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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경영89

요동확보는 제국발전의 핵심요소 요동확보는 제국발전의 핵심요소 고구려가 제국으로써 비약적인 발전을 하는 결정적 계기는 태왕이 요동을 확보하면서부터이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동북아의 패권을 거머쥐게 된다. 요동은 풍요로운 곡창지대이면서 동시에 철의 산지이다. 개평(蓋平)·해성(海城)의 철광(鐵鑛)과 은광(銀鑛) 및 염산(鹽産), 그리고 요양 부근의 철광은 군사력 유지에 필요한 경제적 기반을 제공해 준다. 따라서 요동을 장악하면, 동시에 이 두 자원을 모두 확보하게 되고 그만큼 전략적으로 우위를 지닌다. 전략적 요충지인 요동을 장악하기 위해 태왕은 원년(391년) 7월에 대(對)거란 군사행동을 개시한다. 이는 요동쟁탈전에 있어 거란과 모용씨가 연계해서 공격해 올 수 있는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거란에 대한 고구려의 우월적 지위를 확보하.. 2014. 2. 26.
웅장한 천하경영의 실천 웅장한 천하경영의 실천 고구려의 영토 확장은 시조 동명성왕 이래 끊임없는 투쟁의 대상이었다. 고구려는 영토 확장과 더불어 시작되었고, 그것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이 경영 목표에서 제외된 적이 한번도 없다. 특히 여전히 창업 단계에 있던 제왕들에게는 이 점이 지속적으로 계승되어야할 과제였다. 만리장성을 중심으로 동쪽의 요서 땅은 건국 무렵부터 전쟁터가 되었고, 전쟁이 끝나면 중립 지대가 되곤 했다. 지금으로 얘기하자면, 비무장지대와 같은 완충지대적 성격이었다. 고구려는 6대 태조대왕 재위 연간(165년), 근 200년 동안 살수 이북에서 동북 옥저와 흥안령 일대의 선비족(鮮卑族)이며 또 요서 일대에까지 고조선의 영토를 거의 회복했다. 이런 창업 군주들의 ‘개토(開土)’경영은 면면히 이어졌다. 최고조에 이른.. 2013. 9. 30.
혁신을 외면한 사람들 혁신을 외면한 사람들 조엄이 1763년 10월 중순 경 대마도 사스우라에서 고구마 종자를 얻어 부산진 첨사 이응혁에게 급히 보낸 것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다. 종자를 받은 그는 이듬 해 봄에 처음으로 파종했지만, 파종과 관련해 특별한 재배 관련 자료를 남긴 것은 아니다. 반면에, 후일 부임하는 강필리는 이전 첨사가 진행한 프로젝트를 맡아 끝까지 수행하며 구체적인 임상 자료를 남긴다. 이 점은 두 사람이 크게 대조되는 부분이다. 여기서 우리는 혁신가와 그렇지 못한 자의 뚜렷한 차이점을 보게 된다. 1763년 이응혁은 이미 통신사 일원으로 발탁된 바 있다. 1차 정사 지명자인 서명응이 그를 사행단의 군관으로 선정한 것이다. 그러나 이응혁은 사행단에 드는 것을 거부했다. 이응혁이 사행단 참가를 거부한 이유는 .. 2013. 7. 26.
배움은 국가 경쟁력의 초석 고구려 후기의 사정을 전하는 『주서(周書)』나 『북사(北史)』고구려 전에는 ”(고구려의) 서적은 오경(五經), 삼사(三史), 삼국지, 진양추(晋陽秋) 등이 있고, 병기는 갑옷과 활, 화살, 창, 방패 등이 대략 중국과 같다.“고 적혀있다. 『구당서(舊唐書)』나『신당서(新唐書)』에서도 ”고구려 사람들은 모두 배우기를 좋아해서 아무리 궁벽한 마을의 없이 사는 집이라도 역시 모두 부지런히 배운다. 길가에는 모두 엄옥을 지어 이것을 당(堂)이라고 하고 자제들 중에 아직 장가들지 않은 자가 있으면 여기 모여서 경서도 외우고 활쏘기도 연습한다. 이때 익히는 책은 오경, 한서, 후한서, 옥편 등이며 득히 문신(紋身)을 중히 여긴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2013. 7. 18.
초발확산을 부르는 힘 초발확산을 부르는 힘 과거에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일이 갑자기 수면 위로 급부상하는 경우가 있다. 심연의 어떤 지점에서 변화가 일고 있다가 이를 발화시키는 어떤 사회적 요인에 의해 갑자기 대유행이 되곤 한다. 사람들의 인식이 확 변하는 순간과 새로운 상품이 지닌 강한 선도성이 고객 니즈와 맞아 떨어지며 히트상품이 되는 것이다. 예컨대, 일본에서 포도주는 인기 없던 술인데 갑자기 누군가 포도주에 함유된 ‘포리페놀’이 좋다고 하자, 폭발적으로 인기를 끈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누보와인’(Nouveau・햇포도로 담근 포도주)이 한때 대인기를 끈 적이 있다. 숙성 안 된 햇포도주로 사람들이 몰린 데에는 맛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기존의 인식을 바꾸는 어떤 숨은 계기가 있었을 것이다. 마케팅은.. 2013. 7. 5.
확산 모델과 지식 누적 시스템 확산 모델과 지식 누적 시스템 조엄의 고구마 프로젝트에는 최초에 조엄이 등장하고, 곧 바로 투톱 시스템이 적용된다. 고구마가 조선 남부지방에서 널리 퍼지기 시작한 것은 1764년 8월 동래부사로 강필리가 부임하면서였다. 전래자 조엄이 초발혁신가라면 실질 초발확산가는 강필리가 자임했다. 강필리는 1764년 8월 20일 동래부사로 취임해 2년 후인 1766년 11월 이임했다. 조엄이 일본으로 떠난 1763년 10월 6일에서 귀국한 1764년 6월 22일 사이 동래부사는 송문재였다. 그러나 그가 신병으로 인해 사임하고 나자, 8월 20일 강필리가 부임한 것이다. 조엄과 부임시기가 맞지 않아, 프로젝트의 성공은 운에 맡겨질지 모를 일이었다. 다행스럽게 조엄이 귀국길에 가지고 온 종자는 다시 신임부사 강필리에게 .. 2013.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