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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경영/마흔으로 산다는 것

[마흔으로 산다는 것] 시간과 돈, 다 벌어라

시간과 돈, 다 벌어라


“현명한 사람은 세상을 향해 시간을 보낸 뒤에는 자기 자신의 일과 요양을 위해 시간을 할당한다. 직업을 가지고 있을 때부터 이미 시(詩)와 그림 또는 자연에 친숙한 사람이라면 더욱 손쉬운 일이다... 나이 먹는 기술이란 뒤를 잇는 세대의 눈에 장애가 아니라, 도움을 주는 존재로 비치게 하는 기술, 경쟁상대가 아니라, 상담 상대라고 생각하게 하는 기술이다.”1)


나이가 들며 이같이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기만의 시간을 갖을 수 있고,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으며, 다음 세대을 향해 그윽한 삶의 향취가 묻어나는 말을 던질 수 있다면.. 더구나 젊은 세대와 아웅다웅하는 후반생이 아닌 살아갈수록 깊이를 더하는 삶을 살 수만 있다면...


마흔은 완성을 향해 나가는 나이

40대는 자기를 본격적으로 완성시켜 나가는 나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인생 숙성의 기점이 되는 나이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겐 고루하게 늙어가는 시점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중요한 시기다보니 당연히 삶을 위한 기술은 어느 때보다도 시급히 요구된다. 지금은 이,삼십대때처럼 그냥 휘몰아칠 수 있기만한 나이가 아니다. 삶의 진국이 전생애에 계속 배어 나오게 해야 한다. 걸판진 한 판 배지기 승이든, 힘겹게 달라붙어 싸우는 인생의 호미걸이든, 나이 먹는 것에 대해 든든하게 자기 기술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런 것이 궁극적으로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요소다. 어디 그뿐일까?

이와 더불어 경제적 안정성 확보는 나이에 맞는 활동을 도와준다. 경제력은 한 사람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중 하나다. 이것 없으면 사람 구실도 못하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세상살이엔 빈손으로 인사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않은가? 그러므로 40대에는 더욱 경제적 인간이 될 수 밖에 없다. 시간에 있어서도, 돈에 있어서도 알뜰하게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시간을 버는 구조를 만들자

40대에 추구할 일은 그것이 무엇이든 인생의 나머지 시간을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게 좋다. 돈도 마찬가지다. 현재의 수입이 미래의 시간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에 주안점을 두자. 나이가 들면서부터는 (마음을 사는 것은 별도로 하고) 돈으로 다른 사람의 시간과 노력을 살 수 있어야 한다. 이,삼십대에는 많이 벌면 무조건 좋은 나이였지만, 40대에는 많이 버는 것 만큼 지속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향유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주변 사람을 잃으며 하는 사업은 절대 금물이라는 것. 특히 상대에게 거부감이나 부담감을 안겨주는 일 따윈 오히려 마이너스를 가져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닥칠 직장생활의 단절성을 생각해 대안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새로운 경제적 이중 파이프 라인을 가져야 할 나이대라는 점에서 40대는 남다르다. 학교 다닐 때의 전공-부전공 개념이나, 군복무 시절 주특기-부특기 등의 개념은 40대를 살아가는 대원칙으로 보면된다. 40대의 재테크는 돈을 벌고 그것을 인생의 마지막까지 끌고나가는 행위와 맞닿아 있다. 노년에 필요한 돈과 시간의 상호 선순환을 위해서 말이다.


누가 그렇게 사는가?

조창수 부장은 은퇴후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컨설팅업을 시작했다. 그는 평소 직장 생활을 통해 자기가 다니던 회사 뿐만 아니라, 관련 경쟁사에도 ‘실력있는’ 사람이라는 평을 들었었다. 지금 그가 하는 사업은 건설 기공 컨설팅. 그는 몇몇 업체에 고문, 위원, 자문역 등으로 활동하며 오히려 직장 다닐 때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런 배경에는 예전보다 훨씬 더 피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게 그의 얘기.

“금방 눈치들 채지요. 준비해서 세미나 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요. 안의 사람들보다 더 전문적이지 않으면 먹고 사는 건 고사하고 오히려 웃음거리가 됩니다. 실력으로 압도해야 하는 거죠. 내 사업이라 생각하고 빈틈없이 봐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하나 하나가 원가나 품질에 영향을 미치니까요.”

자기 전문 영역의 연장선에서 이렇게 협력 포인트를 찾으며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경우는 바람직한 예다.

“전문가란 그 일을 함으로써 밥 먹는 것 이상을 의미합니다. 보이든 보이지 않든 그 산업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거죠. 긍정적 영향을 갖도록 하는 것, 거기서 장기적인 성공 요인이 보입니다. 우리 나이땐 밀어 부치는 식이 아니라, 꾸준히 쌓아가는 것으로 깊이를 더하고, 연관관계를 통해 맥을 짚어주는 게 필요하죠. 바로 그럽니다. 상대가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하는 것 말이죠.”

조부장의 지적은 분명 전문 영역을 살리며 살아가는 나이 먹는 기술의 주요 방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두개의 경력키를 만들라

조부장과 같은 경우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중심으로 40대 이후의 경력 보조키를 개발하는 것은 이런 경제적요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나이는 함부로 통과하는 것이 아니다. 거기엔 응당 그 나이에 해당되는 별도의 요구가 있다. 아직 어렷을 적엔 부모님 손에 안겨 극장이고 어디고 무료로 통과할 수 있었고, 초등학교 시절엔 버스 요금도 성인보다 낮게 냈지만, 점점 나이들면서부터는 그렇게 되지 않지 않던가? 그건 사회적 지위에 따른 차별화된 비용이다.

사실 그런게 노후를 준비하는 풍요로운 배경이 된다는 걸 아는 사람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만일 이같이 두개의 경력키를 마련할 필요성을 미리부터 알고 행동했다면, 그런 사람만큼 큰 행운을 가진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핵심 포인트|

○ 사업의 목표는 목표 그 자체보다는 목표를 이루어 낼 수 있는 방식을 만들어 나가는 데서 얻어진다는 것을 알라.

ⓒ전경일, <마흔으로 산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