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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경영/진정한 성공을 위한 자기경영

당신은 선택받은 사람이다

by 전경일 2009. 2. 4.

무수히 많은 사물 중에서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것보다 더 큰 선택이 어디 있을까?

‘선택’은 취하지 않는 것은 ‘버린다’는 뜻이다. 

 

최근 몇 년간 사업을 해 오며 나는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사업 활동의 결과로써 나는 몇 번의 작은 성공을 이룰 수 있었고, 또 한편으로 쓰라린 실패의 고배를 맛보기도 했다.


사업에 있어 ‘성공’은 가장 큰 적이다. 하지만 더 큰 적은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환시(幻視)’ 현상이다. 완전한 성공이란 없다. ‘완전하다’는 것은 결국 ‘완전해 보이는 것’ 이며, 나머지 전부는 ‘불완전한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을 뜻한다.

 

성공할 때에는 자만심이 생기고, 이러한 자만심이 실패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은 실패를 경험한 다음에야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후회는 나중에 찾아오는 것이다. 고백하자면 이전의 나 또한 그와 전혀 다를 바가 없었다.

 

당신도 알다시피, 자신감은 무엇을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심적 상태이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자신감은 쑥부쟁이처럼 자만심만을 부추켜 세운다. 스스로 자신의 실체가 아닌 환영(幻影)에 속게 되는 것이다.

 

"현자(賢者)는 역사로부터 배우고, 우둔한 자는 자기 경험으로부터 배운다"는 말이 있다. 경험이란 언제나 특수한 환경과 여건에서 겪은 것이기 때문에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나 다 맞고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직접 경험하는 것 이전에 역사로부터 성공의 원칙과 흐름을 배워서 이를 자신의 삶과 사업에 적용할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가장 슬기로운 일이라 하겠다. 그러므로 삶과 사업 모두에서 성공한 승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라. 마음만 먹으면 공짜 수업은 어디서고 받을 수 있다.

 

진정한 성공을 이루기 위해 당신은 자신이 이루어 낸 ‘작은 성공’이 자신을 자만심의 영역으로 끌고 가도록 해서는 안 된다. 이렇듯 삶과 사업에 있어 패착을 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선험자들의 충고를 망각했던 것이다.

 

세상은 냉혹하다.

 

그렇기에 신은 모든 것이 얼어붙지 않도록 아침마다 태양을 띄워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내일의 태양은 우리 모두를 비출 것이다. 하지만 사업의 세계는 다르다. 사업의 태양은 준비되어 있는 곳에만 비춘다. 그러므로 지금처럼 냉혹한 경쟁의 환경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시대의 분위기를 잘 알고 이에 대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는 그런 의미에서 성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요구되어지는 하나의 과정이다.

 

스미스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의 조너선 코딩턴은 "거미들이 공중에 거미줄을 치도록 진화한 이유는 곤충에게 날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느 날 갑자기(서서히 일어 났으나 이전에는 잘 감지되지 않은) 변화가 곤충 사이에서 일어나자, 그에 맞추어 거미는 허공에 네트웍(!)을 설치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것은 좀 더 익숙했던 땅으로부터 불안정하고 흔들리는 삶이지만 생존에의 가능성이 있는 공중 세계로 이전(migration)을 뜻했다.

 

우리의 삶과 사업도 이와 같다.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는 변화의 물결보다 먼저 앞서 가서, 자신이 변한 채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이것이 모든 변화가 요구하는 생존에의 방식이다. 언제나 겉으로 좋았던 시절의 밑바닥에는 그 기초가 흔들리고,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깨닫는 사람들은 언제나 소수에 불과하다. 성공을 꿈꾸는 당신은 이러한 지반 침하기의 상태를 미리 감지해야 한다. 이것이 당신이 가진 환경 적응력이다.

 

개인이나 기업도 마찬가지다. 변화하는 환경을 이해하면 생존할 수 있고, 또 남들보다 훨씬 수월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지금 이 시기는 이전에 당신이 알고 있던 기준과 범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 너무도 많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강화되어 갈 것이다.

