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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경영/진정한 성공을 위한 자기경영

비지니스 승자의 조건

by 전경일 2009. 6. 30.

바다에 모인 모든 물들의 공통점은 다들 세상에 부딪치며 흘러 왔다는 것이다
준비하라, 구름은 온다


군대를 갔다 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사격을 해 봤을 테고, 사격장에 가 본 적도 있을 것이다. 사격장에 가면 누구나 관제소의 지시에 따라 훈련에 임한다. 모두들 소총을 들고 전방을 응시한다. 그곳에 표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선(謝線)에 올랐다고 해서 누구나 다 사격을 하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관제소에서는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리고, 사수(射手)들은 어느 누구나 명령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준비된 사수로부터 사격!"

만약 준비 되어 있지 않다면, 사격을 할 수 없다. 해서도 안 된다. 준비되지 않은 사수는 사고를 유발하거나, 설령 방아쇠를 당긴다고 해도 표적을 맞출 수가 없기 때문이다. 준비 자세란 자신의 상태를 목표에 다가가게 하기 위해 자신을 사물에 일치시키는 과정과 같다. 사업에서 ‘준비 자세’도 이와 다를 바가 없다.

‘준비 자세’의 중요성에 대해 사격 교관들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격시 올바른 자세는 격발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사수는 자신의 체력과 근육의 발달 형태에 알맞은 자세를 찾아야 한다. 사격에 있어서 기본을 무시한 자세로 쏘게 되면 일시적으로는 명중하더라도 향상은 없게 된다. 따라서 ‘바른 자세’를 익혀 순서대로 향상되도록 해야 한다. 또 소총과 몸의 균형상태를 유지해야만 한다. ‘준비’라는 통제구령 전에 숨을 고르고 심판관에게 ‘준비완료’라는 보고를 한 후에 3초 이내에 사대(射臺)에 들어 서야 한다. 이때 사수는 거총을 하면서 동시에 표적이 움직이는 쪽을 지향해야 한다. 표적이 출현하면 사격 자세를 취한 후 조준점에 온 정신을 집중하면서 총을 어깨로 가져간다. 사수는 조준시 표적 속도와 탄속에 의거, 필요 리이드 점의 사용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때 가능한 한 모든 움직임은 부드럽고 원할하게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될 때 전반적으로 시합 성적은 향상된다.

지금은 변화의 바람이 어느 곳에서, 어떤 식으로 잠시 표적을 세워두고 갈지 모르는 시기이다. 표적은 결코 고정되어 있지 않다. ‘움직이는 표적(moving target)’을 재빠르게 인식하고, 이것을 맞추기 위해 당신은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이스 속담에서처럼 "표적을 아는 자만이 그것을 맞출 수가 있는 것이다."

‘기회’라는 것이 바로 그렇다. 현시대의 기회는 다양한 각도에서 날아오는 표적을 대상으로 하는 클레이 사격에서처럼 눈 깜빡 할 사이에 피젼이 사라지므로, 온 정신을 표적에 집중해야 한다. 지금은 잘 될까 말까를 고민할 겨를이 없다. 결과에 대해 미리 생각하지 말고 행위 자체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즉, 이긴다는 것 자체에 의식을 집중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기기 위해 짜놓은 자신의 전술에 의식을 집중하고, 이를 관철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세상을 겨냥해 사업을 진척시키고 있는 당신이 해야 할 임무이다. 그럴 때 자신이 추구하는 사업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된다. 운동 경기의 훈련 방식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시합에서 승리한 선수들은 오로지 사격 행위의 긍정적인 면에 집중하는 능력을 개발했고, 득점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은 사격 행위에 주의를 집중하면 득점은 자연 좋아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 보이지 않는 ‘집중력’이야 말로 참피온 사수의 가장 중요한 비결 중의 하나이다. 사격행위에 대한 집중은 신체에 대한 통제를 집중하는 것이다. 사격은 사격 과정의 어느 특정 부분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리듬을 가지고 아주 침착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실현하는 것이다. 이때 선수가 ‘완전히 집중’되어 있다고 말하며, 이렇게 되면 모든 것을 잘 할 수 있게 된다.  -『사격총서』

클레이 사격에서처럼 ‘사업의 기회’는 여러 각도에서 재빠르게 지나간다. 이 때에는 ‘집중’뿐만 아니라, ‘집중의 순서’도 매우 중요하다. 어떤 것을 먼저 쏘아야 할지 생각하게 될 때에는 날아가는 것을 먼저 쏘고, 날아 들어오는 것을 나중에 쏘아야 한다. 기회의 순차성이 바로 이것이다.

그러나 항상 ‘먼저 날아가는 것’만을 조준해서는 안 된다. 일의 중요도, 파급력을 고려해 집중해 나가야 한다. 기회는 다음 표적에서 출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사수가 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이전에 쏜 탄알도 빠짐없이 암기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을 알고 있어야, 다음 표적을 제대로 맞출 수가 있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고는 새로운 도약이란 기대하기가 어렵다. 이는 기회를 대하는 바른 태도와 똑같다. 다가오는 변화를 읽고 가까운 미래에 이를 이익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깊은 안목과 빠른 발, 그것이 중요하다.

