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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산을 다녀오다 추석 명절 연휴, 더부룩한 속을 풀고자 경기도내 5대 명산 중 하나라는 명성산에 올랐습니다. 후고구려를 건국한 궁예가 부장이었던 왕건의 도전을 받고 쫓기다 이 산에 이르러 대성통곡을 하여 울음산, 또는 명성산(鳴聲山)으로 불렸다는 이곳에 발길을 옮기며 역사의 변화무쌍과 권력의 쟁투와 이른바 정사(正史)로 남는 이긴 자들의 역사가 무엇일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역사에서 이기고 진다는 것은 무엇인가? 자신의 군왕을 배신하고, 온갖 지방 호족들의 난립을 막고자 혼인정치를 펼친 왕건 조차 죽음에 임박해서 "인생이 덧없다."고 하였다니 이긴 자의 역사라는 것도 알고보면 종이 위에 떨어진 물방울과 다름없으리라 봅니다. 해서 역사는 지금의 자욱을 먼 과거에서 다시 훑어 내 읽는 독법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니 역사에 .. 2009. 10. 5.
찬밥, 더운밥 조금은 가려라 (전경일의 파워 직딩) 출처: 메트로 서울 10.1(목) 연재 2009. 10. 1.
새로운 경영의 요구, 인문의 힘 서울대를 비롯한 각 대학 최고경영자 과정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주로 경영대가 주관하는 최고경영자과정은 퇴조세를 면치 못하는 반면, 인문사회과학대에서 주최하는 CEO를 위한 인문학 과정은 크게는 3: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어 왠만한 사람이라면 대기표를 받아야 할 형편이다. 불과 1~2년 전만 하더라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 벌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CEO들의 경영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일까? 전혀 아니다. 대학 측의 얘기에 의하면, 경영자들은 이제 기능적 해법보다는 뭔가 본질적인 해법을 찾고 있다는 것. 굳이 "경영학은 인문학이다."는 말로 경영에 인문적 요소를 끌어 들이고자 했던 피터 드러커의 얘기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기능적이며 효율성에 근간이 되었던 경영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것. 게다가 .. 2009. 9. 29.
[문화 칼럼/전경일]명절 때 남편이 할 일 흠, 또 돌아왔군. 달력을 펴든 여자들이 한숨을 내려놓는 순간, 남자들은 왠지 모르게 비겁해지고 만다. 이럴 때 눈치 빠른 남편이라면 아내 눈치를 살피며 요령껏 위기의 순간을 넘길 필요가 있다. 아내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명절 때나마 푹 쉬고 재충전하면 좋으련만 전쟁 치르듯 보내야 한다, 남자들이란 도와준다고 해봐야 장 보러 마트에 가주는 게 전부라고 생색만 낼 뿐이지 전 하나를 야무지게 부치지도 못한다, 기껏 부침개 하나 부치면서도 이것 가져다달라 저것 가져다달라고 잔소리가 많다, 남편 시중드느니 차라리 여자가 달라붙어 하는 편이 낫다…. 차례 치르기도 전에 명절 신드롬에 빠지는 아내 앞에서 철없는 남편은 각성 좀 해야 할 성싶다. 연휴 때면 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는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조용하게 .. 2009. 9. 26.
날지 못하는 야생 칠면조 (전경일의 파워 직딩) 출처: 메트로 서울 09.09.24(목) 연재 2009. 9. 24.
손에 잡히는 경기 선행 지수 (전경일의 파워 직딩) 출처: 메트로 서울 09.09.17(목) 연재 2009.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