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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경영연구소285

광화문 세종대왕상을 만나다 간다 간다 하면서 미루다가 끝내 이번에 나온 새 책 를 전시한다고 해서 광화문 세종대왕 상 앞에 가서 섰다. 나는 이 분과는 각별한 인연이 있다. 이래 저래 이 분 관련 책을 제목을 바꿔 3번을 냈고, 신문사 기고부터 잡다한 원고요청에 응한 게 대략 스무번은 넘는다. 강의도 대략 100여번에 달하던가.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동북아위원회에서 여러 세종 전문가를 불러 문무균형의 아이디어를 요청할 때 나도 충무공상과 함께 세종대왕상을 덕수궁에서 모셔올 것을 제안하는 사람 중 하나였었다. 세월이 흘러 전현직 대통령이 바뀌고, 전직 대통령은 유명을 달리했지만, 세종상이 오늘 버젖히 모습을 드러낸 것을 보니 감개무량하기만 하다. 대왕을 보면, 대저 정치가 무엇인지, 백성 사랑이 무엇인지 가슴 저려온다. 리더십의 .. 2009. 11. 8.
만추로 향해 달려가는 가을 길 안성에 있는 건국대에서 강의를 하고 돌아오는데, 캠퍼스 길가로 은행잎이 온통 황금 빛을 띠며 나뒹굽니다. 한 지인은 제게 이렇게 말했었죠. "나무가 잎을 떨구는 것은 붙잡으려는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추풍낙엽 같던 한 정국을 빗대 그는 이렇게 비유하고는 다음 해 봄에 미국으로 날아갔었습니다. 무슨 인디언 부락인가 하는데서 산다고... 몇 해 전에는 가족과 함께 과천 쪽 관악산 아래 마을을 내려오다가 황금빛에 취해 차를 세우고는 사진을 찍었던 풍경이 생각납니다. 지인의 말과 달리, 나무는 붙잡는 의지가 없어 잎을 보내는 것이지만, 나는 오히려 떨어진 나무잎에 주목합니다. 때론 떨어지려는 의지, 떨어져야 내년 봄에 새 순을 틔우는 새로운 의지를 위해 지난 잎들은 무참히 떨어져 내리는 거라고... .. 2009. 11. 8.
기회의 얼굴은 앞에만 있다 기회는 갑자기 내 손에 들어와 퍼덕이는 새와 같다 그것이 지나간 다음에야 깨닫지 말고, 미리 알게 하소서 당신의 인생엔 뭔가, 지금과 확실히 달라질 기회가 반드시 온다. 사람의 인생에는 세 번의 큰 기회가 찾아온다고 한다. 이 세 번의 기회 중에 처음 한 번을 잘 잡으면 이것을 발판 삼아 먹고, 입고, 자는 소위 의식주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두 번째 기회도 잘 잡으면 크게 돈을 벌어 성공하고, 세 번째 기회까지 잡으면 거부(巨富)까지 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경우에 따라 기회의 크기는 다를 수 있으며, 그 순서도 달리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일생에 적어도 한번쯤은 절호의 기회를 만나게 된다. 이것을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라고 하며, 일본에선 ‘솟타구’ 기회라고도 한다. 즉, 보통의 일상.. 2009. 10. 30.
10년 내 300학점을 필수적으로 이수하면 앞이 탁 티어 보인다 인터넷에 들어가 보니까 '10 in 10'이라는 커뮤니티가 있더군요. 10년 내 10억을 모으겠다는 당찬 의지를 지닌 분들이 모여 만든 커뮤니티답게 그 분들은 쪼개서 모으고 쓰는 법을 공유하고 서로의 의지에 격려를 퍼붓고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지출 제로를 지향하는 분도 있는 걸 보고 정말이지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재무근력’이라고 제가 표현하는 제테크에 대해서도 직장인들끼리 상세정보를 주고받으며 심지어는 공동 펀드를 만들어 투자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선진국에서는 어려서부터 재무에 대한 감각을 가르치는데 우리나라는 대학을 나와서야 그것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니 많이 늦은 감이 있긴 합니다. 직장인에 대한 많은 재무적 조언이 있지만, 그 방식이 궁극적인 경제적 여유를 가지는 .. 2009. 10. 30.
레드 퀸 가설 (전경일의 파워 직딩) 출처: 메트로 서울 10.22(목) 연재 2009. 10. 22.
창조경영 시대의 도래(2)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을 보면, 세종이 윤사웅, 최천구, 장영실과 더불어 혼천의 제작시, “중국의 각종 천문 기기의 모양을 모두 눈에 익혀 와서 빨리 모방하여 만들어라.”라고 한 대목이 나온다. 이는 모방을 창조의 프로토 타입(proto type) 으로 보고 접근한 케이스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천문기기 제작 3인방은 1년여(1421년(세종 3년)~1422년(세종4년) 사이)에 걸쳐 중국에 파견되어 철저히 벤치마킹 하였고 간의 제작에 관한 창조적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 귀국하게 된다. 기술적 연구자로 정인지, 정초가, 제작 감독으로 이천, 장영실이 10년 동안 노력한 끝에 마침내 시험제작에 성공하자 본격적으로 대규모 천문대인 설립 사업은 진행되게 된다. 기회 발굴과 창조적 경영정신,.. 2009. 10. 21.