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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경영/진정한 성공을 위한 자기경영

균형 잡힌 삶의 목록을 만들라

by 전경일 2009. 4. 14.

인생은 순열(順列)과 조합(組合)이다
퇴고(推敲) 없는 원고란 없다


자, 이제 당신은 망설임을 떨쳐 버렸다. 그리고 명상을 하듯 자신에 대해 반추하고, 깊은 사고와 배려를 하기 시작한다.


중요한 것은 목차이다. 목록을 작성하는 것은 일의 순서를 바로 세우기 위함이고, 자칫 간과할 수 있는 것들을 불러 모아 소중하고 중요한 것들로부터 우선 순위를 매겨나가며 실천하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과정은 가장 중요하게 전략적 우선 순위를 정하고 이를 수립하기 위한 행위인 것이다.


그렇다면 전략이란 무엇인가? 미국의 풋볼 코우치인 조 파터노는 ‘이기기 위해 대비하는 의지’를 전략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이기려는 의지는 중요하다. 그러나 대비하는 의지는 더욱 중요하다"는 말을 그라운드에 남겼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사격 경기에 있어서도 자신감과 적극적인 의지는 성공 사격의 비결이 된다. 사격 교범은 이것을 다음과 같이 설명해 주고 있다.


선수에게 필요한 것은 ‘한다’ 그리고 ‘하겠다’는 적극적인 마음이다. 그러나 단순히 적극적으로 생각한다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며, 이러한 적극적인 생각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명백한 개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자신감 있는 태도는 경쟁자에게 그 반대의 영향을 미친다. 시합은 일반적으로 승리하고자 하는 소수의 자신 있는 사람들에게 부여된다. 나아가 이런 자신감은 감화력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팀 동료들에게 유리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사격총서』)


현명한 계획은 성공에의 첫걸음이다. 당신은 갈 때 어디로 가야 할지 그 목적지를 분명히 정하고 가야 한다. 중간에 수정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결국 목적지에 가 닿을 것이다. 모든 성공은 전략에서 나온다. 그런 의미에서 당신은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전략을 세워 왔던 수많은 지혜로운 선험자(先驗者)들의 경험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시어스 로벅사의 사장을 지낸 로버트 우드 장군은 "사업은 어떤 면에서 전쟁과 같다. 기본 전략이 옳으면 전략적 실수를 다소 범하더라도 기업은 성공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얼마나 일리(一理) 있는 말인가!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당신의 태도는 유연함이다. 날치가 바다를 시속 60km로 날 수 있는 것은 그 날쌘 힘과 함께 가늘고 길게 발달한 몸체가 위험을 감지하면 수면위로 날아 오르도록 진화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환경을 해석하고 새롭게 적응해 온 오랜 진화의 과정에서 나온 결과이다.


또 골프라는 운동도 ‘힘’이 아닌 유연한 자세가 성공적인 샷을 만들어 낸다. 사실 인생과 사업이라는 것은, 자신 앞에 놓여 있는 공을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원을 그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내보내는 것이 전부 아닌가? 그 원 속에 자연스럽게 공이 걸려들어 제 방향을 찾아 나가게 될 때, 그 때 게임이 완성되는 것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재능과 노력이며, 자질이다. 그것이 진화의 과정 위에 고스란히 녹아 있어야 한다. 이러한 바탕 위에 당신의 계획이 당신을 성공으로 향하는 일 속으로 끌어들이도록 해야 한다.


이제 당신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인생을 설계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지금 당장 몰두해야 하는 과제,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당신 인생에 부여된 과제의 리스트를 작성해 보라.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할지, 어디에다 힘을 실어야 할지 생각해 보라. 인생은 순열(順列)이다. 순서를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결과가 판이해 진다. 순열이 완성되고 나면, 인과(因果)가 되었던 요소들을 조합(組合)해 가면서 인생과 사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찾으면 되는 것이다.


인생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 유·무형의 자원을 투입해 성공을 극대화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로 요구되어지는 경기이다. 이렇듯 여러 자원을 집어 넣어 인생의 씨줄 날줄을 직조(織造)하는 것, 그리고 그 속에 할 수만 있다면 당신이 꿈 꾸어 왔던 아름다운 삶의 문양을 집어 넣는 것, 그것이 인생이다. 당신의 과거는 이미 결정되었고, 미래는 오늘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 과거를 위해 인생의 목차를 남겨두지 말고, 미래를 위해 더 많은 여백을 남겨 두어라. 아직 채워지지 않은 것들이 있다면 그것들을 채워 나가라. 어짜피 당신은 채워야 할 것들이 더 많은 인생이 아닌가 말이다.


