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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경영/당신의 이력서, 10초내에 승부하라

성공 예감이 들도록 하라

by 전경일 2009. 2. 13.

성공 예감이 들도록 하라

 

성공적인 이력서는 예감에 강하다. 느낌이 팍팍 온다.

이런 느낌은 호감(‘좋은 느낌’이란 말이 아닌가!)에서 나오며, 호감은 분명 성공을 위한 하나의 장치임에 틀림없다. 1 페이지 이력서에는 ‘사실facts’만 있는 게 아니다. 거기엔 다양한 형태의 느낌이 있다. 감응이 있다.


이런 긍정적인 감응이 당신과 인사 담당자 또는 헤드 헌터 사이에 일어야 한다. 질 좋은 향기가 나도록 자기 이력을 갈고 닦아야 한다. 그래야 누구나 욕심내는 이력서의 주인공이 된다. 아무나 세상으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은 것은 아니다. 아무리 작은 회사에서의 콜call이라고 할지라도, 당신이 그런 전화를 받았다는 것은 당신의 사회생활이 매우 성공적이며, 더불어 자기 삶에 자부심을 갖게 만든다. 나는 초대받았다! 이런 느낌이 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때 자기 삶에 긍정적 시그널이 돌기 시작한다.


직장은 그렇기 때문에 중요하다. 이곳은 세상과 자기가 관계를 설정하는 곳이다. 그런 관계 속에서 성공적인 사회생활의 키워드가 찾아진다. 


이력서는 지나온 과거에 대한 히스토리history가 아니라, 성공 비전을 제시하는 서류다. “어디서 무슨 일을 해서 성공했다든가, 아니면 실패를 했으나 어떻게 개선해서 실패를 극복했다.” 는 얘기가 설득력 있게 다가 와야 한다. “공감할 만한 이력은 어디선가 흘려보낸 시간의 기록이 아니라, 성공 예감이 드는 것”
1)이다. 이것이 진정한 자기 역사를 만든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이력엔 어려움과 좌절이 있다. 그러나 그의 이력이 빛나는 것은 결국 하나의 분명한 메시지, 즉 성공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어떤 성공이고 성공의 이력은 과정에 있다.


신입사원들의 이력은 대체로 학교와 관련된 것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당신이 경력자이며, 세상 어느 분야에선가 자기 재주로 밥을 먹고 살아 왔다면, 당신은 더 이상 학력만을 운운해서는 안된다. 학력으로 보여줄 수 있는 건, 그 학교를 나온 선후배와의 관계(사실 이건 무시할 수 없는 주요한 요소가 아닌가!) 밖에 없다. 그건 ‘학교에서의 일college stuff’이다. 더 이상, 그걸 울겨 먹지 마라.


감을 잡아라. 더 크게 성공하는 이력은 세상 밖에 있다. 그것을 향해 당신은 뛰어가야 한다. 직장 내 동료들의 평판은 학교 동창의 그 어떤 칭찬보다도 위력적이다. 인사 담당자들은 가끔 그들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 보지만, 당신의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 볼 일은 거의 없다. “친구가 코고는 습관이 있는지 알려주시겠어요?”라고 묻는 인사 담당자는 전혀 없을 것이다. 아니면, “친구와 교우 관계는 좋았습니까?” 라는 뻔한 질문으로 전화통을 붙잡고 있는 인사 담당자도 없을 것이다. 


성공적인 예감을 불러일으키는 이력서에는 특징이 있다.

인사 담당자들이 다음과 같은 느낌을 갖게 되는 이력서라면, 그것은 성공적인 취직 제안서의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셈이다.

 

<성공 취직의 느낌이 오는 반응들>

ㆍ “이 사람은 자기 계발에 노력깨나 한 것 같군.”

ㆍ “회사에서 제시하는 도전을 마다할 것 같아 보이지 않는데.”

ㆍ “세상사에 어느 정도 지식도 있고, 관심도 있군. 세상 돌아가는 물정을 알고 있어.”

ㆍ “우리 회사에 대해 좀 아는군. 최근에 해외 지사를 연 것을 어디서 들은 모양인데. 관심 좀 가지고 지켜 본 것 같애.”

ㆍ “책임감이 있어 보이는군. 말만 많고 그럴 사람은 아니군.”

ㆍ “솔직하고, 겸손해. 거짓말 할 사람 같아 보이지는 않아 보이네, 떳떳이 자기를 밝히는 것을 보면.”

ㆍ “능력 있어. 뭘 하긴 한 모양이군. 이게 사실이라면 말이야.”

 

만일 당신의 이력서가 이렇게 애기해 주는 인사 담당자를 만나지 못했다면, 그건 그 회사와 특별한 인연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상대가 느끼게 될 이력서에 대한 성공 예감은 구체적으로 자신에 대한 느낌으로 이어진다. 그는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당신을 1 페이지 이력서를 통해 만나 보면서 많은 감정의 교차점을 지나게 된다. 호ㆍ불호의 감정이 생긴다. 그의 이성은 감정을 통제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방출하기도 한다.


훌륭한 내용으로 그의 관심을 잡게 될 거라고 판단되더라도 결코 ‘스킬’에 둔감하지 마라. 선물할 때에는 포장 때문에 사는 경우도 있다. 인사 문제도 그런 경우가 있다. ‘단 맛’나는 이력서가 그래서 필요하다. 무미건조하고 식상한 내용으로 시간을 끌지 말고 직접적으로 구애하라. 그럴 때 그는 당신을 한 번 더 보기라도 할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명심할 것. 그는 고용주가 아니다. 이 말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 그는 고용주보다도 더 빡빡하다.

>> 그는 자신이 고용주인 줄 착각한다.

 

당신에겐 그의 ‘거절’ 의견을 바꿀 재주란 없다. 있다면 한 가지. 그가 당신에게 좋은 느낌을 갖도록 처음부터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우리는 그런 방법을 뒤에서 직접 이력서를 써 가며 다루게 될 것이다.) 그것이 고용주인 양 하는 그를 위한 최소한의 예의, 곧 ‘아첨’인 것이다.

 

10초 내 이력서 판별법

○ 성공적인 이력서는 느낌에 강하다. 이런 느낌은 구체적으로 ‘호감’으로 이어진다. 상대가 느낄 나에 대한 호감을 이력서 곳곳에 배치하라.

○ ‘성공 예감’이 들게 하라. 1 페이지 서류를 갖고 사람들은 무수히 많은 감정의 교차점을 만난다. 부를 것인가, 말 것인가. 그 지점에 ‘성공 예감’이라는 축포를 마음껏 터뜨려라.

○ 실패에서 당당히 일어선 이력서를 써라.

○ 아무리 훌륭한 이력서라고 할지라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단 맛으로 채우라’는 것이다. 상대는 꿀벌과 같다. 이력서엔 ‘아첨’이란 꿀도 발라라. 그러나 너무 진하게 발라서 그의 발이 떨어지지 않게 된다면 그건 정말 곤란하다.

ⓒ전경일, <10초 내에 승부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