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952

직장인을 위한 가을 책읽기 (전경일의 파워 직딩) 출처: 메트로 서울 10.8(목) 연재 2009. 10. 12.
뷁?, 방가방가? - 아이의 언어를 배워라 중견 기업의 중역인 이 씨는 어느 날 집에 일거리를 가져갔다가 급히 이메일을 체크할 일이 있어 아이 공부방에 놓인 PC를 켜게 됐다. ‘뷁’, ‘방가방가’ 등 온갖 언어가 늘어선 PC 자료실을 보고는 이 씨는 기겁을 했다. 도저히 자신의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문화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난감했기 때문이다. 이 씨는 “애들 세상이 딴 세상이라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내가 이렇게 아이들 세계와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아버지라는 걸 처음으로 알았다”라며 실망하는 눈치였다. 자녀의 언어는 물론, 그들의 문화에 빠져 들지 못하면서 아이들과 소통한다는 건 무리다 싶었다. 아이들에게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그 후로 그는 짬짬이 시간을 내어 아이들의 문화를 익혀보기로 마음먹었다.. 2009. 10. 9.
오리 알이 백조가 된대요 -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하라 다른 집에 비해 이사를 자주 해야 했던 우리 부부는 항상 버려야할 짐이 너무 많았다. 둘째 아이가 태어나기 전 이사를 하면서 나는 아무 생각없이 큰 딸 아이가 가지고 놀던 오리알 인형을 버린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것은 치명적인 나의 실수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느날인가 아이와 놀아주면서 오리알에 대해 이런 동화를 들려주었었다. “아가, 이 오리알이 시간이 지나면 오리가 되고, 또 착한 오리는 백조로 다시 태어날거야.” 딸 아이는 그 말을 잊지 않고 그 인형이 오리가 되고, 다시 백조가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나는 내가 들려준 동화는 까맣게 잊고 별로 쓸모없고 이미 그런 장난감과는 맞지 않는 나이에 접어든 딸에게 필요 없을 것으로 생각해서 아무 설명없이 덜컥 버린 것이다. 아버지의 동화.. 2009. 10. 9.
좀 더 나은 생활은 무엇일까 부부가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십 수 년 전, 결혼식 당일엔 정신없어서 기억조차 하지 못했던 주례사를 다시 틀어 보았다. 그동안 어디에 뒀었는지 관심도 두지 않았던 비디오 테잎을 돌려보며, 이제야 결혼이 뭔지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지금 들어봐도 주례사 얘기는 하나도 틀린 게 없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살라,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서로를 위해줘라, 참을 인(忍)자를 하루에도 세 번 이상 쓰라, 부모 형제에게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늬이들이 우선 잘 살아야 효도하는 거다 등등... 아직은 결혼 생활을 다 해본 게 아니어서 모르겠지만 다 수긍하게 되는 말들이고, 어느 것 하나 틀린 게 없다. 그 중에, 부부가 뜻이 같아야 뭐든 된다, 는 얘기는 정말이지 나이 들어서도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 2009. 10. 9.
맞벌이의 결혼 일기 대학을 마치고 부모로부터 특별히 재산을 물려받지 않은 상태에서 김 인수 씨 내외는 결혼을 했다. 김 씨는 대학 다닐 때에도 아르바이트로 과외를 해서 학비를 마련했고 하숙비를 냈다. 거기다가 조금 남은 돈을 시골에 계신 부모님과 동생들을 생각해 부치기까지 했다. 아직은 중,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생들 얼굴이 늘 김 씨 머리에 떠올랐던 것. “형, 나도 크면 서울 가서 공부할 수 있을까?” 김 대리의 아내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고등학교 학력만 갖고는 세상에 내놓는 이력서로 부족해 이를 물고 야간대학을 다녔다. 신입사원 시절 그런 자신의 노력에 회사가 잔업 등을 이유로 제동을 걸지 않아 그나마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두 사람이 만난 건, 김 대리가 두 번째 직장에 옮기고 났을 때였다. 둘 다 직급으론 대리였을까... 2009. 10. 9.
직장인을 위한 가을 책읽기(전경일의 파워 직딩) 출처: 메트로 서울 09.10.8(목) 연재 2009.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