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일430 지금 나는 어떤 산을 넘고 있는지 삶을 향해 오르는 산에는 크게 두 개의 산이 버티고 있다. 하나는 죽음에 이르는 산이고, 다른 하나는 생명을 주는 산이다. 죽음의 산은 사업을 할 때 사업이 붕괴하거나, 갑작스런 낙뢰와 같은 불운이 작용한다. 또 동반자의 낙오나 추락이 뒤따른다. 만일 이를 개인과 조직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 말 안 듣는 직원들, 자신만 생각하는 경영자들도 모두 죽음의 산에 산재한 불합리한 요소이다. 나를 망실하고 나를 일으켜 세우지 않는 것도 죽음의 산에서 흔히 만나는 자들의 몰골이다. 반면, 생명의 산에는 아무리 힘들어도 활력이 넘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찾아지고, 땀과 성취를 공유하게 되며, ‘하고자 하는 정신(Willing Spirit)’이 현장에 가득하다. 그것이 희망이다. 그들은 작은 성과에도 만세삼창을 부르.. 2009. 2. 2. 목표를 향해 걷는 것 전략이 세워졌으면, 이제는 오르는 일만 남아 있다. 계획은 실행을 만나 의미를 지닌다. 산행은 한 걸음 '더하기‘가 끝내 ’곱하기‘기 되어 정상에 수렴하는 과정과 같다. 따라서 지금 겉은 미미해 보이는 이 한 걸음의 깊은 뜻을 알아야 한다. 한걸음 먼저 놓아지지 않는 정상등반이란 일찍이 없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 것이다. 한 발 한 발 내딛는 발걸음이 쌓여 끝내 그대를 정상에 올려놓게 된다. 경영환경에서도, 자기계발을 통해 프로전문가로 우뚝 서는 것도 이 작은 걸음이 쌓여서 10년 후의 나의 모습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등로에도 시간은 흐른다. 시간은 나를 지켜보고 곧 사라진다. 이 왕성하게 움직여야 하는 시간, 움츠리고 주저앉고 머뭇거리는 것이 아니라, 전략방향에 따라 진행해 나가야 한다. 그것이 미.. 2009. 2. 2. 어디를, 어떤 길로 오를 것인가 험난한 산군을 오를 때 우리는 선등자가 만들어 놓은 러셀에 감사를 표한다. 하지만 미답의 영토라면 스스로 등로를 개척하는 수밖에 없다. 만일 리더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말하면서, 어떻게 가야 할지를 말해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 결과에 대해 무척 당황하게 될 것이다. 2차 대전의 영웅 패튼 장군의 말이다. 어떤 방법으로 지금의 위기를 뛰어 넘을 것인가. 그것은 산세에 있다. 다시 말해 위기든, 경영환경이든, 바로 문제 속에 답이 있다는 얘기다. 어느 산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만일 그렇다면 그 산은 별다른 흥미를 끌지 못할 것이다. 산들은 서로 연결되어 산악을 이룬다. 어떤 산도 산악이 되기 위해서는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정상을 치고 올라가기 위해 등반대장은 산군의 무리를 조망한다. 올려보며 전략을.. 2009. 2. 2. 산은 산이오? 변화는 남다른 혁신 등반을 필요로 한다. 지금까지 남들이 오른 방식으로는 생존조건을 만들어 낼 수 없다. 산도 과거와 같은 산일 수 없다. 그대가 산을 오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남들이 벌여놓은 사업이나, 강자에 의존적인 사업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생존을 보장하는가? 그렇지 않다. 변화무쌍한 시계(視界), 변화의 크레바스가 곳곳에 놓여있는 고산등반과도 같은 지금의 상황에서는 전과 다른 루트를 올라야 한다. 누구도 오르지 않은 전인미답의 산은 엄청난 위험이 뒤따르지만 멈춰 있다면 죽음 말고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올라야 한다. 그것이 최소한의 생존조건이 되기에 오늘도 산꾼들은 경영의 산을 넘어 새로운 초원지대를 찾아 나선다. 어제가 과거인 극적인 상황을 접하며 우리는 갑작스런 일기의 변.. 2009. 2. 2. 산 산 전 경 일 산에 올라본 사람은 알지 산이 높으면 골짜기도 깊다는 것을 앞서다 보면 뒤서게 되고 뒤서다 보면 앞서기도 한다는 것을 엎치락뒤치락 하는 산행이 우리네 사는 것과 꼭같다는 걸 문득,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지 길 위에서 선다는 것은 불현듯 깔딱고개도 만나야 하고 홀로 너럭바위와도 맞닥뜨려야 한다는 걸 알게 되는 순간이 있지 때로는 바람의 길을 지나며 훌훌 털어내 버릴 듯 고함치지만, 천만 개 협곡이 내 안에 울울창창 들어차 있어 절로 얼굴 붉히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는 때가 있지 산꾼이라면 지금 오르는 길이 정상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톳이 후미진 곳으로 한없이 낮아지는 길이라는 걸 깨닫게 되지 떠남으로써 돌아오는 길이라는 걸 자연스럽게 알게 되지 스스로 몸을 일으켜 본 저 산악은 알고.. 2009. 2. 2. 자운봉 자운봉 전경일 아무래도 나는 산으로 가야겠다 수직의 세상 아래 수평의 세상이 놓여 있는 곳 서 있는 것이 누워 있는 것이고 누워 있는 것이 곧추 서 있기만 한 저 바위 끝 절벽을 향해 높이를 톳아대는 산 아래 답답함 떠나 곧추어 서 있기만 해도 평등한 수평의 세상 저 자운봉 끝으로 아무래도 나는 산으로 가야겠다 내 몸 위로 산을 세우고 세상을 띄워 마침내 성숙한 여인의 살을 파고드는 사내의 입김처럼 부처님 손바닥 같은 자운봉 한 모퉁이에서 내가 놓이게 될 세상의 끝을 향해 마음의 평정과 균형을 얻으러 나, 저 바위 위에 오르고 싶다 저 아래 후미진 세상 가득 채우는 물이 되기 위해 나 아무래도 바위를 타야겠다 채우고 비우는 게 인생이라는 극진한 깨달음을 얻기 위해 나, 수직의 바위에 몸을 던진다. 전경일. 2009. 2. 2. 이전 1 ··· 67 68 69 70 71 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