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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일428

아름다운 사막여행 1. 사막은 언제나 고요함 속에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어떤 때, 사막은 내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거대하다. 나는 움직이는 존재다. 바람은 내 속에서 운다. 나의 친구는 바람이다……. 나는 시간이 흐를수록 사막이 하는 말을 좀더 분명히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하나의 모래로 남아 있다면, 우리는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라, 그냥 쓸려 다니는 존재에 불과했겠지. 지금 너희들처럼 말이야……, 사막은 내게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2. "사막은 현명하지." "스스로 변화하고, 새로워지지." "그건 쉬워 보여도 누구나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 사막이 알고 있는 건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는 거지!" 그러나 그것은 사막뿐만이 아니라, 사막을.. 2009. 2. 2.
남자가 나이든다는 것의 의미, 『남자, 마흔 이후』의 저자 전경일 마흔 살 먹은 남자의 뒷모습은 애잔하다. 저녁 무렵 길게 늘어진 그림자를 바라볼 때 느껴지는 서글픔과도 비슷한 감정이다. 술기운을 빌린 허세로 큰소리를 치긴 하지만 나이 먹어가는 아내, 점점 커가는 자식, 점점 주름살이 깊어지는 부모님, 불안한 고용 환경과 몇 억은 있어야 한다는 노후는 언제나 마흔 살 먹은 남자를 쪼그라들게 한다. 대한민국에서 40대 남자로 산다는 것 『마흔으로 산다는 것』, 『남자, 마흔 이후』를 쓰며 대한민국 40대의 아이콘으로 등장한 전경일 씨도 그렇게 나이 먹어 가는 사십 대의 남성이다. 전경일 씨가 다른 40대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가 글을 쓴다는 것이다. 꾸준히 자기계발서와 경영서 분야의 책을 써온 그는 시로 정식 등단한 문인이기도 하다. “6시 50분쯤 일어나면 전쟁처럼 .. 2009.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