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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인문역사/남왜공정

일본의 한반도 침략 불변의 법칙

by 전경일 2015. 6. 24.

일본의 한반도 침략 불변의 법칙

 

일본이 고대로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를 지속적으로 침략해 왔다는 사실은 불변이다. 또한 일본 내부의 혼란과 이로 인한 생산수단의 곤란함에서 침구했다고 해도 한반도를 지속적으로 침구해 온 사실 또한 고정 불변이다. 일본은 지금도 우리나라와 만주지방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일본은 과연 이 같은 침략 행위를 멈출 수 있을까?

 

불행하게도 금세기 내 일본의 이 같은 침략 근성은 사라질 것 같지 않다. 어쩌면 일본 열도가 존재하는 한, 침략의 근성을 포기하는 일은 영원히 없을지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의 궤도는 과거의 궤적에서 크게 이탈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싫든 좋든 일본과 맞대고 있는 동아시아 국가들은 일본의 행동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일본의 극우적 행태는 동아시아 긴장을 초래하고, 결과적으로 이 지역 인민들과 끝내 일본 국민의 불행으로 귀결된다는 점을 직시해야만 한다. 하지만 현재 일본 내 극우주의자들의 행태는 오랜 역사적 경험과 마찬가지로 지속 침구에서 평화 국면으로 방향 전환할 것 같지는 않다. 일본의 불행은 디름 아닌 여기에 있다.

 

2차 대전 패망 이후 일본은 일본이 자행한 학살 만행에 대해 국제적 비난을 모면하고자 유감사과로 진실에 접근하는 듯한 제스추어를 취해 왔다. 그러나 최근의 움직임은 과거사에 대한 반성보다는 침략의 실패를 아쉬워하는 행태가 보다 두드러진다. 그 결과가 21세기 ()왜구라고 할 수 있는 일본 극우주의자들의 화려한 부활이다. 오랜 세월 한반도와 동아시아 국가를 침범했던 왜구가 사라지지 않고 ‘21세기형으로 업 그레이드 되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동아시아 역사상 장구한 세월 무도한 약탈 집단으로 지속적으로 주변국에 끈질기게 달라붙어 괴롭혀온 왜구는 예로부터 한중일 삼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불안요인이었다. 이들이 자행한 약탈살인 만행은 한반도는 물론 중국·유구에까지 영향을 미쳐 국가의 존폐로까지 이어졌다. 왜구의 중국 침략은 조선과 명, 일본 간 동아시아 질서에 새로운 국면을 야기시켰다. 해금책(解禁策)으로 일관했던 명()에서 왜구정벌론이 등장한 것은 이 점을 잘 보여준다.

 

왜구의 본질은 구도(寇盜)’에 있다. ‘훔치고 빼앗고 살육을 일삼는잔학무도한 반인륜적 행위를 목적으로 한다. 왜구는 일본 측이 주장하듯 해양활동을 한 집단은 아니며, 단순히 비인도적 야만집단으로 규정되어서도 곤란하다. 일본 침략의 역사성을 지닌 구체적 산물이자 물증이며, 당연히 일본과 일본인의 죄악사의 한 페이지로 기록되어야만 한다. 그것이 일본이 늘 하는 유감사과를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역사 기술 방법이며, 역사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이다. 또한 왜구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안간힘과 그에 상응하는 역사적 책임의 중력으로부터 일본이 자유스러워 질 수 있는 방법이다

 

21세기 () 왜구는 국제 정세라는 큰 틀에서 파악할 필요가 있다. 잠시 주춤했다고 왜구의 본질이 가려지지는 않는다. 14세기 말에서 15세기 초 동북아시아가 중국의 원명 교체기를 맞이하고, 한반도에서 고려조선이 교체하는 시점에 왜구는 크게 발호했다. 일본이 서양과 접촉하는 시기에 임진왜란이 일어났고, 그 후 개항 변수가 작용하며 불확실성이 증폭될 때 조선 침략과 합병이 일어났다. 장차 한반도내 통일 분위기 조성 등 새로운 변화가 도래할 때 일본의 ()왜구주의발호는 가장 큰 위협요소가 될 수 있다. 현재 일본의 우경화야말로 동아시아 평화의 가장 큰 위협요소이다.

 

우리로서도 철저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우리는 일본의 행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은 듯하나, ‘()’로서 일본의 본질은 간과하고 있다. 독도문제,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 일본 정치인의 신사참배 문제 등 일본이 크고 작은 도발 행위를 할 때마다 일본에 대한 경각심은 수면위로 급부상한다. 그러나 그때만 지나면 곧 쉽게 잦아드는 경향이 있다.

 

일본의 ()왜구는 집요한 외교적 활동으로 금세기 들어 미국으로부터 동해일본해로 추인 받는 성과를 도출해 내고 있지만, 우리는 동해독도문제에서 여전히 답보상태다. 단순히 국력 차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여러 면에서 우리는 그들보다 더 지속적이고 치열한 고민을 별로 하고 있지 못하다. 적을 모르고서 현실을 영위한다면 백척간두에서 생존을 도모하는 것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왜의 한반도 침략은 불변의 법칙성을 띠고 있다. 또한 주기적이다. 앞서 살펴본 바처럼, 일본으로부터의 한반도 재침구는 향후 34년 내 기정사실화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가와 민족의 존망이 달린 문제에 적을 뛰어넘고자 하는 지피지기의 자세가 허술하다면, ()의 재침 앞에서 한민족은 더 큰 고통을 감수해 내야 할지 모른다. 일본의 한반도 주기 침략설재침론에 맞서 치열하게 생존의 조건을 찾아야 하는 이 때문이다. ⓒ인문경영연구소, 전경일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