회사의 잔심부름은 물론, 밤중에 숯불을 피우고 졸린 눈으로 스테아린 산을 저어야만 했다... 2013. 6. 25. 혼을 다하는 경영만이 해답이다 혼을 다하는 경영만이 해답이다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일본 마쓰시다 그룹의 고노스케 회장은 전기소켓에 양쪽으로 구멍을 뚫은 제품으로 유명하다. 그는 전후 일본 산업을 일으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한 진정한 혁신에 이른 기업가였다. 군국주의자들이 망친 일본을 기업인들이 나서서 다시 일으킨 것이다. 산업보국이라는 말은 이런 배경에서 나온다. 암울했던 일제하에서부터 해방시기까지, 그 이후에도, 구인회의 혁신 정신은 고노스케에 견주어 전혀 손색이 없다. 오히려 그 무렵 용틀임 하던 많은 국내 기업가들의 장점보다 많은 면에서 뛰어나다. 구인회의 실험정신을 엿볼 수 있는 어렸을 때의 일화가 있다. 구인회는 지수 보통학교 시절 장근회(獎勤會)라는 모임을 만들었는데, 이 모임의 활동이 다분히 기업가적이었다. 또래들이 모여.. 2013. 6. 4. 시도 때도 없는 창조적 혁신 시도 때도 없는 창조적 혁신 "아니, 칫솔을 만들었으면 치약도 만들어야제." 고객의 제안 중에는 버릴 게 하나도 없다. 좋은 얘기든 나쁜 얘기든 가려서 쓰면 된다. 플라스틱으로 칫솔을 만들고 나자, 칫솔이 있으면 치약이 있어야 하고, 비눗갑을 만들었으면 거기에 들어가는 비누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가 그것이다. 포목점 시절, 진주의 막강한 경쟁자 천종상점으로부터 배운 바를 보다 정교하고 과감하게 변환해 진주 상권을 휘어잡았던 구인회였다. 구인회는 주변의 얘기를 귓등으로 흘려듣지 않았다. 고객이 던지는 제안을 성장 기회로 삼기 위해 경청하고 숙고했다. 자신도 그렇게 생각한 바를 남의 입을 통해 듣는다는 건 보다 강한 확신을 심어 준다. 어떤 연관 분야도 피상적으로 보면 그저 단일품목으로 한정돼 보인다. 하지.. 2013. 5. 29. 누가 뭐래도 품질만은 꼭 잡는다 누가 뭐래도 품질만은 꼭 잡는다 "크림 백통 가운데 한 통이라고 불량품이 섞여 있다면 다른 99개도 불량품이나 마찬가지지요. 아무거나 많이 파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한 통을 팔더라도 좋은 물건을 팔아서 신용을 쌓는 게 중요합니다." 기업이 고객과 만나는 접점은 상품이든 서비스든 품질이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LG는 창업자 구인회 때부터 신용과 품질을 쌍두마차로 달려왔다. 신용과 품질은 별개가 아니다. 맞물려 돌아가며 기업을 성장시키고 시장 내 기업의 지위를 결정짓는다. 해방 이후 부산에서 시작한 화장품 사업이 그렇다. 1950년 한국 전쟁 와중에도 구인회는 지속적으로 품질 개선에 몰입한다. 반투명 크림은 이렇게 탄생한다. 일본 크림 중에 '메이쇼쿠(明色)'라는 반투명 크림이 있었는데, 구인회는 경쟁자를 .. 2013. 5. 27. 이전 1 ··· 4 5 6 7 8 9 10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