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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직원이 회사를 살린다5

그들은 두 발로 일 한다 그들은 두 발로 일 한다 “업체 좀 갖다 오게.” “얼마 전 갖다 왔고, 뭐 특별한 일은 없으며, 지금 갈 필요는 없어 보이는데, 그것도 꼭 내가 가야 합니까? 저기 심 대리도 있는데.” 만일 상사의 지시에 이렇게 대답해 오는 직원이 있다면, 충고하건대, 그를 크게 쓸 생각일랑 애당초 마음에 두지 마라. 뛰어 다니며, 발품을 팔아 일을 배우고, 일을 만들어 내려는 직원이 아닌 사람은 결코 크지 못한다. 그들의 소극적이고, 작은 생각이 회사를 작게 만든다. 회사의 의자는 앉은뱅이를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뛰며 발품을 파는 친구들을 위한 일과 휴식의 소품이자, 현장으로 달려들기 위한 잠시 잠깐의 생각의 정리소이다. 일의 본질은 특별히 연구직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책상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일은 현장에 .. 2009. 8. 17.
평범의 진실을 실천하는 사람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만일 오늘날에도 아이들 교육에 이와 같은 진부한 격언을 쓴다면,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깎아 내릴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농사가 경쟁력 없는 시대에 농사를 비교해 가며 이렇게 설명 한 들 누가 알아듣겠는가? 더구나 요즘 자라는 아이들 세대라면. 그러나 나는 이 같이 번연한 진리를 귀가 따갑도록 들으며 자라왔다. 아버지는 시쳇말로 표현하자면, 꽉 막힌 분이셨다. 나는 자라며 이 같은 농사군의 가르침에 진절머리가 낫다. 표현부터가 짜증났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어느날 문득, 거울을 보니 반백에, 내 나이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이미 많은 걸 경험한 뒤였다. 사회생활에서의 각자의 처신, 행동규범, 무게감 같은 게 쌓이고 쌓여 있었다. 중년이었고, 대.. 2009. 3. 30.
나 홀로 인재 유형 나 홀로 인재 유형 신규 법인장이 싱가폴 지사로 부임해 오면서 달라진 거라고는 삐그덕 거리는 소리 밖에는 없다고, 남동수 B그룹 동남아 법인사업부 과장은 말한다. “저 의자 좀 고치라고 해! 삐그덕 거려서 도대체 참을 수 있어야지.” 지사장이 부임한 뒤로 그들 끼리 나누는 대화는 늘 이런 식이다. 문제의 발단은 신임지사장의 독단 때문이었다. 어찌 보면 카리스마고 어찌 보면 특이한 리더십이라서 처음에는 다들 이상하게 여겼지만 일단 지시하는 방향으로 가 보자는 식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점입가경이었다. 기존의 거래 관행을 무시하고, 외국 바이어를 만나 새로운 제안을 불쑥 던지질 않나, 갑작스럽게 물량 공급을 약속하질 않나, 도저히 뒷감당이 되지 않았다. 무슨 능력이라도 있어서 그러나 싶었는데, 본사에 .. 2009. 2. 13.
흔한 게 정답 흔한 게 정답이다 얼마 전, 한 외국계 제약회사의 C임원을 만나게 되었다. 새로 본사에서 지사장이 부임해 왔는데, 그 날 이후로 학습 능력이 엄청나게 요구돼 하루하루가 버겁다며 그는 불만을 털어 놓았다. 외국계 회사를 다닐 정도면 그래도 마케팅이나 영업 쪽은 달인인 사람들이고, 정규교육 과정에서 외국 물 꽤나 먹은 사람들인데, 그런 자신들조차 견디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이유인 즉슨, 신임지사장이 외국 유명대학 교수 출신이어서 사업현장을 마치 경영실험장으로 알고 대책 없이 연구 프로젝트를 벌린다는 것이었다. 그는 마치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이론을 현장에 꿰맞춰 보려는 듯하다고 그는 말했다. 최신 경영이론에서부터 아카데믹한 연구서에 이르기까지 대학 졸업 후 그만 둔 공부를 해야 하니 죽을 맛이라고 했다. .. 2009. 2. 13.
회사 내 작은 영웅들 회사 내 작은 영웅들 의류관련 중소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권 인식 차장은 한숨을 푹푹 내쉬며 장탄식을 하고 있었다. 회사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 국내 모기업 총수가 천재급 인재의 중요성을 부르짖은 다음, 자기네처럼 오순도순 모여 가족처럼 운영해야만 하는 중소기업에서조차 덩달아 사장이 핵심인재의 중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연유로 새로운 입사 기준에 따라 특별히 채용된 사람들은 해외 물깨나 먹은 사람들이라고 그는 귀뜸했다. 대부분은 현장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식이라고, 그런 게 맘에 안든다고 그는 참았던 불만을 터뜨렸다. 새로 입사한 사람들이 보기에는 모든 게 잘못되었고, 개선되어야 할 사항으로 보이는가 보다고 그는 끝내 불만을 참지 못했다. 그들 말마따나.. 2009.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