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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사보기고101

팀워크를 이뤄내는 리더십이란 작은 것이다 우리는 누구든 일을 안하고는 살 수는 없다.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을 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을 넘어 일은 그 자체로 사람을 생산적이게 만들고, 창조적으로 인도하며, 삶에 보람을 느끼게 만든다. 일을 안하고 하루 24시간을 변함없이 지내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일은 우리가 알고 있는 바처럼, 귀찮고, 힘들며, 마지못해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회사라는 곳은 협업을 통해 경제적 목적을 달성하는 곳이지만, 가장 창조적인 조직은 일을 놀이처럼 즐겁고, 생산적이게 이끌어 간다. 출퇴근 시간을 ‘칼 같이’ 준수하고, 엄격한 규율이 존재하는 곳이라는 인식은 회사를 대변하는 단지 하나의 모습일 뿐이다. 회사에서 내가 하는 일은 나 혼자 하기에는 힘들고, 벅차거나, 심지어.. 2009. 2. 3.
조직의 사활을 걸고 창조력을 강화하라 김 태홍 과장은 생산 라인에서 근무한지 5년차가 되도록 왜 자신이 그간 충분히 원가 절감을 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개선요인을 찾지 못했는지 의아하기만 했다. 라인에서 벌어지는 일상적인 생산 활동을 옛날부터 그래 왔거니 하고 매너리즘에 젖어 생각한 게 문제였다. 선배들로부터 배운 방식을 달리 생각해서 요즘 유행하듯 시스템 엔지니어링 식으로 사고해 보니 접근 방식부터가 달랐다. 회사가 궁극적으로 만들어 내고자 하는 건 ‘고객 가치’라는 생각을 하자, 생산라인에서 벌어지는 프로세스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게 됐고, 달리 생각해 보니 생산원가를 절감하면서도 고객만족은 극대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얼마든지 있었다. 요즘 유행하듯 창조적 발상이 가져온 결과였다. 몇 해 전 리콜이 발생한 것도 뒤늦게 살펴보니 .. 2009. 2. 3.
경력고원에서 생존하는 법 자신의 어느 한 가지 분야에만 집중해도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생계를 해결해 가는 시대는 그나마 행복했다. 그 시기와 달리 경력의 집중도가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히 대두되며, 새로운 출구로 항해를 하지 않으면 생존이 위협받는 사회의 도래는 우리에게 심각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분수령이 되는 그 시기를 대체로 정보화와 산업화가 엊갈리고, 로컬(local)단위가 글로벌(global)로 전환되는 외환위기 전후로 본다. 개인의 경력 또한 시간과 경험이 쌓이며 에서 보는 바와 같이 피라미드의 상층부로 이동할 수 있는 계기가 자연스럽게 주어졌던 게 외환위기 이전의 직장·사회풍토였다. 이 시기의 정서는 다분히 가족적이었다. ‘가족’을 강조한 기업들의 캠페인은 이 시기 기업들의 주요 홍보 방식이었다. 우리 귀.. 2009. 2. 3.
처음은 언제나 아름답다 딸 아이 손을 이끌고 초등학교 입학식에 가던 순간은 기억에 새롭다. 아이가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고 새 친구들과 장난칠 때 나는 뒤편에서 고개를 뺀 채 아이의 행동을 바라보고 있었다. 순간, 나는 30여 년 전, 손수건을 꿰매달고 운동장에 서 있던 어린 나를 만나고 있었다. 세월은 흘렀지만, 그 기억은 아직도 내게 남아 있다. 대학을 들어갔을 때에는 젊음이 뿜어대는 열기로 온몸에 짜릿한 전류가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인생과 철학과 연애를 꿈꾸는 특권이 내게 주어진 것이다. 그것으로써 나는 청년이 되었고, 성년이 되었다고 믿었다. 대학을 마치고 신입사원으로 입사를 했을 때, 상사들 앞에서 서툴고, 경직되기만 하던 나의 행동은 어느덧 직장생활 20년을 보내게 한 내 생애 직장생활 첫날의 기억.. 2009. 2. 3.
위대함이란 보통직원이 지닌 위대성을 찾아내는 것 “우리의 군대는 지구상의 찌꺼기들로 구성되었다.” 자신이 지휘하는 군대를 이렇게 무참히 깎아내리는 지휘관이 있다면, 그는 아마도 지휘자로서 자격이 없거나, 대단히 교만한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같은 말이더라도 어떤 의도를 가지고 말했는지를 안다면, 이런 역설은 오히려 흔쾌히 받아 들일만 하다. 이 말은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 1세를 격파함으로서 풍전등화의 영국을 구한 웰링턴 장군이 한 말이다. 이 위대한 승리자는 왜 자신의 군대를 이렇듯 지독할 정도로 낮추어 표현했을까? 그것은 다름 아닌, 그의 군대가 전유럽을 휩쓸던 나폴레옹 1세의 군대처럼 군사적 혁신과 현대전쟁전략이 뛰어나서 승리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점을 그는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다. 보잘 것 없는 군대에 불과했던 영국군은 조.. 2009. 2. 3.
베토벤의 오류를 아십니까? 착각은 자유다. 그러나 그 ‘자유’가 주요 의사결정에 개입되면, 치명적인 오류를 불러오고, 끝내 조직은 되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불러온다. 여기 위대한 착각 중에 하나가 기업이란 조직에, 일상의 업무에 견고한 벽을 만들어 내며 흡착되어 있다. 이로 인해 명징한 현실 인식은 백안시되고, 조직은 환상과 신화를 만들어 내기 시작한다. 현실과 사물, 그리고 인간을 제대로 꿰뚫어보지 못하는 착각 - 베토벤의 오류가 바로 그것이다. 사람들은 베토벤의 ‘운명’을 들을 때면 그가 대단한 저택에서 이 곡을 작곡했고, 때로 작곡을 하다가 골치가 아플 때면 천둥치는 정원으로 나가 멋지게 바람을 쏘이며 신의 계시와 같은 영감을 얻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완전한 착각이다. 사실은 낡은 하숙집에서 쓰여진 것이.. 2009.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