언제나 당신 안에 ‘진보’ 가 있다. 그 ‘진보’를 끌어 내, 당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당신은 ‘고무’하고 ‘추동’해 주어야 한다. 힘차게 나아가라. 세상 일은 나아가는 속도로 균형이 유지된다. 당신의 삶과 사업도 이런 것이다. 치우치지 않고, 편견에 빠지지 않으며, 적당한 리듬이 삶에 화음을 이룰 수 있도록 인생의 목차를 만들어 이를 실천해 나가면 된다. 그리고 그 위에 내일의 비전을 얹으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균형 있는 삶이다.


균형은 여러 역학(力學)의 원리 중 가장 의의가 깊다. 평형상태는 많은 활동에서 자세의 안정이 쉽게 깨뜨려지지 않게 하는 반면에, 어느 방향으로든 빨리 움직일 수 있게 하려는 자세를 요구한다. 이 경우에 평형상태는 두 개의 극한 사이에 있다. 군형을 잡고 서야 한다는 것은 오히려 활동할 준비상태에서 방심하지 말고 균형을 잡고 있으라는 뜻이다… 이와 같은 원리는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다.


이 스탠스의 안정이라는 것은 어떠한 스포츠의 어떠한 기술에 있어서도 가장 효과적으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강조된다. 그러므로 평형을 지배하는 요인에 대해서는 가장 신중하게 주의를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예를 들면 주자가 최단 시간내 정지상태에서 높은 속력을 얻기 위해서는 평형을 빨리 깰 수 있는 출발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음에, 가능한 한 빨리 속력을 증가시키는데 지체하는 일 없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불안정한상태를 계속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 ( 『코우치의 과학적 원리』, 존 W. 번, 콜로라도 대학 교수·농구코치)


사실 세상의 바람이란 언제 어디서 불어와 당신을 흔들어 버리거나, 추락의 상태로 끌고 갈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므로 삶에 주의(注意)하라. 이런 균형 잡힌 생각과 행동이 당신을 끌고 갈 수 있도록 해주어라.


노벨사의 에릭 슈미트 사장은 삶과 사업에 있어 균형 잡힌 사고와 태도, 그리고 그것과 ‘생존’에의 연관성을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다.


내가 사물을 균형 있게 보는데 도움을 준 것은 비행이다. 나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비행사다. 나는 가장 최근 ‘선회하여 착륙(circle to land)’하는 어려운 훈련을 했다. 훈련 중 나는 엔진 3개짜리 비행기에서 두건을 쓰고 있어서 창 밖을 볼 수 없었다. 나는 교관이 기계 장비의 반과 엔진 하나를 꺼 버려 남은 몇 개의 계기판으로 비행을 해야 했다. 900피트 상공에서 관제탑이 내 활주로를 바꾸었다. 나는 1 마일 반경 내에서 돌아 다른 활주로로 착륙해야 했다. 나는 그 훈련을 성공적으로 해 냈다.


그렇게 복잡한 비행기를 조정할 때에도 생명을 좌우하는 것은 연료가 바닥난다거나, 위험할 정도의 저공 비행을 한다거나, 경로를 이탈하는 등의 단지 몇 가지에 불과 하다. 나의 세계에 있어 이것은 좋은 비유가 된다. 우리가 중요한 것들에 집중해 주의를 기울이는 한 우리는 살아 남을 것이다.  (『Sogang Harvard Business』, September-October, 2001, 에릭 슈미트 사장 인터뷰 )


얼마 전까지 확고해 보이던 세상은 무너지고, 시간은 모든 것을 다시, 다른 방식으로 움직이겠금   만들어 놓았다. 일생을 통해 견지해 왔던 전통적 가치는 의문에 붙여지고, 시험대에 올라간다. 과거에 질서 있고 틀에 박힌 자신의 세계는 어디선가 떨어지는 변화로 말미암아 파문이 생겨 버리고, 당신은 불확실한 앞날에 대해 이제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적응하거나, 파멸하는 문제는 이제 당신이 변화를 받아 들이고, 이를 통해 유체(流體)가 되어 세상 속으로 흘러 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그 반대의 입장이 될 것인가에 따라 결정 난다.


그러므로 사고와 행동에 있어 외줄타기를 하지 말고 백척난간 위에서도 바로 설 수 있는 균형 감각을 배워라. 도구가 필요하다면 그것을 잡아라. 사람이 필요하면 그들을 얻어라. 인류가 지금껏 생존해 온 이유는 선조들로부터 위험에 대해 적절히 주의를 기울였기 때문이고, 또 그것과 안전한 거리를 두려고 해 왔기 때문이다.


균형 없이는 인간은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다시는 질서를 회복하지 못할 것 같아 보이지만, 세상의 모든 질서는 곧 다시 회복된다. 그리고 그것이 지향하는 바는 ‘균형’에 있다. 삶의 의미는 균형에 있다.
ⓒ전경일, <진정한 성공을 위한 자기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