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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산에서 경영을 배우다] 북모닝 CEO

by 전경일 2009. 2. 4.

 

누구나 산에 대한 추억이 하나씩 있게 마련이다. 오래 전 주5일 근무 제도가 없었을 때 일이다. 토요일 늦은 오후 근무를 마치고 무박산행을 위해 밤늦게 버스에 몸을 실었다. 새벽 시간 설악산에 도착해 헤드랜턴을 켜고 험한 코스로 유명한 공룡능선 종주를 시작했다. 산행 시작 후 12시간이 소요된 일요일 오후 4시 목적지에 도착했다. 중간에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었지만, 함께 한 동료 덕분에 무사히 산행을 마치게 되었다. 힘들 때면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마음을 추스르곤 한다.

 
 
많은 경영자들이 산에서 인생과 경영의 지혜를 얻는다. CEO들의 ‘등산경영론’을 들어보자.

이종철 STX 그룹 해운지주 부문 총괄 부회장은 매주 토요일 산을 찾는다. 그는 ‘정상에 서는 성취감도 쏠쏠하지만 무엇보다 머릿속 생각을 정리하기엔 등산이 특효약’이라고 말한다. 동원F&B 김해관 사장은 대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30년간 주말마다 오를 만큼 산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등산은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경영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 중 하나가 정신과 육체의 건강인데 등산은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완성시켜 줍니다.” 하나대투증권 김지완 사장도 대표적인 등산 마니아다. 경영 스타일에서도 등산 애호가의 자취가 묻어난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항상 주위를 경계해야 하는 등산 때처럼 경영에서도 리스크 대비에 철저하게 합니다.”
 
 
『CEO 산에서 경영을 배우다』는 오랜만에 접하는 도가(道家) 소설처럼 말의 전개가 구수하고 깊으며, 산이라는 영험한 대상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인간의 나약함을 극복하는 도전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또한 저자가 지난 5년간 74명의 경영자들과 함께 산행을 하면서 그들이 경험한 실패와 극복사례를 산이 제공하는 가치를 통해 자연스럽게 설명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리더십 강사 그룹 중 ‘산악인’이 있다. HP, 베인&컴퍼니 등의 기업에서는 고산 등정경험이 있는 전문 산악인을 초청해 함께 산행을 하면서 그들의 경험을 듣고 위기 상황에 맞설 수 있는 용기를 배운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여러 기업에서 엄홍길, 박영석 등 유명 산악인의 초빙해 리더십을 배우고 있다.

출처: 교보문고 북모닝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