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024 일과 휴가는 가장 유능한 생산 놀이 일과 휴가는 가장 유능한 생산 놀이 한나 아렌트 여사는 일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오늘날 거의 대부분 노동에 대한 생각은 노동을 놀이의 반대 개념으로 규정한다. 그 결과 모든 진지한 활동은 성과에 상관없이 노동이라 불리어진다.” 일과 놀이가 분리되기 전 일은 즐거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잉여 생산물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노동을 생계를 위한 위치로 레벨다운 시켜 버렸다. 그러다보니 일 속에서 놀이를 찾기보다 일이 끝나면 놀이를 찾는 식이 되어 버렸다. 많은 경우 기업에서 하는 업무라는 게 이처럼 즐거움, 재미가 결부된 놀이와 멀어짐으로써 일에 대한 동기 부여는 즐겁고 신나는 일로써 업무를 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기 싫은 일이 되어 버린다. 그러나 위대한 기업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일과 놀이가 적절하게 결합.. 2017. 7. 26. 마음을 울려라. 그럴 때 세상은 움직인다 마음을 울려라. 그럴 때 세상은 움직인다 “경제를 움직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다.” 아담 스미스의 이 같은 말을 현대 기업 조직에 그대로 투영한다면, 조직을 움직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힘, 즉 감성에 의해서일 것이다. 지구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기업이 있고, 사업은 넘쳐난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200만개의 크고 작은 기업이 있다. 이런 조직을 움직이는 진정한 힘은 과연 무엇일까? 그 힘은 어느 기업이든 추구하는 강력한 상품이나 기술, 영업망 같은 것일 것이다. 하지만 보다 강력한 조직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굴러간다. 흔히 조직력이라고 하는 것은 인사부서의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에 기반하는 것 같지만, 실은 직원들 사이에 형성되는 보이지 않는 감성영역이 조직 전체를 움직인다. 진정한 파워는.. 2017. 7. 20. 여름 부채로 더위를 쫒는 법 여름 부채로 더위를 쫒는 법 “이 부채를 자네에게 주노니 여름 더위를 쫓게나.” 여름이 한창이다. 성하(盛夏), 농익을 때로 농익은 더위요, 푹푹 가마솥처럼 찔 때로 찌는 일기다. 이럴 때 두 발 풍덩 찬물에 담그고 수박을 먹으며 그간 못 읽은 책을 읽는다면 이보다 더한 즐거움이 어디 있을까 싶다. 그 보단 부채를 부치다 지인이 써준 몇 글자를 탐미해 보는 건 어떤가? 내가 써주었던 그 부채들은 다들 어디에 갔나? 부채들이야 그렇다 치고, 먹물 짙게 배인 글들은 지금 어디선가 다른 이의 더위를 쫓고 있지 않을까? 그간 써준 글귀들을 떠올려보니, 감회가 자못 새롭다. 독성(獨醒) - 스스로 깨우치라는 뜻이다. 좌벽관도, 우벽관사(左壁觀圖, 右壁觀史) - 왼쪽 벽에서 그림을 보고, 오른쪽 벽에서 역사를 본다.. 2017. 7. 11. 고선지, 고구려 기상으로 뻗어가라 고선지, 고구려 기상으로 뻗어가라 고구려 멸망 후 33년 지난 700년 경 한 젊은이가 당군(唐軍)의 포로이자 노예 신분인 유민(流民)의 자식으로 태어난다. 신분상 제약으로 그는 평생 글공부를 하지 못한 탓에 글을 읽거나 쓰지는 못했다. 그러나 무장으로서 타고난 골격과 지략, 리더십을 갖춰 20대에 이미 유격장군(遊擊將軍)으로 당군의 서역 정벌 지휘봉을 꼬나들게 된다. 그의 이름은 고선지. 아버지 고선계를 이어 무장으로서 유일하게 중국 사회에 진출한 것이다. 망국인의 운명은 가혹했다. 당의 분산 정책으로 고구려인들은 중국 내륙과 변방으로 각각 분산․이송되었다. 당 태종은 고구려가 망하자 “고구려의 사내의 씨는 다 죽여 없애라!”라는 광포한 명령을 내릴 정도로 철저하게 피지배 민족을 핍박했다. 그에 따라 .. 2017. 7. 6. 빈 자신 빈 자신 칼린 지브란은 껍데기뿐인 ‘빈 자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곡을 찌른 바 있다. 한번은 내가 허수아비에게 말을 걸었다. "이런 쓸쓸한 벌판에 서 있으려면 참 지루하겠구나." 그러자 그가 이렇게 말했다. "쫓아 버리는 일이 얼마나 재미있다구. 한번도 지루한 적 없었어." 잠시 생각해 본 뒤 내가 말했다. "그건 그래. 나도 그런 재미를 알지." 그가 말했다. "짚으로 속을 채운 자들만이 알지." -『영혼을 위한 기도』, 「허수아비」, 칼린 지브란 우린 이 허수아비처럼 속이 ‘짚’으로 가득 차 있지 않는가? 어제는 어둠 속에 묻어 버리고, 이제는 그 장례식장을 홀연히 떠나고 싶다. 우리는 자아를 새롭게 각성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칼린 지브란 이야기다. 한번은 내가 죽은 자아(自我)를 묻고 있는데.. 2017. 6. 20. 변화를 끌어안기 위해서는 스미스 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의 조너선 코딩턴은 거미들이 공중에 거미줄을 치도록 진화한 이유는 곤충에게 날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느 날 갑자기 변화가 곤충 사이에서 일어나자, 그에 맞추어 거미는 허공에 네트웍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좀 더 익숙했던 땅으로부터 불안정하게 흔들리지만 생존에의 가능성이 있는 공중 세계로의 이전(migration)을 의미한다. 이런 변화를 우리 삶에 적용해 보면 어떤가? 언제나 겉으로 좋았던 시절의 밑바닥에도 기초는 흔들리고,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깨닫는 자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권력과 부가 쏠림 현상을 일으키는 이유 중 하나이다.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 변화의 물결보다 먼저 앞서 가서, 자신이 변한 채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 2017. 6. 15.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1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