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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강의/세종 | 창조의 CEO

[창조의 CEO 세종] 자신을 깨닫는 신념을 가져라. 그것은 모든 신념 위에 있어야 한다

by 전경일 2009. 2. 3.
 

원칙 실천과 함께 진정한 공유를 위해서는 두뇌 집단 내부로부터의 참여 정신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참여 체제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외부자(out sider)’가 아닌, ‘내부자(insider)’ - 싱크 탱크 요원들은 이너서클(inner circle)의 멤버들이었다! - 가 되어야 했다. 소외는 결코 참여를 가져오지 못한다. 따라서 세종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것들이 필수적 요소라고 생각했다.


[내부로부터의 참여를 강화하라]


* 누구나 자신이 필요한 존재임을 느끼게 한다. 그것은 자신에 대한 새로운 각성이며, 자기 능력을 무한대로 끌어 올릴 수 있는 비결이다.


*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케 한다. 그럴 때에야 만이 요원들은 프로젝트의 의의를 깨달을 것이다. 최만리가 한글창제를 반대한 것은 그가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다.


* 한 개인으로서 존중한다. 내가 그들을 인격체로 대하지 않으면, 그들은 돌아서서 나를 끌어 내릴 것이다. 존대받기 위해선 존중해야 한다.


* 공정한 인사와 보상 제도를 실시한다. 진정한 도전 정신은 바로 투명한 인사 정책에서 나온다. 이것이 투명하지 않는 한, 누가 진정으로 따라 주겠는가.


* 최선의 기회를 부여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후원해준다. 그들을 리더로 육성하는 것이 CEO인 나의 임무라는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 CEO가 추구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기회를 항시 부여하라. 지신이 하고 있는 일을 모르면, 자기를 결코 모르고, 따라서 스스로 원치 않아도 장애물이 되어 버린다. 나는 그들을 내 비전 속으로 끌어 들여 비전을 더욱 높이 세우고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 참여자를 업-그래이드(up-grade) 시켜라. 그러기 위해 ‘지속 공부,’ ‘지속 연구’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인재창조의 방법이다.


[자기 관리에 강하라]


생명력의 주요한 근원은 다른 의견에 주목하는 것이다. 세종은 ‘어린 백성들이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뜻을 펼 수가 없어’ 글자를 만들었다. 그는 백성들의 ‘말’을 듣고자 했다. 세종은 누구보다도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던 CEO였다.


조직의 정신적 건강함은 CEO의 건강한 자기 관리에서 나온다. 그리고 이것이 CEO 자신이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동력이다. 세종에게 있어 추진력은 과감한 경영 개발과 기회 포착에 혼신을 다하는 유능한 리더십에서 시작된다.


사실 이렇듯 추진력을 모으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바로 CEO가 해야 할 일이다. 추진력이란 신중한 사고와 대화를 통해 나오며, 비전을 성취하기 위한 사려 깊은 전략에서 나온다. 세종은 이 점을 잘 인식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는 철저하리만치 집요하게 자기 관리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세종의 이러한 리더십은 바로 자신으로부터의 훈련 - 그는 평생 동안 강하게 자기 트레이닝을 지속해 나갔다. -을 통해 이루어진 것들이었다. 그는 스스로를 훈련시켰고, 이 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의미를 알고, 이를 전파해 나갔다. 모든 팀원들은 자신도 몰랐던 잠재력을 깨닫고, 이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세종이 짧은 기간 내 신생 조선에 생명력을 불어 넣게 된 배경이었다.


세종의 이런 자기 훈련 과정은 스스로 자기 신념을 강화해 나가는 과정이었다. 그는 자신의 신념에 충실했고, 그것으로부터 충실한 답을 얻었다. 그는 자신이 자기 신념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 많은 계량적 성공 - 예컨대, 그가 진행시켰던 수많은 프로젝트들처럼 - 을 거둔다해도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너무나 잘 알았다. ‘자기 관리’는 그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세종이 취한 자기 관리의 구체적 모습은 어떤 것이었는가? 세종의 크고 작은 자기 관리의 모습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누구나 인격적으로 신뢰했고 사랑했다. 그의 천민 - 세종에 의해 ‘천민(賤民)’은 ‘천민(天民)’으로 승격(?)되었다. - 은 ‘만백성’이었다. 그의 사랑의 대상은 명확했다. 그것이 오늘날까지 그를 강력하게 인상짓도록 만드는 이유이며, 국가 CEO로서 차별화 요인이기도 하다. 그것이 그의 일관된 신념이었다.


* 실무를 놓지 않았다. 무엇이든 진정 창조적인 일은 그 자체로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세종은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창조자의 역할과 실무자의 역할을 다 했다. 스스로 해 보이는 것만큼 강한 설득은 없었다.


