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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경영/20대를 위한 세상공부

성공하는 직장인의 25가지 불변의 명제(5)

by 전경일 2010. 1. 8.

불변의 명제 21: 회사는 여러분에게 적응하지 않는다. 여러분을 위해서 존재하지도 않는다. 독립적인 객체를 억지로 연관 지으려 하지 말라

외과 수술 중에 베리아트릭 수술이란 게 있다. 이 치료는 구제불능의 치명적 비만환자의 위를 10%만 남기고 잘라버리는 시술을 말한다. 과다 체중이 되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증이 합병증으로 발생해 몸 전체가 그야말로 종합병원이 되는데, 이 수술을 통해 거의 강제적으로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런 외과 수술을 기업에 비유하자면, 기업이 어느 정도 커지면 수익성 대비 몸집만 비대해 지는데 이때 하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십년 전 IMF를 경험했다. 그 무렵, 많은 선배들이 세상을 원망하고, 탓하며 떠났다. 회사가 직원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 그 자체의 생존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는 걸 뼈져리게 느끼게 된 사건이었다. 그러나 그때의 구조조정을 잘 살펴보면, 그 대상이 된 사람들은 경쟁력 없는 사람들이었다. 경쟁력 있는 사람들은 어쨌든 조직에 살아남았거나, 스스로 살길을 찾아 떠났다. 어떤 경우에 해당되든, 어떤 식으로 적응할지 자신이 선택한 것이다. 사람들은 현실을 자기 바램대로 재구성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보니 현실은 본래의 모습과 달리 보인다. 회사가 너를 바라보는 관점을 우선 알아야 겠고, 그것을 파악하기 어렵더라도 적응에의 노력은 매 순간 이루어 져야 한다. 어떤 일이 있건 네가 먼저 적응해야 한다. 회사는 여러분을 위해 적응하지 않는다.

불변의 명제 22: 진주를 맺은 조개는 모래알도 진주가 되게 할 수 있다. 이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잘 알려진 얘기로 인공으로 진주를 얻기 위해서는 조개에 상처를 낸다고 한다. 상처를 아물게 하려는 고통 속에서 진주는 맺어지며, 이 같은 조개의 생체작용은 우리들에게 현실에의 고통 감수와 끝내 화려하게 부활하려는 직장인의 이미지에 중첩되어 비춰지기도 한다. 고난은 영광을 주는가? 많은 직장인들이 ‘세(혀)가 빠지게’ 회사를 위해 고생했는데 내게 정작 돌아오는 것은 뭐냐고 볼멘소리를 낸다. 나름대로 이유있는 주장이다.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더라도, 직장 생활을 하며 여러분은 여러분의 인생을 보내온 것 아닌가. 그것도 자신의 선택에 의한 것이 대부분 아니었던가. 직장 생활이라는 활동의 결과 스스로 진주를 물고 있는 조개가 되지 못했다면,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스스로의 아픔을 견뎌 내는 지고한 노력을 한다면, 아마 모래도 진주로 탈바꿈하는 순간을 맞게 될 것이다. 그것이 궂이 직장이 아니더라도, 사회생활, 인생살이에서 남는 것이어야 한다.

불변의 명제 23: 직장생활은 나만이 아닌, 모두가 함께 완성해 가는 것이다. 이 점을 알고 공동의 협업 전선을 구축하라

회사에서 듣는 말 중 적잖은 순위를 차지하는 말이 ‘팀웍’이다. 팀웍은 왜 강조되는가? 홀로 일하거나, 작업하는 사람은 예외로 하더라도 회사는 여러 사람이 모여서 각 모듈로 쪼개진 일을 완성시켜 나가는 곳이다. 그 결과가 경영성과로 이어질 때, 구성원들은 다 같이 보람을 느끼게 된다. 우리가 함께 일하는 것은 일의 분업화 과정의 한 소산이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현재까지 발견된 바, 개인이 혼자 하는 것보다 조직 성원이 함께 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고, 높은 성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만 존재하는 유아독존식 사고는 환영받기 어렵다. 남과 더불어 일하며, 개인의 성과를 더 발휘하고, 이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공동의 발전에 보다 큰 기여를 할 것이다. 또한 남과 같이 일하면서 자신을 지속적으로 투영해 보고, 그로 인해 자기 발전을 더욱 꾀해 낼 수 있다. 남과 일할 수 있는 것도 행운이다. 남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더 큰 행운이다. 이 점을 안다면, 주변의 동료들이 날마다 새롭게 보일 것이다. 지금 당연한 게 늘 우리가 당연히 누릴 권리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때쯤이면 이미 늦는다.