‘재발사란 없다’고 생각하라. 그러므로 충분히 준비된 상태에서 표적 한가운데로 진입해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럴 때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에 ‘명중(命中)’할 수 있게 된다.
지금과 같은 변화의 시기에는 게임의 룰을 알고 순발력 있게 이에 대응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결정적인 기회는 언제나 ‘찰라’에 왔다가, ‘찰라’에 사라진다. 그러므로 기업은 항시 ‘준비된 상태’가 필수적이다.『시경(詩經)』에도 "맨손으로는 호랑이를 때려잡지 못하고 걸어서는 황하를 건너지 못한다"라고 쓰여져 있다. 무슨 일이든 이루기 위해서는 그에 알맞는 전략과 행동지침을 자신의 목표 위에 올려 놓을 수 있어야 한다. 또 적절한 수단도 필요하다. 가늠쇠 없이는 결코 표적을 맞출 수가 없다.

인생은 종이 위에 쓰여진 이상을 실현하고자 좌절을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다. 이 점을 깨닫게 될 때 기업이나 인생은 큰 전기를 맞이하게 된다. 남과 다르며, 이상이란 하늘이 동등하게 부여해 주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이 더욱 편하게 살기 위해 만들어 가는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갖고 매사에 임할 필요가 있다. 윈스턴 처칠의 말처럼 당신은, "우리는 모두 벌레이지만, 나는 빛을 발하는 벌레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런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스스로 ‘이 전(前)’의 자기를 버리고, ‘이 후(後)’의 자기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과거에 대한 개선과 개혁의 노력 속에 미래는 확고한 그림으로 다가온다. 그럴 때 새로운 전망을 갖게 된다. 깨어질 때에는 과감하게 깨어져라. 도공(陶工)이 잘못된 도기(陶器)를 깨어 버리는 것은 자기 혁신의 의지 때문이다.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변화가 그들 생존의 필수 조건이 아니라면, 이러한 모험은 필요 없을 것이다. 이제, 변화는 결코 선택의 문제가 아니며, 나중으로 미루어도 될 문제 또한 아니다. 따라서 ‘준비’야 말로 성공하는 사람과 기업이 취해야 할 바른 문화이다. 여기서 말하는 ‘준비된 자세’란 반드시 ‘바른 자세’이어야 한다. 바르지 않고는 목표에 도달한 다음 해명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이 생길 것이다.

지금과 같은 변화의 시기에는 철저하게 자신의 능력을 길러야 한다. 잘 훈련된 자신만큼 믿을 수 있는 것은 없다. 스스로 ‘준비된 상태’가 기회를 내 편으로 안착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즉, 당신에게 빈틈이 없어야, 세상의 빈틈으로 당신은 들어갈 수 있다.

세상엔 언제나 좋은 바람만 부는 것이 아니다.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당신은 기회가 와도 이를 제대로 인식조차 못할 수 있다. 이러한 ‘인식 부재’의 상태는 결국 기회를 놓쳐버리는 것으로 손실이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남의 손에 넘어감으로써 당신이 갖고 있던 기존 사업의 영역조차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무비(無備)’였으므로 ‘유환(有患)’의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당신은 시대의 분위기와 흐름을 읽고 선수를 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치고 나가지 않으면 누구도 당신을 기억하지 않는다. 또 당신이 추구하는 사업이라는 것도 결코 남들에게 아무런 감흥도, 교감의 대상도 되지 못한다.

변화가 격심하다는 것은 시대의 흐름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얘기이다. 혼동의 시대에는 어디로 가야 할지 결정을 내리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보통의 눈으로 바다 밑에 이는 물고기의 움직임을 감지하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때의 원칙은 사업 비전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다. 그럴 때 방향이 찾아진다.



또 다른 한편으로, 준비를 위해서 무엇인가 움켜쥐고 뛸 수 있는 최소한의 필요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흑인 무용수인 아서 미첼의 말처럼 "무대에 섰을 때에는 마술을 부려야 한다. 그러나 아무것도 꺼낼 게 없다면 무엇인가 있다고 해도 마법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것이 시간이 되었건, 당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이 되었건, 상관이 없다. 다만, 지속적으로 이익을 취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강력한 요소이어야 한다. 주저하다 보면 길을 잃는다. 스스로 바꾸고, 준비시키지 않는 한 결코 현상태를 타개해 나갈 수 없다.

지속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고 개선과 대안의 요인을 찾아 나가는 것이 성공을 위한 ‘준비의 모습’이다. 그러므로 현실에 대한 상념은 또 하나의 숙제가 된다. 그리고 이 숙제를 풀어 가다 보면 마침내 상상하던 일이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언제나 승자는 준비되어 있다.

우리 모두는 불안정한 기업의 바퀴를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당장 내일에 대해 크나큰 걱정도 인다. 하지만 미래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불확실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밀고 나가자. 남다른 성공엔 홀로 된 듯한 막막함이 필수다.

그대가 흐르고 흘러 성공의 바다로 나갈 수 있도록 자신을 마음껏 풀어 놓고, 그리고 그것이 무엇이든 끝까지 따라 가보라. 그러면 되는 것이다. ⓒ전경일, <진정한 성공을 위한 자기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