 

새로운 것들은 속속 등장하며, 그것들은 기존의 것들을 황폐화시켜 버리고 있다. 그러므로 이제 당신은 ‘생존’을 위해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그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이전의 것들을 과감하게 버릴 수 있어야 한다. 여백 없이는 아무것도 채워 넣을 수 없다.

 

그러므로 지금 필요한 자세는 처음부터 끊임없이 다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그것이 준비를 위한 처음의 자세이다. ‘준비’란 현실을 점검하고, 자신을 다시 가다듬어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도록 지지해주는 원천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준비자세’이다.

 

이러한 ‘준비자세’에 대해 PGA 내셔널 골프 아카데미의 마이크 애덤즈와 T.J.토마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준비자세’ 란 샷을 하기 위해 사전에 취하는 일상적인 준비과정을 뜻하며 바로 이 단계에서 스윙에 대한 전체적인 준비가 갖추어지게 된다. 이 준비단계 부분을 완벽하게 취하지 못했다면 어느 누구든 변명의 여지가 없다. 교습 방법은 다양하기 이를 데 없지만 정확한 준비자세가 골프 스윙의 핵심적 요소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준비 자세’란 자신이 취할 골프 스윙에 대한 일종의 대본이라 할 수 있다.(『골프-기량향상의 완벽한 길』)

 

‘준비’는 이처럼 무엇을 하기 위한 핵심적 요소로, 그것은 운동 경기든, 사업이든, 혹은 개인의 삶이든, 모든 면에서 언제나 똑같이 요구되어지는 것이다.

 

이제, 많은 경우 접하는 기업행태나 사업은 과거와 달리 이익이 되는 일을 둘러싸고 형성되는 단기거래에 가깝다. 이것은 과거의 패러다임과 많이 다르다. 이러한 거래는 마치 먹이감을 찾아 물고기떼가 몰려 다니는 것과 흡사하다. 그렇기 때문에 물의 흐름, 즉 사정의 변화를 알고, 이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촉각을 곤두 세워야 한다. 생존은 여기서 부터 시작된다.

 

시대의 흐름은 언제나 제멋대로 흐른다. ‘제멋대로 흐르는’ 이것을 자기 편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장래를 전망하여 보며 시류에 적응하는 것, 그것이 사업에 임하는 자세이어야 한다.

 

우리 모두는 세파(世波)에 몸을 담근 물고기들과 다를 바 없다. 그렇다면 세상의 파도가 어디로 치고 있는지, 파고는 어느 정도나 되는지, 누구보다도 제대로 잘 봐야 하지 않을까? 적어도 이를 간과해 해변의 모래사장으로 밀려나는 물고기 신세는 되지 말아야 한다.

 

누구나 다 아는 가장 평범한 사실이 있다면, 우리가 살아가고, 사업을 하는 이 모든 ‘움직이는 힘’의 원천은 ‘욕망’이라는 것이다. 욕망은 그 속성상 불처럼 커지게 되어 있다. 그러나 욕망의 불꽃을 키우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을 온전히 갖추었다고 보기 어렵다. 욕망은 때에 따라 불꽃을 늘였다, 줄였다 하며 완급을 조절해야 한다. 그것이 욕망을 제대로 다스리는 것이다.

 

태양에 너무 가까이 접근하면 모든 것이 녹아 버린다. 또 그것과 너무 멀어져도 생존하기가 어렵다. 절제되지 않는 욕망은 결국 제어 불가능한 과속(過速)으로 이어지고, 이것은 곧 파멸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우리 대부분은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자기를 제어하는게 무엇인지 잘 모른 채 과속(過速)주행만을 해왔거나, 지나칠 이 만치 저속(低速)으로 운행해 온 인생들이었다. 이제 살기 위해서라면 세상의 속도와 맞춰 나갈 수 밖에 없다. 경쟁적이면서도 세상의 흐름을 따르는 ‘등속(等速)’은 가속의 조건으로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지난 시기를 돌이켜 보면, 내가 하고 있던 사업은 그리 큰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문제는 언제나 내 시야에 안개가 말끔히 가셔준 날은 없다는 것이었다. 경기는 불투명했고, 해가 드는 날은 잠깐이어서 곡식을 내다 널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어 보이지 않았다. 그만큼 변화의 속도가 빨랐고, 변화를 따라 잡기가 어려웠다. 그것은 나 뿐만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업가들도 똑같이 처한 현실이었을 것이다.

