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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강의/마흔으로 산다는 것

내 인생의 도돌이표

by 전경일 2009. 2. 13.

내 인생엔 도돌이 표가 있다

 

가끔 성공을 위한 방법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게 된다. 그때마다 내가 늘 하는 말이 있다. 성공은 어떤 식으로든 인생의 도돌이 표를 찍는 것이라고. 특히 자신에게 긍정적이며 유리한 요소가 있다면 이를 계속해서 맞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어떤 도돌이 표냐고? 만일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렷을 적 국민학교 시절 음악 시간으로 잠깐 돌아가 보자.  

 

긍정적 성공 요인을 반복하라

국민학교 시절 음악 시간을 떠올려보면, 나는 지금도 잊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내가 그때 배운 노래 중 마흔이 된 지금도 흥얼거리는 것 대부분이 후렴구라는 것이다. 후렴구, 거기에 과연 무슨 마력이 있길레 유독 그 부분만이 몇 십년 지나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일까?


그건 다름 아닌, ‘반복’과 관련되어 있다. 듣기 좋고 부르기 쉬운 구절은 악보상에 도돌이 표(음악에서는 [:] 이렇게 표시한다.)로 표시되어 반복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화음을 반복하게 함으로써 잊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그건 악보에만 국한된 것일까? 나는 인생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마흔이 넘은 우리 인생엔 알수 없는 도돌이 표들이 계속 나타난다. 심지어 그것을 일상에서도 수시로 만나게 된다. 하루 하루 일상의 반복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좌절과 성공, 실패와 승리의 반복 같은 것들이 바로 그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런 반복적 성향은 개인적 습관과 관련이 깊다. 좋은 습관이라면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는 것일 터이고, 나쁜 습관이라면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어느 도돌이 표를 둘 것인가는 자기에 달려있다

실패와 성공도 마찬가지다.

성공하는 40대의 대부분은 작은 성공의 기회나 방식을 성공의 선순환 방식으로 채택한다. 그리고 그것이 계속해서 반복적 요인이 되도록 노력을 기울인다. 좋은 습관들, 성공을 위한 요인 강화, 두텁고 믿음직스러운 인간 관계과 유대의 강화 등은 바로 그런 성공 요인이 인생이란 악보 위에서 계속 반복되겠금 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한번의 성공 이후엔 더욱 강화된 성공 요인들이 바로 그 성공의 분기점에서 파워-업 되어 돌아 온다. 그러다보니, 다시 성공하기 위한 준비나 여건 마련에 유리해 진다.


흔히들 성공하는 사람이나 기업이 갖고 있는 성공 시스템은 바로 이런 성공 도돌이표를 지나오며 더욱더 강화된 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성공의 도돌이 표를 돌게 하라

이와 관련되어 최철환 사장은 작은 기업, 다시 말해 가게에서 기업으로 자신의 사업을 환골탈퇴시킨 대표적인 사례에 해당된다. 그는 작은 성공, 작은 노력, 작은 돈(흔히 ‘푼돈’이라 부르는), 작은 관계나 자신의 작은 장점을 용케 성공의 도돌이 표를 돌게 함으로써 계속 자기 위치를 높여간 경우에 해당된다.
 

처음으로 시작한 생필품 할인마트 납품점에서 백화점 입점 업체로, 나중엔 내로라하는 전국 체인 유통업에 이르기까지 그의 성공 방식은 도돌이 표를 돌때마다 실패 요인을 바로 그지점에 떨어 뜨리고 다시 성공 요인만 강화시켜 온 경우. 창업 초부터 그와 함께 한 임직원들도 비록 학력은 낮지만 그런 과정을 거쳐, 사회적 지능 지수를 남보란 듯이 높인 경우에 해당된다. 가게 점원이었던 그들이 지금까지 최사장을 곁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회사가 성공 지점을 통과할 때마다 부단한 자기 노력을 통해 회사에 걸맞는 인간형(직원)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선지 그 회사 한 임원은 70년대 상고를 나온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컴퓨터 재고 관리 프로그램을 직접 구현하기조차 했다. 

 

잘못된 요소를 제거하려는 노력에 모든 것을 걸어라

반면, 실패하는 사람들은 어떠한가? 실패한 사람이 계속 실패하는 이유는 실패를 가져온 요인에 대한 분석을 통해 실패 원인 자체를 제거하려는 노력이 뒤따르지 않았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일을 벌려도 실패의 도돌이 표를 멈추게 하지 못해 다시 실패할 확률이 높아 지는 식이다.


잘못된 습관, 독선과 아집 같은 성격상의 결함, 기회 요인에 대한 분석력 및 실행력 부족, 실질적으로 성공을 이루어 내기 위한 방식의 결여 등등. 바로 이런 점들이 문제였던 것이다. 어느 한순간 과거의 잘못된 방식과 결별하고 새로운 성공의 도돌이 표를 돌아 나오려는 뼈를 깎는 노력이 없는 한, 그들의 성공은 요원해 보인다.


천태준 사장이 바로 이런 예에 해당된다. 그는 오래전 끓어 버렸어야 할 잘못된 믿음 때문에 돈이 조금만 모였다 하면 투기에 나선다. 그는 기업 경영에서 투자 대신 투기를 업으로 삼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한탕의 대박주의 때문에 언제나 자신이 거두어 들인 성과가 작아 보여 만족하지 못한다. 게다시 언젠가는 도장 하청업체로써 관계를 끓어 버리겠다는 생각에 본업에서 벌어들인 상당 수익을 비 전문 분야에 집어 넣어 낭패를 보기 십상이었다. 물론 그가 잘못된 믿음의 도돌이 표를 돌아 나논 댓가는 실로 컸다. 최근 같은 등급의 하청업체 중 한 곳이 그동안 모은 자금력으로 신형 장비를 들여 놓음으로써 천 사장은 하청업체의 제2 하청 업체가 돼야 하는 아픔을 맛보아야 했다. “어이, 김사장.” 하고 부르던 동종업종 사장에게 이제는 깍듯이 “김사장님.”이라고 불러야 될 처지가 됐으니 말이다.

 

생활 속엔 다양한 종류의 도돌이 표가 있다

잘못된 도돌이 표를 도는 것은 비단 이것만이 아니다. 직장 생활에서도, 건전한 한 인간으로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도는 바로 그 지점은 쉽게 눈에 띄이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 매일 이정표가 된다.    
    

인생에서 성공하는 것은 어떤 경우든 자신이 목표로 한 성공을 위한 확실한 도돌이 표를 돌고 그것을 강화시켜 나가는 것임에 틀림없다. 만일 잘못된 것이 자기의 의지나 희망 또는 바람을 대신해서 계속 돌기만 한다면, 당신은 성공에 이르지 못하고 계속해서 좌절이란 무한 루프만을 돌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그것을 끓어 버리고, 성공의 도돌이 표를 돌기 시작한다면, 당신의 40대는 반드시 새로운 이정표를 보여줄 것임에 틀림없다. 그것을 끊어 버리든 그렇지 않든 그것은 당신에게 달려 있다.
마흔은 어떤 경우든 결단을 필요로 하는 나이다.

 

|핵심 포인트|

○ 긍정적 성공 요인을 반복하는 것은 성공을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시키기 위해서이다. 성공의 도돌이 표를 어떻게 도느냐에 따라 40대의 성공과 실패는 결정된다.

ⓒ전경일, <마흔으로 산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