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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3

북경-내몽골을 다녀오다 직장인들이 휴가를 떠나듯, 지인의 도움으로 여름 휴가차 집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 사물들, 사람들, 풍물들, 자연들, 그 속에서 면면히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받아내려는 정신의 충전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사진과 곁들여 느낌을 적어볼까 합니다. 자금성입니다. 명을 세운 주원장이 원을 몰아내고 북경을 함락하고 나서 지은 성입니다. 훗날 청은 명을 멸망시키고, 새로운 왕조를 열면서도 선례대로 이전 왕조의 궁을 헐고 새로 건립하는 관례를 깨뜨림으로써 중국 백성들의 노고를 덜어주게 됩니다. 이로써 다시 한번 인심을 얻게 되는 것이죠. 물론 가장 처음의 민심 획득책은 명 숭정제의 장례를 이민족인 만주족이 누구보다 후하게 치뤄준 것입니다. 정치란, 백성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고, 이로써 천하를 태평하게.. 2009. 8. 5.
꽃망울은 천하에 봄을 들여놓고 남도엔 일찌기 꽃망울 터져 봄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도심에선 삶에 쫓겨 꽃이 피는지, 푸성귀가 새로 나는지 도통 염두도 없다가, 생각을 한적히 풀어 놓으니 자연이 보입니다. 이곳 저곳에서 힘껏 삶의 대궁을 타고 올라와 작렬하는 꽃들! 계절은 삶의 이정표를 어디다 두어야 할지 알게 합니다. 이번 여행 이후 남도 여행을 다시 계획해 볼까 합니다.ⓒ전경일 2009. 3. 16.
아름다운 사막여행 1. 사막은 언제나 고요함 속에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어떤 때, 사막은 내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거대하다. 나는 움직이는 존재다. 바람은 내 속에서 운다. 나의 친구는 바람이다……. 나는 시간이 흐를수록 사막이 하는 말을 좀더 분명히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하나의 모래로 남아 있다면, 우리는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라, 그냥 쓸려 다니는 존재에 불과했겠지. 지금 너희들처럼 말이야……, 사막은 내게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2. "사막은 현명하지." "스스로 변화하고, 새로워지지." "그건 쉬워 보여도 누구나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 사막이 알고 있는 건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는 거지!" 그러나 그것은 사막뿐만이 아니라, 사막을.. 2009.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