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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인문역사46

2011년 한국 교과서 사건의 본질 2011년 한국 교과서 사건의 본질 여기서 잠시 ‘임진왜란’과 관련되어 2000년대 첫 10년을 갓 넘긴 시점에서 한국 내에서 일고 있는 문제를 살펴보기로 하자. 한․일간 역사적 사건에 대한 명칭이나 용어는 국가의 위상과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의미의 총체성을 담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명칭(용어)문제를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사건’이 2011년 대한민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즉 2012년부터 고등학교 교과서 ‘동아시아사’ 과목 2종(교학사, 천재교육 출판사 간행 예정)에서 ‘임진왜란’을 ‘임진전쟁’으로 ‘병자호란’·‘정묘호란’을 ‘병자전쟁’·‘정묘전쟁’으로 바꿔 기술해 가르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명칭 변경에 대해 학계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임진왜란’ 명칭 변경에 대한 한국 .. 2012. 8. 13.
지속가능 전쟁의 결정판: ‘임진왜란 7년 전쟁’ 지속가능 전쟁의 결정판: ‘임진왜란 7년 전쟁’ 1275년과 1281년의 ‘대(對)고려 침공 계획’이 무산되고 난지 311(317)년이 지난 1592년, 일본은 마침내 한반도에 대한 대대적 침략 전쟁을 개시한다. 이번에는 불발이 아니라 실질전쟁이자, 대대적인 국가 전쟁으로 전개되었다는 점에서 전쟁의 참상은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다. 이미 전전(戰前) 몇 년간 일본은 전쟁을 치밀하게 준비했고, 전란 중 4년의 강화(講和) 기간을 포함하여 전쟁 상황이 7년간 지속되었다는 점에서 초(超)장기전 양상이었다. 우리가 부르는 임진왜란 7년 전쟁이 이것이다. 임진왜란은 앞서 계획했던 두 번의 대대적인 정벌 계획처럼 일본이 국가적 차원에서 계획하고 추진하였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으나, 오랜 왜의 한반도 ‘정토(征討) 계.. 2012. 8. 13.
왜(倭)의 이국정벌론: ‘대(對)고려 침공계획’ 왜(倭)의 이국정벌론: ‘대(對)고려 침공계획’ 일본의 ‘신라정토 계획’이 무산되고 난 다음 실로 오랜 세월이 흐른 1271년 5월 들어 한․일 간에는 새로운 전란의 파고가 요동친다. 당시 고려는 대대적인 몽골의 침입을 받았는데, 몽골 침입군에 맞서 고려 삼별초는 최후의 거점인 진도에서 항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여몽연합군의 공격에 함락되기 직전, 계속 밀린 삼별초는 왜의 막부에 첩장을 전달했다. 첩장의 내용과 목적은 뚜렷했다. 몽골이 일본을 공격할 것이라는 것, 식량 및 병력 지원을 요청한다는 것, 연대해서 몽골 침입군을 막자는 것 등이었다. 그러나 이 제안은 삼별초의 첩장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일본 막부에 의해 무시되고 만다. 대신 막부는 몽골 사신 조양필이 다자이후(太宰府)를 다녀간 1개월 .. 2012. 8. 13.
[남왜공정] 일본의 한반도 주기 침략 일본의 한반도 주기 침략 일본은 유사 이래 주기적으로 한반도를 침략해 왔다. 900여회의 침구 행위는 끝내 임진왜란과 한․일합방이라는 일본이 주도한 전란과 국체(國體)상실을 가져왔다. 약탈 행위가 침략 전쟁으로 발전한 세계사의 공통점과 마찬가지로 잦은 노략질이 끝내 국가적 침략 전쟁으로까지 발전한 것이다. 이 같은 전란으로 인해 우리가 역사상 입어 온 인명과 재산상 피해는 실로 극심한 것이었다. 나아가 역사적 웅비 조건마저 매시기 왜(倭)에 의해 짓눌려 버린 면이 크다. 또한 그 후과(後果)가 현재에까지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한․일 간 모든 면에서 씻을 수 없는 과거사의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지난 역사는 현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고, 어느 면에서는 더 커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사는 분명.. 2012. 7. 23.
[경성천도] 동양평화의 보전 동양평화의 보전 일본에 3대 사명이 있다는 것은 전술한 바와 같다. 그 중에서도 특히 동양평화의 보전은 가장 중대한 사명이다. 그러나 이 곳 동양만큼 평화가 흔들리기 쉬운 곳은 없다. 이곳에는 세계 저기압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이 있다. 그리고 그 부근에는 수많은 국부局部 저기압의 중심이 있다. 몇 년 전까지는 영일英日동맹이 있어 이 저기압을 어떻게든 진압하여 큰일로 번지지 않고 항시 무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제1차)세계대전의 결과 여기에 미합중국이라고 하는 대 고기압이 발생하였다. 그들은 힘이 있는 것을 무기로 빈번히 주변 국가를 압박하며 특히 동양의 대 저기압인 중국을 노리고 단번에 커다란 야심을 채우려 한다. 그들은 야심을 채우는 첫 단추로써 오랫동안 동양평화를 보장해왔던 영일동맹을 폐기.. 2012. 3. 21.
[경성천도] 도요카와 젠요의 <경성천도> 중에서 * 이 책은 1933년 일본 제국주의자가 저술한 책의 편역본으로, 시대상 및 관점이 일본 군국주의자의 시각을 철저하게 반영하고 있다. 오늘날 일본의 극우주의적 뿌리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싣는다. 역사를 징비하고 경계하는데 참고자료가 되리라 믿는다. 1절 제국의 운명과 사명 인생에는 우리의 힘으로 자유롭게 좌우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이 있다. 우리의 힘으로 자유롭게 좌우할 수 없는 것을 운명, 숙명 또는 사리의 필연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범인凡人의 힘으로는 좌우할 수 없는 것도 위인호걸의 힘으로는 좌우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소위 ‘불가능이라는 말은 어리석은 사람의 사전에만 있다’고 갈파했던 나폴레옹의 명언이 바로 그것이다. 개인의 힘으로는 좌우할 수 없는 일도 전체의 힘을 이용하면 좌우 .. 2012.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