 

스스로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져보지 않은 날은 없었다. 하지만 언제나 마음 한 구석에는 육중한 돌덩이가 얹어져 있는 것 같았다. 현실은 언제나 터프(tough)하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현실을 살아가는 수 밖에 없다. 현실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매일 매일 얼마나 속상한 일들을 많이 경험하고 있는가?

 

삶을 누리기에 너무도 멀리 떠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마다 나는 아래의 글을 읽으며 삶과 사업을 차근히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당신도 지금 이 시간을 잠시 멈추어 세우고, 자신을 돌아 보기를 권한다. 자신을 모르면서 얻은 게 있다면, 그건 흘러간 시간 앞에서 결코 빛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생에 그리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도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자신에 대해 가장 잘 알아야 한다. 그것이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다.

 

 

그대가 지금
위험하지 않은집에 살고 있고,
먹을 게 있고,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주 선택된 사람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쉴 수 있는집,

먹을 것이 있는데다 글을 읽을 수 있고 컴퓨터를 가지고 있다면,
아주 엘리트라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또 만약에
전쟁의 위험,
감옥에서의 고독, 고문에 의한 고뇌, 기아의 괴로움 등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세계 인구 상류 500만 명 중의 한 사람인 셈입니다.
만약,
고통, 체포, 고문, 혹은
심지어 죽음의 공포 없이 매주 교회나 절을다닐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는 곧, 지구상 30억 인구가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을 누리는 행운아인 것입니다.
냉장고에 먹을 것이 있고,

몸엔 옷을 걸쳤고, 머리 위로는 지붕이 있는데다
잘 곳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세상 75%보다는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고,
은행에 돈이 있고,
지갑 속에도 돈이 있고, 어딘가 잔돈만 모아놓은 동전통도 있는 사람이라면,
지구상에선 상위 8%에 속하는 부자입니다.
만약,
부모님 두 분이 모두 살아 계시고,
결혼한 상태라면 아주 드문, 

가장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조차도 아주 드문 경우가 될 것이고,
만약
고개를 들고 얼굴에 웃음을 머금으면서 기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역시 축복 받은 사람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비록 대다수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긴 하지만, 대부분이 그러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다른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고, 안아주고, 어깨를 토닥여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픔을 치유해줄 수 있는 손을 내밀 수 있기에역시 축복 받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이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군가 당신을 생각해주었음을 생각하게 될 때, 배가된 축복을 받은 셈입니다.
 게다가 지구상에 글자를 읽지 못하는 20억 인구보다 더 축복 받은 사람일 것입니다.

그대는 충분히 행복한 사람입니다
지금 그대로 만으로도… 
『세계가 만일 100명이 사는 마을이라면』, 이케다 가요코 구성

 

 

나는 이 글을 읽고 나서 내 자신과 나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을 돌아 보았다.

흥분은 잠깐이므로 삶은 차분해야 한다. 그럴 때 그동안 살아 오면서 느끼지 못했던 것을 찾아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그리고 이러한 여유가 새로운 일을 하는 전기(轉機)가 된다.

 

골프를 예로 들자면, 슬기롭게 코스를 공략하는 골퍼들은 앞서가는 일행이 사라지기 전까지 쓸데없이 잡담을 하거나 불평 하는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그들은 그 시간에 전략을 짠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인생의 황혼기가 초조해 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금 당신은 차근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차분히 준비하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필요하다. 어차피 인생은 작전이며, 계획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계획을 잘 수행해 당신의 삶을 진정 부드럽게 음미할 수 있는 와인 같은 것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여기에 그러한 삶을 살아가는 지혜가 당신과 함께 하고 있다.
아무리 고통스러운 현실에 직면해 있어도 우리는 그것을 헤쳐 나갈 수 있다.

ⓒ전경일, <진정한 성공을 위한 자기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