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살이 이야기

삶의 이음새를 볼 때

by 전경일 2009. 5. 1.
길을 가다가,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나는 대체 어디로 향하게 되는지 돌아 볼 때가 있다. 수평선이네, 결코 만날 수 없네, 함께 같이 가는 길이네, 하는 말들이 은유된 철길을 유심히 내려보다가 눈에 들어오는 게 있었다. 이음새들이 길을 만들고 있었다. 덮거나 춥을 때의 뒤틀림을 방지하기 위해 이음새가 있다는 게지만, 내게는 삶이 저렇듯 마디 마디 이어지는 철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백선을 타고 먼 산골로 잦아들고픈 연휴다. 그래 흙내음을 맡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