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글래드웰1 짧은 순간의 본능이 합리성만큼이나 믿음직하다 . 이 개념은 한순간 직관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1983년, 장-프랑코 베치나(Gian-franco Becchina)라는 미술상이 캘리포니아의 폴 게티 박물관을 찾아왔다. 자신이 ‘쿠로스 상’이라고 알려진 기원전 6세기의 대리석상을 소장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남아있는 수도 적고 그나마도 심하게 훼손된 채 발굴되는 것이 대부분이었던 기존의 쿠로스 상과 달리, 그 입상은 놀랍게도 보존 상태가 거의 완벽했다. 베치나는 1,000만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액수를 요구했다. 폴 게티 박물관은 신중하게 행동했다. 그들은 일단 쿠로스 상을 임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기 시작했다. 베치나는 폴 게티 박물관 심의과에 조각상의 최근 궤적이 수록된 서류를 한 다발 제출했다. 캘리포니아대학의 지질학자 스탠리 마골리스(.. 2019. 12.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