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직장경영/진정한 성공을 위한 자기경영

변화하라, 살고 싶다면

by 전경일 2009. 6. 15.

변화하라, 살고 싶다면

 

살아남은 자만이 미래를 말할 수 있다
물에 빠지면 익사하지 않는다. 그러나 빠진 채로 계속 있으면 익사한다(에드윈 루이)

IMF 외환 위기의 한가운데 우리는 여러 변화의 철칙들을 접하게 되었다. 부즈앨런 보고서는 ‘과거에 익숙한 게 오히려 짐이 되는 시대’라고 경고했고, 이는 우리에게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다. 시간, 혁신, 아이디어, 고객만족이 기업 문화의 본질이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고, 개혁은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시기에 우리는 오래된 것은 절대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없고, 새로운 것은 반드시 오래된 것을 황폐화 시킨다는 교훈도 얻었다. 왜냐하면 오래된 것은 이미 방향성이 결정되어 있고, 편견에 사로 잡혀 있으며, 나름대로의 하부구조와 일련의 도구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시대의 흐름을 읽고 선수를 치는 기업이나 개인은 그 후 상당한 보상을 받았다. 아주 오랫동안 굳어져 있던 순서에 변화가 일어나며, 선두가 뒤바뀌기 시작했던 것이다.

초불확실성이 전 세계를 뒤덮고 있는 지금의 상황도 그러하며, 이 먼지가 가라앉고 나면 경영은 새로운 변혁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육상 경기의 코오치들은 커브 달리기를 할 때에는 원심력을 줄여 가며 중심을 잡으라고 권한다. 순서가 바뀌기 시작하는 시점에 그러한 내부로부터의 중심은 강력한 추진력의 원천이 된다. 당신의 인생이 많은 변화와 우여곡절을 겪으며 코너링을 하는 시점에 있다면, 당신은 바로 다가올 전력 질주의 시기를 준비해야 한다. 스케이트 선수가 날을 가는 이유는 속도를 내기 위해 압력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그러한 준비의 가장 중요한 자세는 변화를 통해 검증되지 않았던 중심을 바로 잡아 주는 것이다. 세상에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란 없다. 보다 큰 발전을 향한 모험에는 그 만큼의 대가도 치러야 한다. 무심히 지켜지고 있는 상관행을 타파하거나 누구도 손대지 않는 분야에서 독자적인 길을 걸어왔던 개인과 기업만이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과실을 손에 넣었다. 모험이 기회의 원천인 것이다.

스포츠 생체 역학에서 말하는 ‘일’이란 운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며, 그 크기는 가해진 힘에다 이동 변위를 곱한 값으로 결정된다. 이를 공식으로 표현하면 「일 = 힘 x 이동변위」가 된다. 즉, 일은 작용한 힘과 작용한 힘에 의한 물체의 이동과 관계가 있는 개념인 것이다.

예컨대, 역도 선수가 바벨을 들고 가만히 서 있다면 그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된다. 그러나 물체가 움직이는 것과 같은 방향으로 작용하면 이것은 양의 값(+)을 지니며, 반대 방향이면 음의 값(-)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즉, 역도 선수가 바벨을 들어 올리거나, 내리는 것이 + 또는 - 의 ‘일’인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당신이 인생과 사업에 투여하는 ‘변화하는 방향으로의’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노력, 즉 ‘힘’은 그것이 ‘변화의 정도’와 만나 진정한 의미의 양(+)의 갑을 지닌 ‘일’이 되는 것이다.

많은 경우, 어느 개인이든, 기업이든, 과거의 성공체험에 매몰되어 있으면 주변의 환경이 서서히 변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가오는 큰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서서히 끓기 시작하는 물속의 개구리와도 같은 형국인 것이다. 그러한 변화에 대한 실명(失明)상태는 기회의 실기(失機)뿐만 아니라, 잘 나가던 현재의 사업조차도 한 순간에 초토화되도록 만들어 버릴 수 있다.

사업에 임하는 당신은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사업 경영의 패러다임을 잘 읽고, 이에 대처해 나가야 한다. 그러므로 변화에 대해 완고한 태도를 취해서는 결코 안된다. 주변 환경이 변하면 그러한 변화의 본질을 읽고, 당신은 그에 걸 맞는 보호색을 갖추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무작정 밀림을 돌아다니다가는 사냥감이 되는 수밖에 없다.
삶과 사업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라도 현재의 상태에서 크게 개선된 자기 자신을 만들어 내려는 과감한 변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것은 발전을 위한 가장 강력한 동력이다.

성공적인 사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과 기업은 세상이 변할 때 항시 그 틈을 잘 보아야 한다. 이렇듯 급변하는 사회구조 속에서는 빈틈이 생기게 마련인데, 이를 재빨리 포착해 자기 것으로 만드는 개인이나 기업만이 언제나 주인이 되는 것이다.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 기회를 포착했다고 생각하면 또 지나치게 신중해서도 안된다. 시간이 지나면 그것은 ‘다른 사람의 것’이 되어 버린다.

새로 부상하는 시장, 또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숨어 있는 틈새 시장에서 새로운 개념을 찾아내 차별화된 자기만의 것으로 당신은 승부를 걸어야 한다. 차별화야 말로가장 큰 무기이자, 내가 남이 아님을 보여주는 강력한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기회란 언제나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는 곳에서 용솟음 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나 조용히 솟아오르는 샘물과 같아서 가만히 귀를 열고 듣지 않으면 들을 수가 없다. 인생을 살면서 기회가 될만한 사건이나, 이야기를 별로 들은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사람의 귀는 왜 두 개 인지를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귀는 그냥 달고 다니라고 붙어 있는 것이 아니다.

