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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 주년 8.15 특집]일본 정한론(征韓論) 배경과 안중근 <동양평화론>의 실천적 의미(6)

by 전경일 2015. 8. 10.

. ()아시아 평화세력 연대의 필요성

 

(1) ‘이일민제왜론의 활용

우선 그 방법론으로, 일본 내부의 대다수 일본민으로부터 일본 내 극우주의자를 분리’, ‘고립화시키는 것이 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즉 일본 ()왜구주의를 막는 일본 내 내부 조건을 마련하는 것이다. 일본 내부의 평화 세력을 활용하는 이일민제왜론(以日民制倭論)’은 일본 국민들로 하여금 과거 제국주의 시기 군부에 의해 자신들의 자식을 갖다 바쳐야 하는 상황 및 그 피해에 대한 재인식을 심어줌으로써 아베와 같은 극우주의에 대항할 세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의 민간단체들은 국제 지원 및 연대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한·일 관계를 따지면, 독도 만행을 일삼는 자들에게나 이목이 집중되어 있지, 이들의 행동을 의심의 눈초리로 경계하는 대부분 일본인들에 대해서는 별다른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역사상 일본이 일으킨 모든 전쟁의 불행을 고스란히 떠안은 대다수 일본국민이야말로 진정한 평화 진영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우방(友邦)’이 될 수 있다. 이는 일본민을 이용하려는 책략적 차원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일본 극우파에 맞선 국제 평화 연대의 차원이 그 만큼 크고 효과 또한 높다는 분석에서 나오는 것이다. 세계 어느 국민들인들 자신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전화(戰禍)를 기꺼이 반기겠는가? ‘이일민제왜론(以日民制倭論)’은 일본 극우 세력 억제의 주요 수단이 될 수 있다.

 

(2) ‘()아시아 평화세력연대

그 다음으로, 일본 극우주의자들을 견제하는 ()아시아 평화세력연대를 통해 일본 극우주의를 고립제어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일본 내 극우주의 준동을 범 아시아 국가 평화 선린 세력을 통해 억제할 수 있게 외교적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이들 분별없는 세력의 고립화를 촉진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가능성은 비록 단기간이자, 제스추어에 불과했지만, 2001년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사건 시 아시아 국가들이 일거에 반발하고 나서자 고이즈미 총리와 일본 각료들이 극우주의적 행태를 진척시키려다가 주춤했었던 것으로 예견해 볼 수 있다. 비록 제한적이기는 하나 국제적 제어 가능성을 보여준 주요 실천적 선례라고 평가할 수 있다.

 

(3) ‘()아시아 영토분쟁국제공조

그 다음으로 한···대만 등과 ()아시아 영토분쟁국제공조를 고려하는 것이다. 현재 일본은 각국과 영토전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와는 동해독도문제로 첨예한 갈등과 분쟁을 겪고 있고, 중국과는 댜우위다오’(조어대 열도, 센카쿠 열도) 영유권을 놓고 분쟁을 치르고 있다. 러시아와는 쿠릴열도 4개 섬을 두고 다투고 있다. 일본의 처지에서 보면 동쪽만 빼고 남서북 삼면에 접한 나라들과 쉴 새 없이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갈등의 원인은 근본적으로 일본이 일으킨 2차 대전의 후과(後果)이자, 일본이 근본적인 원인 제공자라는 점에서 일본에 의해 야기된 분쟁이라는 점에는 추호의 의심도 없다.

 

특히 오키나와 독립문제는 아시아 국가들이 일본 패권주의의 수족을 자르는 핵심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 유구국은 1879년 일본에 의해 강제 합병되어 현재 오키나와 현(庶繩縣)으로 편입되고 말았으나 과거 독립국으로 내부적으로 분리·독립을 희망하는 세력들이 있다.

 

 

(오키나와는 역사적으로 일본 제국주의의 팽창 거점이자, 현재는 미군 군사기지로 쓰이고 있다. 이 도서를 묶어 일본의 팽창주의를 차단하는 방호지대화(防護地帶化)하는 것은 일본 퍛창주의를 방어하는 차단지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더불어 신생 유구국(오키나와)에 댜오위다오를 묶을 시 동중국해에서의 일·중간 분쟁도 해결할 수 있으며, 그만큼 우리로서는 동해와 독도 문제에서 일본의 힘을 약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또한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을 내부 문제에 골몰하게 함으로써 전략적 고삐에 묶어 둘 수 있다. 이처럼 오키나와는 방패의 땅으로써 오키나와 분리·독립은 유구인들의 숙원을 푸는 일이자, 일본의 팽창을 저지할 보루이자 국제평화지대로서 의미가 크다 하겠다.)

 

국제적으로 이들 분리·독립 세력을 지지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 안의사의 동양평화론이 세계 평화를 위해 여전히 유효성을 획득하려면 무엇보다 실천적 노력이 중요한 바, 일본의 극우주의를 억제하는 21세기적 방법론으로 일본의 동서남아시아 방향으로의 팽창을 저지하는 방법으로 유구국(오끼나와)을 일본으로부터 분리·독립시켜 차단지화(遮斷地化)시키는 것은 항구적 평화 방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즉 일본 팽창주의의 문어라는 수족을 자르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이 점에서 안의사가 동양평화론의 실천적 모습으로 하얼빈에서... 만인이 보는 눈앞에서 늙은 도적 이토의 죄악을 성토하고자 하였듯, 우리에게도 국제 평화를 위한 실천적 대응이 필요한 것이다.

 

역사상 주변국의 집중화된 타격만큼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대책은 없다. 이는 일본 극우주의 발호를 끊어내고 진정한 동아시아 평화를 가져오게 하는 방책이자, 역사상 완전한 왜구 근절과 소멸을 가져오게 하는 쾌거가 될 수 있다. 이 점에서 오끼나와 분리·독립 지지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지대한 인류평화사적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상대를 기미(羈縻)함으로써 제어하는 전략은 역사상 가장 기본적인 대왜(對倭) 방책 중 하나로 오늘날 일본 극우파를 억제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사료된다. ⓒ인문경영연구소, 전경일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