불변의 명제 24: 지금까지 해온 방식만 말하는 사람은 언제나 경계하라. 그는 여러분의 새로운 시도를 바보짓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사회든 직장이든 본질적으로 같은 점이 있다. 그것은 보수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은 늘 그렇다는 것이고, 진취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도 언제나 그렇다는 것이다. 사회생활 초년기까지는 가정과 학교에서 형성된 의식이 지배적이다. 그것은 직장생활을 하며 나름의 발전 경로를 갖는다. 세상과 조우하는 경험에서 삶의 철학이 생겨난다. 삶을 진취적으로 이끌고자 하는 직원은 여러 면에서 적극적이다. 일과 생활 속에서 새로움을 구현하고자 한다. 그러나 새로운 시도를 물타기 하는 직원은 어디든 있기 마련이다. 이들의 특징은 무엇인가? 그들은 여러분을 물귀신처럼 끌고 들어가 일에 대한 생생함이나 신선함 마저 없애 버리려고 한다. 이런 사람들과의 조우를 피할 수는 없다. 이들의 집요한 보수화, 안정화, 안주형 태도를 불식시키고 자신의 뜻을 관철시킬 수 있는 방법엔 무엇이 있을까? 불굴의 정신을 가지고 자기 소임을 다하는 것이다. 여기서 타협하느냐, 좌초하고 마느냐, 끝내 이를 성취하느냐는 궁극적으로 자신에 달려 있다. 굳은 의지가 무뎌지지 않도록 열심으로 일하고, 미약하나마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주변의 태도는 서서히 돌변하게 된다. 여러분 자신이 세상을 움직인다. 이 점을 잊지 말자.

불변의 명제 25: 최선을 다하는 것은 이걸로 내가 밥을 먹고, 가족들이 안전하며, 삶이 영위되기 때문이다.

KTF 매직윙스 농구단의 추일승 감독의 강연을 들은 적 있다. 겸손하며 자기 일에 열의를 불태우는 그의 팀 운영 방침에 나름의 감동을 받고 그에게 질문을 했다. “농구공을 보면 무엇이 생각나십니까?” 나의 질문에 그는 “가족이 떠오른다. 나는 이걸로 먹고 산다. 내가 최선을 다해야 내 자신을 먹여 살린다. 그래야 내 존재가 오래 간다.”며 코트 위에서의 자기 철학을 밝혔다. 어디든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된 사람들이 보여주는 프로근성을 보며, 먹고 사는 것이 단순한 호구지책이 아니라, 자신을 완성시켜 나가는 수련 과정임을 깨달았다. 그는 자신을 프로로 전향한 감독이라면서, “프로는 팬을 위해서라면 뭐든 한다.”고 했다. 우리는 감동을 받고자 하나, 감동은 피눈물 나는 노력 없이는 얻어지지 않는다. 그런 노력 끝의 성취라야 감동을 자아내는 법이다. 직장에 와서도 똑 같은 밥을 먹고 있으나 누구의 밥은 프로의 밥이고, 누구의 밥은 탁발한 밥이며. 누구의 밥은 그저 나무에 매달린 까치밥이다. 남들이 남겨 준 것을 주워 먹는 식이다. 직장생활에서 밥을 앞에 둘 때면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해야 할까? 여러분은 어떤 밥을 먹으려 하는가?
ⓒ전경일, <20대를 위한 세상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