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경영연구소286 쓰나미와 ‘꼬리가 개를 흔드는 ’징후의 법칙 * 일본 쓰나미 재해 현장을 안타까이 지켜보면서 예전에 집필한 중 쓰나미 관련 내용을 올려봅니다. -늘 같은 파도지만, 어떤 파도는 쓰나미를 몰고 온다. 우리의 경영환경엔 때로 쓰나미가 몰아치지만, 우리는 그런 위험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해변에서 조개 줍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는 아이들과 같다. 위험을 철저히 응시하고, 그에 대한 대비책을 미리 세운다면 설령 피할 수 없는 위험이라 할지라도 피해를 줄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비마저 없는 위험과의 조우는 생명을 한순간 잃게 만든다. 대자연 앞에서 우리가 접하는 위험과 그 징후들에 대해 살펴보자. *** 2004년 12월 26일 오전 7시 59분. 인도네시아 북 수마트라 서쪽. 지진은 성난 짐승처럼 북동방향의 경사진 섭입대(subduction zon.. 2011. 3. 15. 이코노믹 리뷰 칼럼: 대기업 ‘금형’진출은 상생 역주행 대기업 ‘금형’진출은 상생 역주행 2011년 03월 08일 14시 23분 전경일 인문경영연구소장 ■ 문학도인 전 소장은 서른 무렵엔 미국으로 건너가 텔레비전과 라디오 경영학 분야를 공부했다. 삼성전자 미디어 부문에서 근무했으며, IMF 시기에는 회사를 나와 경영자의 길을 걷기도 했다. 베스트셀러 을 집필했다. 자본주의가 큰 전환점에 놓여 있다. 20여 년 전 동구의 개혁 개방이 실패한 이념과 사회 체제 대신 보다 검증된 사회·경제 시스템을 받아들이도록 요구했을 때 자본주의는 승리의 깃발을 치켜들었다. 100여 년 만에 사상 면에서 인류사적 대전환이 이루어진 것이다. 하지만 경쟁자가 없는 승자 독식의 유일무이한 세계관은 전 세계를 지배하는 자기모순에 빠져들며 성공한 가치를 지속시킬 수 있을지 많은 점에서 .. 2011. 3. 14. [연산군] 흥청망청 한 세상 분으로 살았더니 회한만 남는구나 우리 역사상 가장 폭정을 일삼았다고 평가되는 연산군. 그러나 그가 폭군의 DNA를 갖고 태어났길레 한 세상을 그토록 무도하게 살았을까? 그보다는 맺힌 한을 풀어내는 방법을 스스로 몰랐기 때문 아닐까? 국왕조차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다는 것을, 한이 되는 일도 스스로 삭힐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그는 왜 몰랐을까? 정신적 콤플렉스가 있었기 때문일까? 국가를 다스리는 국왕이란 존재보다는, 가장 굵고 짧게 철저히 개인적 삶을 살다간 조선 제 열 번째 국왕 연산군을 만나보자. -조선국왕들을 색깔에 비유한다면, 왕께서는 어떤 색과 닮았다고 보십니까? “그야, 이르다 뿐인가? 붉은 핏빛이겠지. 이 대답을 원하고자 묻는 것 아니던가? -넘겨짚지 마시고요.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나 궁금해서 묻는 말입니다. “국왕.. 2011. 3. 14. 주말 산행을 하다 주말, 벗과 함께 관악산을 찾았습니다. 헐거운 숲 사이로 나목들은 지난 겨울을 이겨내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듯 하늘로 치 뻗어 있었습니다. 머잖아 저 숲은 연록으로 다시 물들 게고, 천지 산야의 만물은 생동을 얻겠지요. 아직 잔설 남은 곳이어도 몰아치는 춘광에 눈은 거침없이 녹고, 바위 틈으론 물소리가 들립니다. 봄을 맞이하는 나이입니다. 꽃중년 관련 글을 탈고하고 다시 되집어 깁어보는데, 곧 이 녀석을 출산해야겠지요. ⓒ카인즈교육그룹, 인문경영연구소, 전경일 소장 2011. 3. 7. 빨판상어를 잡아 죽여라! 스칸디나비아 표르드(fjord: 좁은만)해협에서는 알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곤 한다. 얼음에 갇힌 바다에서 배가 꿈쩍도 하지 않는 현상이 종종 벌어지곤 한다는 것이다. 얼음이 배를 꽉 물고 놔주지 않아 생기는 현상이 아니라, 알 수 없는 힘이 배를 정지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선원들에게는 신비스럽고, 두렵기만 곳이었다. 과연 그곳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항해가 시작된 오랜 옛날부터 이런 현상은 종종 나타나곤 했다. 로마의 역사가 플리니에 의하면, 황제 캘릴굴라의 함대 중 한 척인 갤리선이 어떤 바다에서 움직이지 못하게 되자, 모든 함대의 전진이 갑자기 정지되어 버렸다고 한다. 움직일 줄 모르던 배는 한 선원이 갤리선의 키에 달라붙어 있는 한 마리의 빨판상어를 발견하여 죽여 버리자 배는 다시 앞으로 나갈 .. 2011. 2. 25. [예종] 질투심과 의욕과잉이 일을 망치다 왕은 용상에 올라 국정에 임한 때로부터 대개 죽어서야 임기가 끝난다. 임기가 어느 정도 보장돼야 통치자도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하지만 1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더구나 모후의 수렴청정이 점철된 것이라면... 해서 왕의 건강과 안위는 국정에 필수요소다. 세조의 죽음으로 인한 새로운 정치 지형도.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나이 어린 국왕... 조선의 예종은 훈신정치의 발호를 더욱 거세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왕께서는 조선 역사상 처음으로 수렴청정을 받아들이게 된 분인데요. 직접 통치하지 못하고 모후 정희왕후의 대리 통치를 받게 된 소회가 어떠신지? "그야 말할 것 있나. 형님 의경세자가 20살의 나이로 죽고 나자 나 또한 준비없이 19살 어린 나이에 왕위를 물려 받았고, 부왕(세.. 2011. 2. 15.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