* 일 속에서 자기 관리의 방법을 찾았다. 세종은 스스로 자신의 기대를 관리하기 위해 전반적인 진행상황을 보고 받고자 했고, 실제 현장에 가서 확인하기 조차 했다. 현장에 투영된 자신은 CEO로서 강한 자심감과 용기를 얻었다.


*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은 ‘마음의 경영,’ ‘지혜의 경영,’ ‘스킨십의 경영’으로 얻어질 수 있는 것이라는 걸 그는 누구보다도 잘 알았고, 이를 실천했다. 거기엔 ‘강제’보다 더 강력한 ‘부드러움’과 물처럼 흐르는 ‘소통’이 있었다.


* 그의 리더십은 시간이 지나도 결코 줄지 않았다. 그는 국가 인프라와 소통의 O/S를 만든 장본인이었지만, 그것만큼이나 후세의 CEO들이 자신의 행적을 선례ㆍ전례ㆍ전거ㆍ고기 등의 이름을 빌어 벤치마킹하는 대상이 되도록 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자신의 리더십을 강화해 내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 그는 자기를 칭송하게 하는 PR의 대가였다. 그러나 그것은 컨설팅의 방식을 취해, 스스로 결코 빛을 바래게 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 그것은 스스로 자신의 ‘덕(德)’인 ‘겸손’을 희석시키지 않기 위해 취해진 자기 관리의 한 방식이었다. (예컨대, 『용비어천가』는 선대 창업 CEO들에 대한 찬가만이 아니었다. 그것은 후대 CEO들에 대한 경계의 훈령이기도 했다. 세종은 이를 통해 그 자신이 후대 CEO들에게 하고 싶은 경영컨설팅 즉, 후대 CEO들이 정체성ㆍ매너리즘을 극복하도록 하고, 언제나 창업 정신을 새롭게 하도록 했다. 그리하여 그 마지막 부분에 자신의 두뇌집단인 집현전 학자들로 하여금 그들의 강력한 후원자이자 위대한 영감의 근원인 자신을 직접 등장시키도록 해 자신을 영구하고, 뚜렷하게 역사에 새겨 놓았던 것이다.)


* 스캔들이 생기지 않도록 자신의 정분(情分) - 오늘날 얘기하는 ‘사생활’ - 을 관리했다. 그는 또한 부부간의 금슬(琴瑟)도 좋았다. 많은 후궁들을 뒀으나, 남녀간의 문제로 시끄럽지 않도록 조심해 그 자신은 후대의 많은 CEO들이 빠졌던 정분(情分)의 함정에 걸려들지 않았다. 인사 청탁을 한 궁녀를 내쫓은 사건은 자기 관리를 위한 매우 현명한 조치였다.


[세종으로부터 배우는 경영 정신]


* CEO는 ‘질문하는 자’다. ‘바른 질문’은 자신이 피하고 싶어 하는 이슈들을 풀어 나가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CEO의 현실 인식은 모두 이 질문 속에 있다.


* 경영은 배움의 과정에서 시작해서 배우는 과정에서 끝나는 것이다. 이왕 배울 것이라면, 독보적인 영역을 개척해 내라. 그것이 남과 다른 자신을 만든다.


* 공부와 연구는 현장 중심으로 이루어 져야 한다. 그래야 당신의 경영은 실체감을 가지고 움직여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커리큘럼을 개선하라. 경영은 시대의 조류와 만나는 것이다. 한류든, 난류든 CEO는 거기에 맞춰 나갈 수 밖에 없다.


* 팀원들이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하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 만일 당신이 이 일에 성공한다면, 당신은 그들이 당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높여주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집념의 ‘화신’이 돼라. 노력 없이는 결코 얻어내지 못한다. 세상에 노력하는 자를 당해 낼 재간이란 없다. 이것이 진실이다.


* 스스로를 알고 솔직해 지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위임은 자신에 솔직한 가운데 일어나는 행위이어야 한다. 이 점이 상대를 끌어 들인다.


* 조직내 아웃사이더가 있어서는 안 된다. 그들의 ‘상처’는 조직을 병들게 한다. 후원은 모두를 끌어안는 방식이어야 한다.


* CEO가 무너지는 원인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취약한 이유는 ‘자기 관리의 실패’이다. 그 어떤 이유도 수긍될 수 있지만, 자기 관리의 실패는 이유가 되기에는 너무나도 빈약하다.


* 사려 깊어라. 전략은 그 속에서 나온다.


* 자기 신념에 성공하라. 그것이 의미 있는 자신을 만든다. 이 점은 국가경영자이든 기업 경영자이든 누구에게 건 해당되는 말이다.


ⓒ전경일, <창조의 CEO 세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