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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강의/세종 | 창조의 CEO

[창조의 CEO 세종] 알림 글

by 전경일 2009. 2. 3.

 

여기에 실린 글의 대부분은 개정판인 [창조의 CEO 세종]이 나오기 훨씬 전에 쓰여져  2003년 책 출간이 있고나서 2003년 6월 처음으로 <CEO 제왕열전>이란 제목으로 한경닷컴에 칼럼이 연재된 것들이었습니다. 칼럼은 2005년 3월까지 매주 빠지지 않고 업데이트 되었던 것으로 당시 저는 진이 다 빠질 지경이었습니다.

 

최초의 칼럼은 ‘조선시대 국왕들의 국가 지분은 몇 퍼센트?’라는 제목이었습니다. 이 칼럼에서 저는 제왕시대 국왕조차 경영권은 51%밖에 안된다는 주장을 폈었습니다. 경영권의 안정은 지분율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닌, 경영성과에 의해 결정된다는 판단에서였지요. 그만큼 성공 경영이란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 점은 오늘날의 국가나 기업 경영자들에게도 한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칼럼 연재 기간 동안, 수많은 역사적 사건들이 있었고, 그런 일들은 여전히 우리의 시선을 끕니다. 시대적 함의를 지닌 모든 일들이 경영이 과정상의 행위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600여 년 전, 세종의 국가경영의 핵심을 여러 면에서 다루어 봤는데, 제 스스로도 가장 주의 깊게 연구하였던 것은 국가 경영에 임하는 대왕의 드높은 혁신성과 창조성에 있다고 할 것입니다. 나아가 정치의 본질이 드높은 평화에의 경지를 뜻하는 '융평(隆平)'과 절대 풍요의 경지를 나타내는 '풍평(豊平)'에 있음도 다시금 되새겨 보게 되었습니다.

 

무릇, 경영은 그것을 행하는 사람들의 그릇 크기를 반영하는 것 인 즉, 오늘날 우리가 대면하는 국가경영의 수준은 저자거리에서 달그닥거리며 소란스럽기만 한 간장 종지를 쌓아 놓은 좌판의 형국이 아닌가 싶습니다. 멀리 동북아와 세계로 눈을 돌려 보다 높은 국익과 천하지평의 경영세계를 이뤄내려 했던 선대의 경영을 떠올리게 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제 세종시대의 위대한 르네상스가 다시 이어져 디지털 세계의 찬연한 가능성과 민족 영원인 국토 통합이 하루속히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세종이 4군 6진을 통해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했던 저 광대무변한 고토와 국토의 막내인 독도에 대해서도 하루 한시일지라도 마음속에서 잊혀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앞으로 저는 [창조의 CEO 세종]을 통해 온라인-오프라인의 강연에 나서고자 하며, 본 블러그를 통해 독자들을 뵙고, 가능하면 한경닷컴과도 다시 인연을 맺을까 합니다. 물론, 글을 계속 써 올린다는 것이, 더구나 사료를 기반으로 한 역사경영학 관련 글을 생산해 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압니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 그간의 글편을 한군데 모았으나, 결코 퇴색되지 않고, 오히려 현시대를 불 밝히는 살아 있는 혼의 문장이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앞으로 여러분들과 지식 나눔의 공간에서 자주 뵙고자 하며, 저의 연구에 많은 도움을 주신 학자 제현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작가. 경영컨설턴트, 칼럼니스트, 시인   전경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