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1 사계(四季)가 넘실대는 통찰의 山 - 가을 가을_완성을 빚어내는 저 황홀한 스러짐 인생을 살며 스승을 만나고 싶거든, 산을 오르라. 나를 묵상케 하고, 자유롭게 하는 큰 가르침은 산에 있다. 그러니 거친 국토의 산정에 올라 인생의 영원한 스승을 만나라. 그것이 이 가을을 축복처럼 완성할지니... 이 산하의 단풍은 만물의 완결을 재촉한다. 단풍드는 산은 완결로 치닫지만, 그것이 완성일지, 미완성으로 끝나고 말 것인지는 늦가을 말라가는 계곡물에 흐르거나 발에 채이는 낙엽만이 알 것이다. 단풍을 볼 때면 산 사나이 신용석 씨의 심정은 복잡하다. 아름다움은 저렇게 스러지는 것인가. 선홍빛 빛깔의 황홀경에 빠져 눈물마저 쏟아낸 그였다. 단풍은 추상(秋霜)의 칼날을 받고 북에서 남으로 시속 2km로 쫓기듯 치달린다. 생애의 마지막을 저렇듯 황홀하게 불태워야.. 2009. 2.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