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1004

근심 속으로 뛰어 들어라 근심 속으로 뛰어 들어라 40대 직장인들 사이에 빠지지 않는 얘기가 있다. 그건 단언코 ‘갑자기 그만두어야 할 때가 오면 무엇을 하나?’는 것이다. 이런 대화를 꺼내는 사람이나, 옆에서 근심스런 표정으로 듣고 있는 사람이나 공통점은 ‘우린 서로 알고 있다.’는 표정이다. 그들은 말한다. “만일 밀려 나게 되면 그건 내 능력이 부족해서 그렇거나, 우리가 게을러서 그런 게 아니라, 이 사회 구조가 그렇기 때문이지.” 맞는 모든 것들은 부분적으론 맞다 맞는 말이다. 부분적으로는 말이다. 하지만 미안하게도 책임은 전적으로 당신에게 있다. 당신이 능력 부족을 드러냈건, 당신이 세운 능력(실적이라고 해두자.)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건, 혹은 그것을 누군가 직장 지능이 높은 친구가 낚아채 갔건, 그건 당신의 능력에.. 2009. 2. 6.
직장탈출 비밀통로 직장탈출 비밀통로를 찾아라 누구나 직장에서 한 두 번쯤 좌절을 겪어 본 적 있을 것이다. 승진에서 누락되거나, 누군가 밀고 올라오는 바람에 닭 쫓던 개 신세가 됐다고 불평해 보기도 했을 테고, 자기가 믿고 따르던 상사가 갑자기 허무하게 밀려나면서 한순간 패장의 졸개로 전락해 버린 적도 있을지 모른다. 이처럼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믿고 의지하던 구석이 한 순간에 없어지는 일이 생긴다. 이도 저도 아니면 다른 일이 벌어진다. 이런 가정도 가능하다. 어느날 문득 자신보다 몇 단계 업그래이드 된 이 나타날 수도 있다. 당신이 뛰어넘기 어려울 정도의 외국어로 튼튼하게 무장하고, 출신 성분까지 빵빵한 친구들이 찾아와 불쑥 악수를 청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MBA를 한 야들야들한 친구가 두루두루 외국 회사를.. 2009. 2. 6.
[남자 마흔 이후] 지극히 아름다운 모습 지극히 아름다운 모습 스티븐 코비는 성품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성품이라는 것은 삶의 방향, 의미, 깊이를 부여하는 원칙들과 가치들로 형성된다. 이러한 것들은 처신의 법칙이나 기준이 아니라, 자신의 인품에 바탕을 둔, 무엇이 옳고 그른가에 대한 우리 내면의 인식을 구성하고 있다. 여기에는 성실, 정직, 용기, 공평, 관용 등의 특성들이 포함되는데 이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맞게 되는 어려운 선택의 순간에 발휘된다.” 내면의 성찰이 간과되거나 무시되던 때가 있었다. 그 시기는 젊음이란 열병이 돌아 내게서 이는 열기가 세상을 다 녹일 것만 같았다. 저돌적인 돌진 앞에서 멈춰서거나, 돌아보는 일은 금기시 되었다. 그것이 뜨거움의 매력이자, 한계였다. 삶의 어느 시기에 자기 성찰을 하게 되거나, 코비가 하.. 2009. 2. 6.
[남자 마흔 이후] 액티브 시니어가 목표 액티브 시니어가 목표 무슨 일이건, 팔을 걷어 부치고 하자 꾸나 하고 덤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될 일도 소심하게 임해 그르치는 사람이 있다. 개인적인 취향은 그렇다 치고, 사회적으로 가장 왕성해야 할 시기에 정신적인 면에서나, 생활의 면에서 자라기를 멈춘 사람들이 있다. 인생을 적어도 몇 십 년 살아왔다면 수령 사, 오십 년 된 나무처럼 하늘을 가릴 줄 아는 도량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나이 들수록 반듯한 자기 모양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 정서적으로는 보수, 안정을 희구하나 그건 바램일 뿐 현실은 적극적으로 뛰어야 한다. 흔한 얘기로 우리 세대는 ‘젊은 노년’을 살아가야 할 운명에 놓여 있다. 젊음은 이전 세대와 비슷했으나, 늙어 가는 방식은 전혀 다르다. 은퇴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앞으로 .. 2009. 2. 6.
[남자 마흔 이후] 떨어진 벼이삭 줍기 떨어진 벼이삭 줍기 얼마 전, 주말을 이용해 시골에 갔다 왔다. 문득, 생각난 것이 있어 농부가 밭가는 장면을 디카로 찍었다. 회사에 돌아 와 노트북 컴퓨터에 파일을 저장했다. 바탕 화면에 깔고 나자, 수시로 볼 수 있어 무엇보다 좋았다. 가끔 그 사진을 볼 때마다 생각하게 되는 게 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나는 지금 인생의 씨를 뿌리는 봄철을 맞이하고 있는가? 추수하는 가을을 맞이하고 있는가? 그도 저도 아니면 나는 지금 저 농부처럼 밭을 갈고 있는 것인가?’ 밭 가는 장면에서 씨도 뿌리고 거두는 내 인생의 종착점을 생각해보며, 시간이 갈수록 더 먼 길을 갈 수 밖에 없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인생은 짧다지만, 또 질길려면 쇠심줄같은 것 아닌가. 마흔 무렵, 아직 가야할 길은 멀고, .. 2009. 2. 6.
친구 장례식에 가다 친구 장례식에 가다 ‘아직 죽어서는 안 될 친군데...’ 정말이지 아직 죽어서는 안되는 친구가 죽었다. 세상 사는데 선하고, 남 좋은 일 많이 하고, 늘 서글서글하기만 하던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 아직 꼬마인 애 둘에 이제 삼십대 후반인 부인까지 남겨놓고... 이러면은 안되는데. 운명이 이렇게 가혹하고 모질면 안되는데 하고 나는 넋을 놓았다. 너무나 어이없는 친구의 죽음을 보면서 장례식장 한편에서 혼자 술을 따랐다. 술에 취할수록 내 기억은 이리저리 헤매었지만, 나는 또렷하게 친구 부인의 표정을 놓치지 않았다. 그 표정 하나만은 잊을 수 없다. 울음, 절망, 깜깜한 앞날, 애들의 입, 황당한 친구처지, 남들의 이목과 눈빛, 빛 빛... 그녀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이 이제는 사라진 것이다. 사라져 다시는 볼.. 2009.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