만일 오감으로 세상의 변화를 접해 보았다면, 누구든 뭔가 중대한 결심을 해 봤음직하다. 그러나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그건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자신이 부주의하거나, 세상일에 그다지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한 변화를 보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 경험을 하고도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하는 것은 의지와 결단이 부족해서 그러는 것이다. 이 두 경우 모두 당신은 스스로 자신에게 익스큐즈(execuse)를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이다.

결국엔 자기가 문제다. 만일 당신이 결정을 내릴 일이 있다면, 혹여 그것이 잘못 될까 봐 두려워 하지 마라. 어느 누구도 결정을 잘못 내리거나, 잘못 선택했다고 해서 주위로부터 비난을 받는 것이 아니다. 비난은 결정을 내리지 않고 질질 끌면서 유보하고 방기할 때 쏟아지는 것이다. 다음의 인디언 우화는 변화를 추구하는 자의 결단과 행동을 은유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한 번 음미해 보라.

낯에 밖에 나가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을 거라고 믿는 어린 박쥐가 있었다.


그는 다른 박쥐들에게 태양을 향해 함께 날아가 보지 않겠느냐고 제안을 했다. 그러나 대낮에 동굴 밖을 나간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했으므로 모든 박쥐들은 동굴의 어둠 속에 그냥 남아 있겠다고 말했다.

"누구도 태양을 이길 순 없어. 너는 곧 타 죽고 말 거야!"

그러나 어린 박쥐는 마침내 태양과 싸워 이기기로 결심을 했다.

"그렇다면 나 혼자라도 시도하는 수 밖에."

어린 박쥐는 태양이 지면서 세력이 약해지기 시작하자, 태양을 향해 돌격해 물을 뿌리며 태양을 꺼보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몇 날 며칠이 지나도 태양은 그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당당하게 떠 올랐다.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보았으나 어린 박쥐는 태양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자, 마침내 태양을 향해 단호하게 소리를 질렀다.

"나는 너를 끌 수 없고, 너를 이길 수도 없지만, 더 이상 네가 두렵지 않아. 왜냐하면 죽는 것이 두렵지 않으니까."

그러고는 태양을 향해 한낮의 세상으로 날아갔다.

밤이 되어 다른 박쥐들이 그 어린 박쥐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는 몇 번 나무에 부딪친 다음 숲속의 그늘에 도착해 난생 처음으로 하루 종일 바깥 세상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 어린 박쥐는 자신과 세상에 만연해 있던 두려움에 도전해 싸워 이겼던 것이다. - 『인디언 우화』, 「박쥐」편집

이러한 변화의 시기에는 구태의연한 방식으로는 결코 이길 수 없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들어 내듯 자신의 내부에 이는 이러한 변화를 추구하려는 작은 노력들이 쌓여서 괄목할만한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지금 당신의 삶에 필요한 것은 이렇듯 변화를 위한 과감한 의사 결정과 불굴의 투지인 것이다.

이제 당신은 변화를 접하면 그것을 받아들일 것인지 충분히 시간을 내서 고심해라. 그러나 결정하고 나면 신속하게 밀어 붙여라. 기회가 왔다 싶으면 과감하게 밀고 나가야 하고, 중간에 마음이 약해져서는 안된다. 모든 것은 그 과정에 이미 결정이 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하지 않으면 영원히 그 기회는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흘린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 당신은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 갈 수 있어야 한다. 중간에 회의도 일겠지만, 그것은 언제나 당신의 결단과 행동에 따라다니는 그림자와 같은 것이다. 세상 끝까지 가보는 것, 그것이 당신이 꿈꾸는 미래를 열어준다.

나는 우리가 일단 그 산에 오르기만 하면 회의 같은 것은 사라질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아니, 그렇게 믿었다.

하지만 이따금, 내가 찾던 것은 결국 뒤에 남겨 놓고 온 어떤 것이라는 걸 깨닫기 위해 나는 이렇게 멀리까지 온 것이 아닌가 하는 회의가 들 곤 했다. 나는 아래를 내려다 봤다. 하산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우리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그 무수한 노고, 잠을 설친 그 무수한 밤, 그 무수한 꿈들 덕분이었다.

그러므로 지금 하산한다는 건 크나큰 의문부호가 찍힌 미래로 내려간다는 것을 뜻했다.  -『에베레스트: 서쪽 능선』, 토머스 F. 혼베인

변화는 지금 당신에게 있어 가장 큰 모험일 수 있다. 하지만 모험이 없으면 발전도 없다. 처음 시작이 어렵다. 경우에 따라서는 두둑한 배짱과 직감도 필요하다. 이제 당신은 세상 모르고 다니는 그 어두움에서 벗어나야 한다. 차 안의 실내등만 환하게 켜 놓고 안전하다며 밤길을 갈 수는 없지 않은가?

편안해야 할 이유란 없다. 이제 당신 앞에는 몸을 던짐으로써 건널 수 있는 강이 가로 놓여 있다. 그 강을 건너기 위해 당신이 만나야 할 최초의 상대는 ‘변화’다. 다른 무엇도 아닌, 이것을 위해 당신은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주저하지 말고 건너라. 건너고 나면 나중에 가서 무엇이 ‘뗏목’ 이었는지를 당신은 곧 알게 될 것이다.
ⓒ전경일, <진정한 성공을 위한 자기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