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과 글로벌 정치적 불안정성, 그리고 유동하는 자본-기술-사람들의 인지 등의 변화와 기회 속에서 리더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살펴보자.
1911년, 각기 다른 두 탐험대는 엄청난 목표를 향해 긴 여정에 첫 발을 내딛었다. 바로 세계 역사상 처음으로 남극점에 도달하는 것이었다.
아문센의 철저한 탐험 준비
노르웨이의 탐험가 로알 아문센(Roald Amundsen)이 한 팀을 이끌고 있었다. 아문센은 원래 북극을 최초로 정복하려 했다. 그러나 로버트 피어리가 이미 북극을 정복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정반대편에 있는 남극으로 목표를 변경했다. 북극이든 남극이든 관계없이 그는 자신의 철저한 계획이 좋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아문센은 주도면밀하게 계획을 세웠다. 에스키모인들과 경험 많은 북극 탐험가들이 사용하는 방법을 연구한 후, 장비와 보급품은 개썰매로 이동시키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팀을 구성할 때 스키를 잘 타는 사람들과 개를 잘 다루는 사람들을 뽑았다.
그의 전략은 단순했다. 탐험대가 하루 6시간씩 24~32km를 이동하는 동안 힘든 일은 거의 다 개에게 시킨다는 것이었다. 이 정도의 일정이면 대원들과 개들은 다음날 탐험을 진행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문센의 사전 준비는 놀랍도록 치밀했다. 탐험 경로를 따라 보급품 저장소를 만들고, 필요한 물품은 사전에 모두 채워 두었다. 탐험대가 처음부터 무거운 보급품을 다 가지고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또 대원들에게 최고의 장비를 제공했다. 이렇듯 아문센은 탐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면밀하게 생각했고 그에 철저하게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