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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제3자의 눈으로 본 한국전쟁의 이면 '마릴린과 두 남자'

by 전경일 2018. 1. 6.

[새책]제3자의 눈으로 본 한국전쟁의 이면 '마릴린과 두 남자'

 

마릴린과두남자
동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포성이 멈춘 지 65년, 한국전쟁을 바라보는 기존 관점과는 완벽히 다른 소설이 출간됐다.

전경일의 장편소설 '마릴린과 두 남자'는 미국의 여배우 마릴린 먼로와 '라이프(Life)'지 소속 두 종군기자의 인간애적 고뇌와 갈등, 사랑과 선택을 그리고 있다.

그 속에서 두 기자의 생생한 한국전쟁 기록과 더불어 전쟁을 미국 대선 진출 교두보로 삼은 더글러스 맥아더의 사적인 야망 등 그간 금기시된 사실들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그간 한국전쟁을 다룬 작품은 많았지만 완벽히 타인의 눈으로 그린 한국 작가의 작품은 이 소설이 거의 유일하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나는 3만 피트 상공에서 항공사진을 찍듯 한국전쟁을 내려다보고자 했다"며 "전쟁화 평화, 남과 북, 이념과 실존, 사랑과 배신의 파노라마는 지금 우리 현실에서, 이 소설과 함께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특히 소설은 2차 대전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서부터 1950년대의 한국, 미국, 일본의 시대 상황상황을 눈에 그려지듯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한반도 분단 문제를 문학적 지평 위에 우뚝 세운 근래에 보기 드문 리얼리즘 문학의 압권이자 한국전쟁을 다룬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옥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