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력서의 주제는 ‘나’다

당신은 언제쯤 이력서를 써 보았는가?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을 위해? 대졸 출신이라면 4학년 무렵 취직을 위해? 전직 희망자라면 현 직장에서 이러 저러한 이유로? 실직자라면 새로운 직장을 찾기 위해?
사회 생활을 하며 대부분 사람들은 이력서를 써 보았을 것이다. 아니면, 앞으로 조만간 써 볼 사람들이다. 또,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쓸 수밖에 없다.
회사의 오너거나, 사회 경력과 무관한 사람들이라면, 이력서는 안 써도 되는 걸까?
아니다. 그들도 나름대로 이력서를 쓴다. 우리 모두는 어떤 식으로든 자신에 대한 기록으로부터 자유스럽지 못하다. 세상이 다양한 것은 이력서를 쓰는 이유가 그만큼 다양해 진 것과 관계가 있다. 직업의 숫자, 경력의 종류만큼 그와 관련된 사업 영역이 있고, 회사가 있고, 구인-구직 행위가 일어난다.
이것은 놀라운 일이다. 직업전문연구가들에 의하면 지구상에는 대략 3만여 종의 직업이 있다. 이것은 만일 당신이 남성이라면 당신의 턱에 난 수염 개수와 같다. 직업 수만큼이나 하는 일도 다양하다.
직업은 진화를 거듭해 왔다. 직업이 시대와 사회 산물이듯,  모든 직업은 환경에 맞춰 진화를 거듭해 왔다. 지금 더 이상 굴뚝 청소부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을 찾아내기란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직업은 빌딩청소대행업의 형태로 발전해 왔다.
예전에 어느 마을이고 가장 파워풀한 직업이었던 ‘대장장이’는 이미 소멸했다. 산업화와 자동화에 밀려 소멸의 끝에 까지 온 직업들이 한 둘이 아니다. 그러나 프라이빗 뱅커, 건강 상담가, 애완견조련사, 프로 게이머, 경영 컨설턴트 등의 직업은 새로이 생겨나거나, 부상하고 있는 신종 직업들이다. 모든 진화의 원리 위에 당신이 있듯, 직업도 있다.
그렇다면 직업이란 무엇인가? 여기에 매우 간결한 용어 정리가 있다.
<당신이 무엇을 하며 경제 활동을 하는가?>
이것이 <직업>이다. 이런 직업이 시간을 통해 사회성과 전문성을 갖게 될 때, 그것을 <경력>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이처럼 직업의 사회성과 전문성을 얘기하는 것은 단순한 이유 때문이다.
당신이 지금 어디에 있나, 무엇을 해서 먹고 살고 있나, 하는 바로 그런 문제를 생각해 보기 위해서다. 사회적이고 경제적인 위치에서의 ‘나’를 찾기 위해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이력서의 주제는 자기 자신이다.
나의 생존 조건을 1 페이지 서류를 통해 점검하기 위해 당신은 자기 이력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이전의 자기 이력을 아는 것은 앞으로의 이력 개선을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제 당신은 <직업job DNA 지도map>을 만들 필요가 있다.
모든 이력서가 이전에 있었던 일을 기록하는 것은 그것이 개인사를 기록하는 매우 특별한 서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만히 살펴보면 어떤 이력서도 과거만을 얘기하지는 않는다. 거기엔 내가 누군지, 나의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내가 얼마나 인적 시장에 팔릴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바로 그것을 보여준다. 더불어 나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가늠해 보게 만든다.
흔히 이력서는 자신이 지금까지 밟아 온 행적만을 열거하는 게 다반사이다.
어느 누구도 미래형 이력서를 써 본 적이 없다.(그것은 종종 <계획서>라는 형태로 쓰여 진다.) 기업체에 입사하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 꿈꾸는 바를 무의식의 지도(트리tree 모양의 자기 실현적 지도)에 그려보라고 하는 것은 미래형 자기 이력서를 써보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입사한 다음에야 그런 시도를 해 보게 되었다. 이게 우리의 과거 이력서였다.
언제 학교를 졸업하고, 입사했는지, 또 이직했는지 기술한다. 또 해당 분야의 ‘경력’이라는 이름으로 ‘내가 그동안 해온 일이 무엇이고, 어떤 경력을 통해 어떤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 서술한다. 좀 더 잘 보이게 말이다. 설득력을 얻겠금 말이다.
누구나 1 페이지 서류에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려고 애쓴다. 그것이 모든 이력서의 특징이다. 지금은 자기 PR 시대. 좀 더 정치하게 자기를 알릴 필요성이 있다. 당신이 정규 교육과정이라는 매우 길고 긴 시간 동안(‘대졸’까지 16년이란 기간 동안) 투자해 오고, 사회생활을 해 온 사람이라면, 자기 투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렇듯 막대한 투자를 통해 만들어진 자신을 제대로 세일즈 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것이 1 페이지 이력서를  우리가 매우 주의 깊게 생각하는 이유다.
자기 이력서에 물어 보라. 내가 누군지.
모든 이력서의 주제는 ‘나’다. 거기엔 ‘내’가 내 삶을 이끄는 주인임을 알게 해주는 요소가 있다. 주제를 흐릿하게 만들지 마라. 명확하게 전달하고 싶은 바를 전하는 것만큼 강한 소구력은 없다. 자신을 가장 잘 알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리는 것이 성공적인 자기 관리, 자기 경영의 출발점이다. 당신의 이력서는 바로 이점을 구체적이며, 사실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
10초 내 이력서 판별법>
○ 모든 이력서의 주제는 당신 자신이다. 그건 바로 자기 삶의 궤적을 의미한다.
○ 이력서는 지나온 세월에 대한 것만을 서술한다. 과거형이다. 그 뿐일까? 아니다. 이전을 알면 앞날이 보인다. 이 1 페이지 서류에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고 있다. 앞날이 엿보인다. 당신은 이 1 페이지를 통해 지금 미래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 이력서 한 장엔 살아온 날들, 배경, 당신의 지적 수준, 건전성, 투지, 세상과의 조화로운 정도나 갈등 등등 자신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 당신이 누군지를 보여줘라. 당신은 채용될 권리가 있다.


ⓒ전경일, <10초 내에 승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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